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위대한 미래에 대한 예언들

(눅1:5-4:15)

서론




서문(눅1:1-4절)에 이어 나오는 눅 1:5-4:15절은 누가복음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주요 단락이다. 연이어 예수의 공적 사역에 대한 공식적인 시작을 이끌어내는 권두화(frontipiece)(눅4:16-30절)가 나온다. 눅 1:5-4:15절은 예수의 공생애 이전에 대해 그린다. 이 구절은 복음서 내에서도 잘 구성된 단위이다. 두 가지 분명한 요소가 이 점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첫 번째 요소는 단위의 문학적 구성이다. 이 부분은 세례 요한과 예수에 관한 3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 었다.

첫 번째 에피소드인 눅 1:5-38절에는 요한과 예수의 탄생을 알리는 내용이 나온다. 세례 요한(눅 1:5-25절)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자료와 예수의 이야기(눅 1:26-38절)에는 서로 상응되는 요소가 있다. 요한과 예수의 탄생 고지를 말하고 있는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예수와 요한의 탄생, 그리고 어린 시절 에 관한 이야기을 다루는 두 번째 에피소드(눅1:57-2:52절)로 넘어가게 하는 역할을 눅1;39-56절이 하 고 있다; 세례 요한에 초점을 둔 단락(눅1:57-80절)은 다시 예수(눅2:1-52절)를 다루는 자료와 상응한다. 세 번째 에피소드인 눅3:1-4:15절에서도 요한과 예수를 상응시키는 방법으로 다룬다: 눅3:1-20절은 예 언자 요한의 성인 시절 사역을 다룬다; 눅3:21-4:15절은 예수의 공생애 서막 역할을 한다. 3가지 에피소 드 모두에는 누가의 문학적 의도가 가미된 요한과 예수 이야기 사이에 일련의 상응점들이 나타난다; 이들은 모두 세례 요한보다 더 나은 예수의 우월성에 대해 말한다. 이 3개의 에피소드에서 요한은 메시 야(눅3:15절이하)가 아닌 예언자로 그려진다.(눅1:16-17, 1:76; 3:1-6) 반면에 예수는 이 3가지 에피소드 에서 다윗적인 메시야(눅1:32-33,1:69; 2:4, 11; 3:23-38)와 하나님의 아들(눅1:35; 2:49; 3:22)로 그려진다. 눅1:5-4:15절을 문학적이고 의도적인 것으로 다루는 이러한 응집성은 이 이야기가 단일한 한 사상 단위 임을 드러내 보인다.

두 번째 요소는 문학 장르이다. 고대 근동 전기적인 작품을 보면, 이런 장르에는 위대한 사람의 공생애 이전 내용이 다뤄진다: 이런 형식에서 독자는 공적 활동을 시작하기 전의 영웅의 경력에 대한 내용을 찾을 수 있는데, 이런 것들 속에는 다음과 같은 가족적인 배경에 대한 자료들이 있다. 이 자료는 미래 의 위대성에 대한 예견과 징조들을 담고 있는 기적적인 내용을 말하는데 이것은 아마도 어린 시절의 비범함을 말하려는 것일 게다. 이러한 장르의 대표적인 예가 수에토니우스(Suetonius)의 아우구스투스 (Augus -tus)의 전기에 나오는 12명의 케사르의 생애(Lives of the Twelve Caesars) 속에 나온다. "아 우구스투스의 생애(Lives of Augustus)" 첫 번째 단락(94)은 그가 태어난 날 전후에 일어났던 징조들에 대해 말한다." 이 단락(unit)에는 14가지 징조가 나온다;

(a) 예견으로 해석되는 조짐들(14개 중에서 6개)은 눅1:41-45에서처럼 일반적인 범주에 속한다;

(b) 꿈들(14개중에서 3개)-예를 들면 로마의 구세주를 꿈꾸며 기다린 사람이 아구스투스(Augustus)를 만나자 마자 아우구스투스가 바로 자기가 꿈꾼 그 소년이라고 말했다(참 눅2:25-35).

