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심과 사명

(4:31-5:11)




이 단락(unit)은 눅4:31-44절과 눅5:1-11절 두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1) 첫부분은 막1:21-38절 내용과 병행을 이룬다. 마가복음과 누가 복음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모 두 나온다.

(a) 가버나움 회당에서의 귀신축출 내용(막1:21-28; 눅4:31-37. 마태에는 없다.)

(b) 베드로 장모의 치유 이야기(막1:29-31; 눅4:38-39. 참고 마8:14-15)

(c) 많은 치유와 귀신축출에 대한 개괄적인 구절(막1:31-34절; 눅4:40-41절. 참고. 마8:16-17절)

(d) 예수 출발에 대한 언급(막1:35-38절; 눅4:42-43절. 마태에는 나오지 않음.) 치유를 다루고 있는 누가 의 세 구절은 "꾸짖다(rebuke)"(4:35, 39, 41절)로 함께 연결된다. 이 단어를 가지고 귀신 축출을 담고 있는 사건 혹은 귀신축출과 관련된 3개 기적 이야기 모두를 다룰 수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많은 사람 들이 예수를 따른다(4:37, 42; 5:1-3절). 예수를 제지하려는 가버나움 사람들의 욕구-나사렛 사람들이 행하고자 했던 것처럼(4:16-30절)-에 대한 반응으로 예수는, 나사렛에서 그랬던 것처럼, 자기가 이동해 야만 한다는 신적 요구(dei. 4:43절) 아래에 있음을 보여주었다(참고. 4:43절). 문맥에 의해 판단한다고 하면, 예수는 왕국 복음 선포를 위해서 자기 귀신 축출을 말해야만 한다(참고. 11:20절).

(2) 눅5:1-11절은 보다 큰 사상 단락(unit)인 두 번째 부분이다. 이 구절은 눅4:31-5:11절 전체 내용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우선적으로 주목해야 할 관심은 지역에 대한 것이다: 가버나움 귀신 축출 (1:21-34절)과 치유 이전인 막1:16-20절에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부른다. 그러나 누가에서는 이 소명기 사가 기적 시리즈 이후에 나온다. 이러한 배치는 복음서에서 두 가지 역할을 한다.

한 가지는, 제자들에 대한 부르심을 기적 시리즈 이후에 배치함으로써 누가는 능력있는 행위가 제자도 를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적어도 베드로는 자기 소명보다도 먼저 예수의 놀라운 힘 들에 대해 알았을 것이다(4:38-39절). 또한 베드로가 눅5:5절에서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이 다"라고 말하는 이러한 행위는 눅4:31-36절에서 이미 보여주신 예수 말씀의 권위 하에 기초하고 있다 는 것을 누가는 보여준다.

막1:22절은 "가르치는 것이 권세 있는 자와 같고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 백성들이 그의 가 르침에 대해 놀라게 되었다는 것이라고 말하지만(마7:29절), 눅4:31절은 "권위를 가진 예수의 말씀 때문 에" 그의 가르침에 대해 놀랐다고 말한다. 그 다음에는 예수 말씀의 권위를 보여주기 위해서 귀신 축출 (4:33-35절)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대해 백성들은 반응한다: 이 말씀이 무엇인가? 권위와 능력을 가진 그가 더러운 영을 명령하니, 더러운 영이 나갔다.(4:36절; 막1:27절에는 "말씀"과 "능력"을 생략하 였다.) 그의 말은 능력있다. 그래서 예수는 열병을 꾸짖어 시몬의 장모를 고쳤다(4:39절). 5장에서 예수 는 베드로에게 말하였으며, 베드로는 5:5절에서 예수에게 반응한다: "선생이여 우리들이 밤이 맞도록 수 고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베드로의 최초 반응은 가버 나움(Capernaum)에서 행한 예수의 능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서, 의심할 것도 없이 제자들이 예수의 놀라운 능력 때문에 그를 따랐다는 것을 이 이야기 (5:1-11절.)는 첫 번째 제자들의 부름의 형식을 통해 보여준다. 베드로, 야고보, 요한이 놀라울 정로로 많은 고기를 잡았음을 보았고, 그 후에야 비로소 그들은 예수를 따르라는 부름을 받았 다."(P.J.Achtemeier, "The Lukan Perspective on the Miracles of Jesus: A Preliminary Sketch," in Perspective on Luke-Acts, ed. C.H.Talbert [Danville, Va.: ABPR, 1978], p. 161.) 누가 구도에 의하 면, 베드로가 다른 사람을 위해 한 예수의 행위를 본 것이 있기에 때문에 그물을 아래로 던지라는 예수 의 말씀에 반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베드로가 예수를 따른 것은 자기를 위한 예수의 행위를 경험한 것 때문이다: 자기를 위한 기적적인 행동 안에서,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은혜는 경험된다. 기적이 신앙을 위한 촉매라고 누가-행전(Luke-Acts)은 강조한다(예. 행9:35, 42; 13:12; 16:30, 33; 19:17; 눅8:2; 7:18-23 절). 물론 누가는 기적이 모호하다는 것(눅11:14-19절)과 비기독교인들도 능력 있는 일들을 행할 수 있 다(행8:9-11절)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예외적으로 신앙을 창출하는 수단으로서 기적 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베드로가 예수에 대해 반응하게 하는 촉매 역활을 기적이 하고 있음을 저 자는 눅4:31-5:11절에서 매우 분명하게 보여준다. 누가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마가와 마태 기적을 비교 해 볼 필요가 있다. 기적에 대한 마가 견해는 누가 견해보다도 훨씬 더 부정적이다: 마가는 신앙으로 인도하는 데 기적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할 뿐만 아니라(예. 3:19b-35절; 4:35-6:6절), 예수 능력에 기 초해서 그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것도 편파적인 신앙이라고 주장한다. 이 고백은 예수의 십자가에 대 한 전망으로 보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예. 8:14-21, 22-26, 27-30; 10:46-52절).

