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인의 사명

마태복음 5:13-16

 

이정복 목사
(증가교회 원로목사)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불법이 성하고 사랑이 식어진 세상이요(마 24:12), 악하고 음란한 세상이요(마 12:39), 사특하고 패역한 세상이며(눅 9:41), 믿음이 없는 거짓되고 부패된 세상으로(마 17:17) 만물의 마지막 때임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양상은 교회 안에도 깊숙이 스며들어 예수 믿는 성도들과 거룩한 직분을 받은 성직자들까지도 많이 탈선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베드로전서 1:15~16에 보면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고 기록되었는데 이는 하나님이 성결하시니 너희들도 성결한 사람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우리 그리스도인들, 특별히 우리 성결교인, 성결교회 지도자로 부름 받은 우리들에게는 어떠한 사명이 주어져 있을까요?

성결성 회복의 사명

성결성을 회복시켜야 될 사명이 있습니다. 본문 13절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소금이 세상에서 귀한 존재인 것처럼 제자들, 지금의 우리 성결인들이 세상에서 귀한 존재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소금의 일반적인 기능은 두 가지가 있는데, 부패를 방지하는 방부제의 역할과 음식에 들어가 맛을 내는 조미료 역할입니다. 여기에 예수님은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들에게 밟힐 뿐이니라’는 말씀을 더하십니다. 즉, 우리 성결인들은 성결성을 유지하며 부패한 세상에서 방부제 역할을 하고 맛이 없는 세상에서 맛을 내줄 뿐만 아니라 세상과 구별된 성결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결의 빛 전파 사명

우리 성결인들은 성결의 빛을 드러내야 될 사명이 있습니다. 본문 14∼15절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사용하는 등불을 이용하여 당시 제자들과 오늘의 우리 성결인들의 역할을 교훈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등불을 등경 위에 둔다’는 말은 무엇입니까? 옛날 이스라엘 사람들의 집은 창문이 보통 하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창문은 대부분 예루살렘 쪽으로 내어 창문을 바라보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그들의 풍습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창문은 높은 곳에 만들어 해가 지면 등불을 켜서 그 창문에 올려놓음으로 깜깜한 온 방안을 비취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또 ‘등불을 켜서 말아래 두지 않는다’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않고, 말 위에 두어 모든 것을 비추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 믿는 우리 성도들, 특히 우리 성결인들은 어둡고 깜깜한 죄악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나타냄으로,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할 사명과 어둡고 깜깜한 죄악 세상에서 빛과 같이 착한 행실을 함으로 그리스도인의 신분을 높여 세상으로부터 존경받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어떻습니까? 기독교인들은 영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사회 전반적으로 볼 때 빛의 사명을 감당치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성결인들은 96년전 1907년 5월 31일 김상준, 정빈 두 분이 ‘동양선교회 복음전도관’이라는 간판을 붙이고 열정적으로 전도하며 성결의 빛을 드러낸 것처럼, 그 고귀한 정신을 본받아서 어두워진 이 세상에 성결의 빛을 드러내어야 할 것입니다.

성결의 열매맺는 사명


성결인은 성결의 열매를 맺어야 될 사명이 있습니다. 본문 16절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그 당시 제자들과 오늘 우리 성결인들에게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라는 중요한 사명을 맡기신 말씀인줄로 믿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성결인들의 착한 삶의 열매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한마디로 말해서 ‘사랑의 실천’인 것입니다. 요한 웨슬리는 성결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성결은 생활에서의 성결이요 하나님과 실제적인 관계에서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에 의하여 주어지고 일어나는 사랑의 생활이다.” 즉, 성결한 삶 또는 착한 삶이란 곧 사랑의 열매를 통해서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3:16절에 보면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했고, 요한복음 13:34절에 보면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결인들은 위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아래로는 이웃을 사랑하는 착한 행실을 보여줌으로 성결의 열매를 맺어야 할 것입니다.

성결교회 부흥의 사명

성결인은 성결교회를 부흥시키고 성장시켜야 될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 성결인들은 성결성을 회복하고, 성결의 빛을 드러내고, 성결한 열매를 맺으므로 성결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여 살기 좋은 성결한 세상이 되게 해야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믿는 우리 성결인들이 특히 성결교회 지도자들이 하나로 뭉쳐, 열심히 뛰고 열심히 전도하여, 성결교회를 부흥시키고, 성결교회를 성장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될 줄로 믿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왜 우리 성결교회는 1만명 이상 모이는 교회가 하나도 없느냐’고 말하고, 그 이유로 ‘성결교회는 특징이 없기 때문이다’, ‘성결교회는 교리 자체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성결교회는 좋은 지도자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합니다. 저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성결교회가 특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이란 확실하고 분명한 복음 아래 뜨겁고 열정적인 특징이 있는 교회입니다. 교리가 너무 어려워서가 아니라, 교리를 바로 가르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좋은 지도자가 없어서가 아니라, 좋은 지도자를 키우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이제 우리는 변명만 하지말고 어둡고 부패된 세상에서 성결인의 사명을 감당함으로 성결의 빛을 드러내고 1만명이 아니라 5만명을 가진 교회와 100만명, 200만명, 300만명의 성결가족이 되도록 힘쓰고 노력해야 될 것입니다.

(한국성결신문 417호, 2003.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