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한 목회자, 성결한 교회
 

이정복 목사
(증가교회 원로목사)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불법이 성하고 사랑이 식어진 세상이요(마 24:12), 악하고 음란한 세상이다(마 12:39). 정말 만물의 마지막 때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예수 믿는 성도들과 거룩한 직분을 받은 성직자들까지도 탈선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성결한 성도, 성결한 직원, 성결한 목회자, 성결한 교회가 되라고 외치고 계신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 성결인들에게는 어떠한 사명이 주어져 있는가?


첫째로 성결성을 회복시켜야 될 사명이 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13절)라고 말씀했다. 이 말씀은 소금이 세상에서 귀한 존재인 것처럼 우리 성결인들도 세상에서 귀한 존재가 되라는 말씀이다. 소금은 일반적으로 부패를 방지하는 역할과 맛을 내주는 조미료 역할을 한다. 그래서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맛을 잃어가는 이 세상에서 성결인들은 성결성을 잃지 말고 부패한 세상에서 방부제 역할을 하고, 맛이 없는 세상에서 맛을 내주는 소금과 같은 역할을 감당하여 밝고 깨끗한 세상을 만들라는 말씀인 것이다.

둘째로 우리 성결인들은 성결의 빛을 드러내야 될 사명이 있다.

예수님은 “등불을 등경 위에 두며 말 아래 두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당시 이스라엘인의 집은 보통 창문이 하나이며, 이 창문이 예루살렘 쪽을 향해 있어 창문 밖을 보며 하나님께 기도했다고 한다. 그리고 해가 지면 등불을 켜서 이 창문에 두어 온 방안을 비취게 하였다고 한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모든 것을 두루 비추게 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 예수 믿는 성도들이 어둡고 깜깜한 죄악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나타냄으로,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할 사명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또한 어둡고 깜깜한 죄악 세상에서 빛과 같이 착한 행실을 함으로 그리스도인의 신분을 높여 세상으로부터 존경받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셋째로 성결인은 성결의 열매를 맺어야 될 사명이 있다.

16절에 예수님은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말씀했다. 이는 그 당시 제자들과 오늘을 사는 우리 성결인들에게 중요한 사명을 말씀하신 내용이다. 그것은 착한 삶이요, 다시 말해 사랑의 실천이라 할 것이다.

18세기 영국의 복음전도자요 신학자인 요한 웨슬레는 “성결은 생활에서의 성결이요, 하나님과 실제적인 관계에서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에 의하여 주어지고 일어나는 사랑의 생활이다”라고 하였다. 즉 성결한 삶 또는 착한 삶이란 곧 사랑의 열매를 통해서만 나타나는 것이다.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셔서 대속의 제물로 내어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면서까지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 보이신 것처럼 우리 성도들도 자기 자신을 희생하며 위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아래로 이웃을 사랑하는 착한 행실을 보여줌으로 성결의 열매를 맺어야 할 것이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는 사명을 맡기셨다. 이는 잃어버린 복음 전도의 열정, 잃어버린 복음의 순수성, 잃어버린 성결성을 되찾으라는 것이요, 성결의 빛을 교회 안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와 일하는 현장에서 나타냄으로 교회와 성도의 위상을 높이 드러내라는 것이다. 또한 사랑이 메마른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인격을 본받아서 자신을 비우고 낮은 자리에서 섬기며, 낮은 자리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성결인이 되라는 말씀인 것이다.

흔히 들리는 말로는 왜 우리 성결교회는 1만명 이상 모이는 교회가 하나도 없느냐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이유로 성결교회는 특징이 없고 교리가 너무 어려우며, 좋은 지도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성결교회는 특징이 없는 것이 아니다.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이란 확실하고 분명한 복음 아래 뜨겁고 열정적인 특징이 있는 교회이다. 교리가 너무 어려워서가 아니라 교리를 바로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며 좋은 지도자가 없어서가 아니라 좋은 지도자를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변명만 하지 말고 어둡고 부패된 세상에서 성결인의 사명을 감당함으로 성결의 빛을 드러내고 교회를 부흥시키는 사명자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