네 번째 복음서는 신약성서 중에서도 기적에 대해 가장 수용적인 입장이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겐 예수의 능력있는 사역들이 도움이 되었다고 누가는 주장한다(4:53; 14:11절-즉, 신앙을 있게 한 표징들); 모든 사람이 기적의 결과로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님을 마가는 알고 있다(즉. 표적이 애매하다-막 6:26; 11:46이하; 9:16, 30, 34절). 요한복음에서는 백성들이 기적을 통해 표적(즉, 예수의 정체성)을 보 려고 한다. 그런데 이 표적은 초보적인 신앙을 생기게 하기도 하고(요 2:11; 4:46-54; 20:30-31; 21:6-7) 그렇지 않기도(요 2:23; 3:2; 9장 이하; 11:45절) 한다: 신앙이 있을 때에 기적은 신앙을 심화한다(요 2:11; 4:46-54; 20:30-31); 기적이 신앙을 자극하게 하거나, 신앙으로 들어가게 할 때, 예수를 더 잘 이해 하기 위한 더 나은 발전이 필요하다(예. 요한3장; 9장). 작품의 전체 구조 속에서 기적(능력)을 적당한 자리에 놓으려 하는 노력 때문에 신약 안에는 이런 다양성이 생긴 것이다. 초기 기독교인들이 능력을 하나님 속성의 하나로 보았다 하더라도, 능력은 중요 요소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은혜이다. 복음서 안 에는 능력에 관한 공동체들의 수 많은 노력들이 발견된다. 이 능력을 하나님의 부분으로 여기기 때문 에, 이들은 은혜의 보조적인 것으로 기적을 생각하는 구조 속에서 능력을 말하고 있으며, 기적을 도덕 적인 생각들에 의해 균형 잡혀야 한다는 구조 속에 능력을 말하고 있다(C. H. Talbert, "The Gospels," Interpretation, 33:351-62 [1972].).

다른 한 편으로, 예수의 사명과 백성들을 몰려 오게 되는(5:1-3절) 성공(4:37, 40, 42절)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 누가는 기적 시리즈 다음에 제자의 소명을 배치하였다. 그러므로 예수는 이 엄청난 성공적인 사역을 돕도록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부른 것이다(5:10절). 이와 똑같은 동기를 행11:19-26절에서도 발 견할 수 있다. 안디옥에서 대단한 성과를 거둔 바나바는 바울을 협력자로 세운다(참고. 엡 4:11-12, 구 두점이 적절하다면, 목사와 교사는 "봉사를 하도록 성도들을 준비시켜야 한다"). 성공은 협력자를 필요 로 한다(눅10:2절).

