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성령의 기름부음

눅4:16-9:50

서론



눅4:16-9:50절은 누가 복음서에서 두 번째 큰 단락(unit)이다: 이 구절 앞에는 예수의 공생애 내용(눅 1:5-4:15절)이 나온다; 뒷 구절, 눅9:51절은 처음으로 예수가 예루살렘을 향해 출발하는 내용이다. 눅 4:16-9:50절의 자료는 크게는 지리적인 방향으로 결합되었다: 눅4:14절에서 예수는 갈릴리로 돌아간다. 눅8:20절을 제외하고는 예수와 제자들은 "갈릴리 반대편"인 거라사 지역을 가기 위해 호수를 건넌다. 누가에서 예수가 자리한 위치와는 다르게 마태와 마가는 예수가 갈릴리 밖을 지나치고 있는 것으로 그린다(예. 마16:13; 막8:27은 가이사랴 빌립보를 언급한다 그러나 눅9:18절은 언급하지 않는다: 막9:30 절은 예수가 갈릴리를 통하여 지나갔다고 말한다 그러나 눅9:43b는 아니다.). 누가는 갈릴리에서의 사역 이 오순절 이후에 있었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한가지 면에서 예외는 있지만, 저자는 눅4:16-9:50절을 이 스라엘을 향하는 예수의 사명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런 지리적인 방향을 말하는 자료들을 통하여 저자는 예수의 초기 사역 사건으로 후기 교회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미리 보여주고 있다.

눅4:16-9:50절의 신학적인 기능에 의하면, 복음서 이 단락에는 두 가지 중요 관심사가 나타난다.

첫 번째, 누가는 예수의 길 장면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 한다. 우리에게 실마리를 제공해 주는 분명한 두 가지 요소가 있다.

(1) 대부분의 유명한 학자들이 지지하는 대로, 사도행전의 연설들은 누가-행전(Luke-Acts) 저자의 생 각을 반영한다. 만일 그렇다고 한다면, 예수의 생애 안에 나타난 갈릴리에 대한 저자의 이해가 무엇인 가를 연설들은 말해야만 할 것이다. 모든 연설 중에서도 행10:34-43절은 우리의 관심과 아주 세세하고 적절하게 연관되어 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베드로가 행한 이 연설은

(a) 사역시기(요한이 전파한 세례 후에-37절; 모든 곳에 사역하기 전에 -37절),

(b) 사역의 내용(좋은 소식을 전파함-36절; 선을 행하고, 악마에 의해 반대받는 자 모두를 고치는 것 -38절),

(c) 사역을 위한 기초(하나님은 성령과 능력을 가지고 나사렛 예수에게 기름부었다.-38절),

(d) 이러한 사역의 증인(그가 행했던 모든 자들을 위한 증인이다-39절)들에 대해서 말한다;

이 연설에서 알 수 있는 기본적인 요점들이 사도행전의 다른 연설들에서도 나온다: 예를 들면, 행 13:16-41절에 나오는 바울의 연설 안에는 갈릴리에서의 예수 사역 시기와 증거들(갈릴리로부터 그에게 올라온 자들이 지금 그의 증인이다.-31절)이 나온다(그가 오시기전에 요한이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였다 -31절); 행4:24-30절의 기도에서는 예수의 기름부음에 대해서 말한다(27절); 마지막으로 행1:15-22절에 나오는 베드로의 연설에서는 증인들에 대해서 말하고, 예수 사역과 세례자의 사역과의 관계에 대해서 말한다("요한의 세례로부터 시작해서, 주 그리스도가 우리들 가운데 들어오고 나갔던 그 모든 동안에 우리와 함께 걸어왔던 사람들 중에 한 사람. "21-22절a).

(2) 두번째 힌트는, 예수의 갈릴리 사역에 대한 의미에 대한 내용이 복음(눅4:16-30)의 표지 역할을 한 다는 것이다. 이 복음이 갈릴리 단락의 서론 역할을 한다. 누가는 예수의 나사렛 배척에서 두 가지를 강조한다.

