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중복음의 생활화

 

홍순균 목사(교단증경총회장)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빌 1:27). 우리 성결교회는 웨슬리 신학과 함께 전도의 표제로서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사중복음을 전통적 신앙의 유산으로 간직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계속해서 이 복음을 전파할 것이다. 교단 헌법 제8조에 "교단의 사명은 곧 요한 웨슬리가 주장하던 '성결’의 도리를 그대로 전하려는 사명하에서 본 교회는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사중복음을 더욱 힘있게 전하여, 모든 사람을 중생하게 하며 성결한 생활로 인도하여 주의 재림의 날에 티나 주름 잡힘 없는 영화로운 교회를 세우려는 것이다”라고 선언하였다.

사중복음은 원래 19세기 중엽 이래 미국의 성결-부흥운동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당시 미국은 유럽에서 불어닥친 자유주의신학 사조에 교회가 오염되어가고 있었다. 이런 자유주의적인 풍조에 대항하여 전통적 신앙을 강조하는 영적 각성운동이 크게 일어났는데, 곧 성결-부흥운동이 그것이다. 이 운동의 영적, 지적 뿌리는 모두 요한 웨슬리 신학과 신앙체험에 근거를 두고 있다. 웨슬리 전통에 기원을 둔 이 성결운동은 성령운동으로 연결되어 성령의 불 세례, 성령 충만이 강조되었다. 이러한 성령운동에는 자연, 기사와 이적이 일어나게 되었으며 특히 신유가 강조되었다. 그리고 19세기 당시에 자유주의신학에 기초한 낙관적인 종말론 대신에 주님께서 재림하셔서 낙원-천국을 이루신다는 전천년설을 주장하였다. 이리하여 성결운동과 함께 신유와 재림이 강조되기에 이르렀다.

사중복음을 개별적으로 간단히 설명해 보면, 중생은 기독교의 근본 진리로서 불가결의 요소이며, 죄인의 구원은 중생 곧 거듭남에서부터 시작된다. 중생은 기독교의 첫 관문이요, 하나님 가족의 일원이 되는 사건이다. 웨슬리는 중생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으나 타락함으로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벗어나 죽게 되었고 하나님의 거룩한 형상을 상실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형상 대신 마귀의 형상을 본받아 교만과 자기 중심주의로 생활하게 되었음으로 타락한 인간은 반드시 중생해야 한다고 했다. 다시 말해서 영적 새 생명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생은 구원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며 동시에 성결의 필수요건이라 하였다.

성결은, 그리스도인의 완전, 완전 성화, 완전 구원, 완전한 구별, 완전한 사랑, 제2의 변화, 제2의 축복이라 하였다. 성결은 동기의 순수함이며, 인간이 갖고 있는 자연적 욕망의 모든 부패성으로부터의 완전한 자유며, 이기적 자아로부터의 완전한 해방 또는 모든 생각과 기질이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변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스도인의 완전은 신앙생활의 가장 높은 단계로, 그리스도인의 완전은 현세에서 가능한 것으로 본다. 성결을 죽은 후의 완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해석이다. 성결은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부르심의 궁극적 목적이며, 구원의 절정이며 신자로 하여금 성별된 삶을 살게 하는 원동력이다(레 11:45; 살전 4:7-8; 마 5:48). 히브리서 12:14에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하였다.

신유는 하나님의 은혜로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며, 질병에 걸렸을 때 하나님의 능력으로 병 고침을 받는 것이다. 복음은 전인적인 구원으로 영혼과 육체가 구원의 은혜를 입는 것이다. 재림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시어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간절한 소망과 신앙이다. 재림은 구원의 완성으로 현재의 구원은 재림 시에 얻게 될 궁극적인 구원의 보증이요 약속이다.

사중복음은 전도 표제로만이 아니라, 신학화하는 작업과 생활화하는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어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 이루어짐과 같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소망하는 것이다. 교단 헌법 제8조에, 사중복음을 '전도의 표제'라 하였다. 이로 인하여 사중복음이 성결교회의 교리이냐, 전도 표제냐 하는 논란이 있으나, 사중복음을 전도의 표제라 하였을지라도 사중복음에는 중요한 신학적인 개념과 도덕적인 성결한 생활윤리가 함축되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아니된다.

