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모든 도덕적 행동에는 부정직과 불성실의 요소가 개재되어 있다. 어른은 자신과 다른 그 무엇인 것처럼 자처하려는 모순적 성격을 갖고 있다. 어른의 생활에 나타나는 이러한 불성실과 부정직은 타락의 일부이다. 그리고 어린 아이의 단순성, 통일성, 심원성이 끊임없이 재획득되지 않는다면, 성숙의 더 큰 복잡성, 더 넓은 지적인 범위, 더 자세한 지식은 죽음을 뜻하게 된다

부정직하고 이기적이고 교만하고 불안정한 어른은, 비록 성취될 수 없는
규범이라고 하더라도, 어린 아이의 순진성을 삶의 규범으로 여겨야 하며, 비록 어떤 인간의 자원보다 더 큰 자원이 그 성취를 위해 요구된다 하더라도, 어린 아이의 순진성을 삶의 최종적 성취의 요약으로 여겨야 한다. 인간에게는 이것이 불가능하나, 하나님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R. Niehber, 김쾌상 역, 비극을 넘어서, 전망사 1984, 119ff.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