한 익명의 경건한 그리스도인은 천진스러운 어린이처럼 다음과 같이 기도하였다고 한다.

"사랑하는 주님, 나는 주님이 나에게 고귀한 일이나 거룩한 부름이나 놀라운 임무를 주실 것을 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나에게 내 손이 잡을 수 있는 자그만 손을 주시고, 주님께로 인도하는 낯설지만 사랑스러운 길을 가르쳐 줄 어린 아이를 주소서. 목소리 모아 기도할 수 있는 작은 목소리를 주시고, 주님의 얼굴을 볼 수 있는 빛나는 두 눈을 주소서. 나는 행여 지혜있는 사람이나 고귀한 사람이나 위대한 사람 속에 끼일 것을 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포근하게 손에 손잡고 어린 아이와 내가 천국의 문을 들어가기를 구하나이다."

J. M. Drescher, 김인화 옮김, 어린이가 꼭 필요로 하는 일곱 가지, 생명의 말씀사 1994, 126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