 

중생(重生) 혹은 신생(新生)

"주 예수께서 니고데모에게 가르치신 중생의 도리는 실로 기독교의 입문이며 천국민의 자격을 갖추는 유일한 도리이다.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 중생은 곧 영으로 나는 일이니 신비에 속한 영적 변화이며 모든 사람이 자기의 죄를 회개하고 십자가에 달려 속죄의 피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성령의 역사로 새 생명을 얻어 그 사람의 심령과 인격 전체에 근본적 일대 변혁을 일으키는 것이니 이는 진실로 천국 복음이다"(교단헌법 제8조 1항).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속죄하시고 거듭나게 하시고자 십자가를 지셨다. 중생은 하나님의 구원의 첫 단계로, 영적인 생명을 받아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고 하나님의 성품이 회복된 새 사람이 되어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성결(聖潔)

"이는 신자가 받을 성령세례를 가리킴이니 주 예수께서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행 1:5)고 약속하신 대로 오순절에 제자들은 성령의 세례, 즉 성결의 은혜를 체험하였다(행 2:1-4). 우리도 모든 사람을 신생으로 인도하고 신생한 처지에 있는 신자들을 성결의 은혜를 체험하도록 인도한다.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히 12:14)”(교단헌법 제8조 2항).

성령은 거듭난 새 사람으로 성장하는 중에, 하나님의 은총으로 두번째 변화, 두번째 축복을 경험하는 것이다. 웨슬리는 성결을 '그리스도인의 완전' '완전한 성화' '완전 구원' '완전한 구별' '완전한 사랑' '제2의 변화' '제2의 축복'이라 하였다. 그리고 거룩이라고 말하는 성결이란 동기의 순수함이며, 인간이 갖고 있는 자연적 욕망의 모든 부패성으로부터의 완전한 자유이며, 이기적 자아로부터의 완전한 해방 또는 모든 생각과 기질이 하나님의 성품으로 닮아 변하는 것이라고 하였다(헌법 해설집 6쪽 27행-7쪽 5행).

성결은 하나님의 구원하심의 궁극적인 목표이며, 구원의 성취이며 성도의 성별된 삶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다(레 11:44-45; 살전 4:7-8; 마 5:48).

 

신유(神癒)

"이는 신자가 하나님의 보호로 항상 건강 중에 지내는 것과 또는 병들 때에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나음을 얻는 것을 가리킴이니 이 은사는 위 육신을 안전케 하는 복음이다. 그럼으로 주 예수께서 모든 신자들에게 이적이 따를 것을 언명하였으니(막 16:17-18) 병낫기 위하여 기도한다든지 안수하는 일은 당연한 특권이다. 그러나 신유를 믿는다 하여 의학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교단 헌법 제6조 3항).

기독교의 복음은 단만 영혼의 구원만이 아니라, 영과 육의 전인적인 구원의 복음이다. 구원은 죄로부터의 구원이며, 죄의 결과로 이 땅에 오게 된 질병으로부터의 구원도 포함되어야 한다. 그럼으로 구원받은 성도는 영육간에 강건케 하시는 축복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재림(再臨)

"구약성경의 예언의 중심이 그리스도의 수육탄생이라면, 신약성경의 중심은 그리스도의 재림이라 할 수 있나니, 우리는 공중재림(살전 4:16-18)과 지상재림(행 1:11)을 믿는다. 요한계시록은 재림을 전적으로 계시한 성경으로 마지막에 '내가 속히 오리라' 한 말씀이 세 번이나 거듭 기록되었다(계 22:7, 12, 20). 재림은 신앙생활의 요소이며(살전 3:13), 소망이요(살전 2:19-20), 경성이 된다(마 24:44, 25:13)"(교단 헌법 제6조 4항).

재림은 우리 구원의 완성으로서, 믿는 자의 소망이요 기다림이다. 이 소망이 있는 자마다 주께서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케 하게 된다. 마태복음 25장에 달란트 비유와 양과 염소의 비유를 통해서 교훈하심과 같이, 받은 바 은사를 따라 맡겨진 직분에 충성을 다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함으로 영광 중에 재림하시는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어야 한다.

사중복음은 우리의 전도표제이며, 신학이며, 성결한 삶의 근거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중복음을 힘써 온 세계에 전하며, 사중복음에 합당한 성결한 생활을 통하여 사중복음을 힘있게 증거하여야 한다.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도다 그중에 망대를 세웠고 그 안에 술 틀을 팠었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 포도를 맺었도다"(사 5:2).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게 열매가 맺지 못하리라"(마 21:19). 하나님의 기대에 벗어난 이스라엘 백성과 같이, 열매 없이 잎만 무성하여 저주받은 말라버린 무화과나무와 같이 하나님의 기대에 벗어나는 교회가 아니라 주 안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오직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하는 성도들이 되자.

(활천 1999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