(c) 예언들(14개중에 2개)--어린이의 위대성과 신성에 대한 구두 예언(참고.눅1-3장의 예언들);

(d) 어린 시절의 가계(14개중 2개)는 이 젊은이의 신성에 대한 징조로 여겨졌던 그러한 어린 시절의 업 적들을 말한다(참고. 눅2:41-51; 4:1-13);

(e) 비록 아우구스투스(Augustus)의 가계가 그의 공생애 이전을 다루고 있는 또 다른 이야기의 한 부 분에 속한다 하더라도, 아폴로(Apollo)는 그의 가계에 대한 기적적인 내용을 말한다.(14개중 1개) 위대 한 사람의 공생애 이전의 장르에 있는 이 자료의 주요 목적은 영웅의 운명을 예견하는 데 있다. 수에투 니우스의 경우에는 이러한 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눅1:5-4:15절, 이 자료의 목적은 예수의 운명을 예견하는 데 있다. 이러한 예견들이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1) 두 번의 천사 현현:

(a) 눅1:26-38절/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에게 와서 기적적인 내용을 선언할 뿐 아니라, 아이의 운명 에 대해서도 말한다.

(b) 눅2:8-20절/ 목자들에게 나타나서는 주 그리스도, 구세주가 될 자의 탄생을 말한다.

(2) 4개의 예언들:

(a) 성령 충만한 사가랴에 의한 예언(눅1:67-79)

(b) 주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을 수 없다고 말하는 시몬의 예언.(눅2:25-35)

(c) 여선지자 안나는 예루살렘의 구속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예수를 말한다.(눅2:36-38)

(d) 더욱 능력있는 자의 오심을 예언하고 있는 세례 요한의 메시아적 설교(눅 3:16-17).

(3) 4개의 예언 시리즈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예견(눅 1:41-45).

이 구절에선 예언적인 해석을 수반하고 있는 징조에 대해 말한다.

(4) 눅 3:21-22절에는 눅 1:41-45절과 비슷한 점이 있다.

이 역시 예언적인 사건들이 나오며, 연이어 구두 해석이 나온다. 예수 위에 비둘기 모양으로 성령이 강림하는 것에 대해서 지중해 연안 세계 독자들은 예언적인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하늘 로부터 난 소리(the bath qul), 이 소리의 의미 역시 예언적인 의미이다.

(5) 눅 2:41-51과 눅 4:1-13절, 이 구절은 랍비를 놀라게 하고 악을 이기는 지혜를 가진 비범한 자, 젊 은 예수에 대해 말한다.

(6) 눅 3:23-38의 족보는 예수의 가계를 다윗을 거쳐, 인류의 조상 아담을 거쳐 하나님까지 추적해 올 라 간다. 그레코-로마(Greco- Roman)의 독자가 눅 1:5-4:15을 읽는다면, 이 구절이 위대한 사람에 대 한 공생애 이전의 내용을 다루는 장르에 속하는 의례적인 표현 방법임을 알 것이다. 이런 표현은 고대 근동에서 널리 사용된 전기 작품 장르에 적합한데,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이것을 복음서 안에 응집된 단위로서 다뤄볼 만하다는 또 다른 주장이 생긴다.

만일 눅 1:5-4:15절이 바로 이 장르에 속한다면, 복음서에서 이것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고대 전기에 서 이 장르가 하는 기능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수에토니우스는 "아우구스투스의 생애"에서 그 말을 듣는 사람에게 다시 분명하게 말한다.

말하고자 하는 핵심에 도달하기 위해서 태어나기 이전, 태어난 그날, 그리고 그 이후에 나타났던 징조 들에 대한 이야기에 다른 어떤 것을 덧 붙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 징조들 로부터 그의 미래의 위대함과 불멸의 행운에 대해서 예견하고 아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94).

이 장르는 전기 주인공의 공생애 성격을 미리 알리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그레코-로마 전기에서 장르 의 목적이라고 한다면, 누가의 독자/청자가 눅 1:5-4:15절 안에 있는 유사한 성격의 자료들을 가장 그 럴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이 점일 것이다. 그렇다면, 복음서의 첫 번째 단락을 예수의 미래 사역에 대한 예견/예언/전조로 읽어야만 할 것이다. 이 자료는 눅4:16절의 누가 이야기에서 시작 되는 공생애 속에서 예수가 되어야 할 인간상을 예견/예언/전조하는 것이다.(참고. C.H.Talbert, "Prpphecies of Future Greatness: The Contribution of Greco-Roman Biographies to an Understanding of Luke 1:5-4:15", in The Divine Helmsman, ed. J.L.Crenshaw and Samuel Sandmel [New York: KTAV, 1980], pp. 129-41.) 주어진 이것들을 가지고 독자들은 이 단락에 소개된 많은 주 제들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을 수 있다. 그리고 후에 누가 행전에서 이 주제들이 발전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