첫 번째, 예수 사역의 본질에 대한 것이다. 예수 사역의 내용은 가난한 자들에게 좋은 소식을 선포하는 것이고(18-19절), 압제 당하는 자들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다(18절). 이런 것들은 성령에 의한 예수의 기 름부음에서 비롯된다(18절). 이들 중 많은 것들은 사도행전의 설교에서 얻은 갈릴리 사역의 상과 일치 한다.

두 번째, 눅4:16-30절(앞에서 말하는 복음[역자 주])은 예수 사역의 결과에 대해 말한다. 이 구절에는 예수가 자기 백성들에 의해서 거절당하는 내용과 모든 인류 백성들을 위한 사명의 확대에 대한 암시가 나타난다(23-24절, 25-27절). 사도행전의 설교들이 예루살렘과의 관계에서는 예수의 배척만을 말하고 있지만, 누가는 이 배척을 갈릴리까지 확대해 말한다. 만일 우리가 이와 비슷한 구절인 눅7:18-30절에 주목한다면, 사명의 확대에 대한 암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치유와 선포의 예수 사역은 유대인 지도자 들에 의해서 배척되었지만, 백성들과 세리들에 의해서는 영접받았다(29-30절). 이것들을 같이 다룸으로 써, 우리는 사도행전의 설교들과 복음서의 표지로부터 예수 사역 장면에 대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합 리적이고 분명한 묘사를 읽을 수 있다.

예수의 갈릴리 사역은 세례자 요한의 사역이 완성된 이후에 시작된다(3:18-20절). 이 사역은 선포와 치 유의 시기이다. 거의 처음부터 갈릴리 증인들이 나타났으며(4:31-5:11; 6:12이하; 8:1-3; 9:1-6), 이 갈릴 리 증인들이 후에는 예루살렘에서 일어날 박해 사건들을 본다. 예수가 행동하고 말한 이 모든 것의 기 초는 주 성령에 의한 기름부음이다(3:21-22; 4:16절 이하). 이 단락은 예수를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는 자로 그린다. 이러한 능력부음은 예수가 만나는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구분한다: 예수 사역과 말씀 속 에서 하나님을 인식하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 눅4:16-9:50절에서 저자는 예수의 길에 대해 말한다. 예수 경력에 대한 이런 구절에서 예수는 성령에 의해 능력부음을 받는다. 그리고 예수의 활동은 하나님 의 왕적인 능력임을 보여준다. 강조점은 능력에 있다.

두 번째 면으로, 누가는 예수 사역에서 후기 교회 생활의 어떤 모습을 미리 그려보기를 원한다. 저자는 교회를 염두에 두고 복음서를 쓴다. 그리고 사도행전에서는 교회가 나아가야 할 사명에 대해서 말한다: 예수 사역에서 교회의 후기 사역이 예견된다. 분명한 한 예가 있다. 눅7:1-10절은 마8:5-13절에서도 발 견되는 전승이다. 누가 관점에서 3-6a절이 특별하다. 그러므로 이것이 경건한 백부장 이야기가 되었다. 백부장은 자신을 충분히 도와줄 사람들을 보냈다. 누가가 견지하고 있는 전승의 관점은 이스라엘의 부 족한 믿음과 대조되는 백부장의 믿음이다(9절). 각색된 이 전승은 사도행전 10장의 고넬료 이야기와 대 단히 유사하다. 저자는 고넬료와 같은 사람과 고넬료의 믿음에 대한 예수의 사랑스런 태도를 통하여, 후기 교회가 믿음있는 이방인들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를 예시하기 위해서, 예수의 갈릴 리 사역을 소개한다. 갈릴리에서 예수에게 임한 성령 부음은, 사도행전에서는 성령으로 능력부음을 받 은 제자들로 성격화된 용기있는 자들의 전형으로서 나타난다.

예수의 능력에 대한 분명한 강조들과 모든 백성들에게 전해야 할 복음의 사명에 대한 부수적인 주제들 은 눅4:16-9:50절을 주의깊게 읽는 독자들에게는 드러날 것이다.(좀 더 상세한 토론을 위해서는 다음의 책을 보라. C.H.Talbert, "The Lukan Presentation of Jesus' Ministry in Galilee," Review and Expositor 64:485-97 [1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