예수의 기적적인 능력의 결과로 몰려든 많은 사람들을 제대로 다루기 위해서 예수가 선택한 것이 제자 들의 지원이라는 방법이었음을 말하기 위해, 누가가 5:1-11절을 그렇게 배치하였다고 한다면, 이 구절 의 형식은 배열이 암시하는 것을 확증한다. 그뿐만 아니라 제자들도 성공적인 사역을 할 것임을 말한 다. 이 구절의 지금 형태를 주목할 때, 분명히 눅5:1-11절은 소명 이야기라기보다는 차라리 사명 이야 기이다. 소명 이야기(예. 막1:16-20; 2:14; 눅5:27-28절)로 본다면, 본문은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된 다:

(a) 예수가 온다

(b) 그가 사람을 보았다

(c) 그가 불렀다

(d) 사람은 모든 것을 버리고 그를 따른다.

사명 이야기로 본다면 본문의 요소는 다음과 같다.

(a) 서론-상황을 설명한다.

(b) 대면-사명을 주는 사람과 받을 사람

(c) 사명-사명 수여자가 특별한 과제를 맡을 것이라 말한다.

(d) 저항-사명 수여자의 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e) 반응-위대한 사명 수여자의 현존 앞에서의 무가치함, 놀람, 공포.

(f) 보증-개인적인 것에 대해서 신임을 해주며, 불안을 덜어준다.

(g) 결론-보통은, 사명받은 자가 사명을 수행하는 시작이 나온다(B. J. Hubbard, "Commissioned Stories in Luke-Acts: A Study of Their Antecedents, Form and Content," Semeia 8:103-26 [1976], and "The Role of Commissioning Accounts in Acts," in Perspectives on Luke-Acts, pp. 187-98.).

누가-행전(Luke-Acts)에는 다음과 같은 예들이 있다. 눅24:36-53절. 행1:1-14절. 행 10:9-23절. 눅 5:1-11절은 이러한 형식에 잘 어울리는 본문이다.

(a) 서론-5:2절

(b) 대면-5:3절

(c) 사명-5:4절

(d) 저항-5:5절

(e) 반응-5:8-9절

(f) 보증-5:10b

(g) 결론-5:11절

11절이 겉으로 보기엔 소명 이야기처럼 보이는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분명한 것은 이 구절이 사람을 낚으라고(사명) 베드로를 부른 사명 이야기이라는 것이다. 제자들에게는 예수의 엄청난 성공을 돕기 위 해서 "낚으라"는 사명이 주어진다. 제자가 되도록 부른 것과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고 위임받은 것이 동시에 일어나는 일이라는 견해가 눅5:1-11절에 있어서 소명과 사명을 하나로 합쳐 이해하게 한다.

이러한 파송 형식을 사용하는 것은 제자들의 사역에 나타난 성공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이야기를 상징 적을 말하는 것은 인간적인 욕구에서 나온 "낚음"의 무익성과 예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얻은 "낚음"의 결과를 대조하기 위함이다. 잡지도 못한 노력 후에 예수 말씀에 순종함으로 엄청난 포획을 달성하였다 는 상징주의는 누가의 선교적이고 전도 지향적인 교회관을 분명히 말하기 위한 것에 잘 어울린다. 누가 의 입장은 바로 이런 것이다.

(a) 모든 민족에게 전해져만 한다.

(b) 그렇지만 제자들은 능력을 받을 때까지 예루살렘에 거해야 한다(눅24:47; 행1:8절). 이런 원리에 의 거한 사역에 대해서 사도행전 이야기(narrative)는 말한다: 베드로가 첫 전도여행에서 3천명의 개종자들 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위에서부터 오는 능력을 덧입은 후이다(행2:41절). 이 놀라운 "낚음"은 예수 주 권에 대한 반응에서 나온 것이다.

베드로의 소명/파송의 시간적인 배치는 중요하다. 유사한 내용을 다루는 요21:4절 이하와는 다르게, 눅 5:1-11절은 부활 후가 아니라 예수의 초기 갈릴리 사역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사도는 예수의 사역 초기 부터 승천까지 함께 한 자이어야 한다는 누가의 사도관 때문에 누가는 이렇게 말한 것이다(행1:21-22; 대조/바울의 견해-부활하신 주님을 보고 소명 받은 것으로도 사도가 될 수 있다.(고전9:1; 15:8-10절; 갈1;16절). 시간적으로 이야기 배열을 통하여 누가는 베드로가 처음부터 제자이었고 그래서 사도가 될 만한 자격을 갖추었다고 말한다. 목격자들이 알려준 부활 전 예수의 경험이 교회의 선포를 통제하는 것만큼이나 신학적으로 사도에 대한 견해는 중요하다. 참된 선포의 기준은 지상의 예수이다. 그가 예수 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모든 사역에 대해 견제하고 균형을 잡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