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복음에 합당한 생활

데살로니가전서 4:1~8

 

 허경삼 목사(미국 오렌지중앙교회 원로)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빌 1:27)"는 바울의 말씀을 우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읽습니다. 우리는 성결의 복음을 위탁받은 성결의 사람들입니다. 이 복음이 우리에게 전해진 지 100년이 가까워가고 있습니다.
우리 신앙선배들은 이 복음을 전심으로 믿었고 자랑했고 따라서 열심히 전했습니다. 우리가 남달리 성결신앙을 강조하여 성결교회라는 이름을 견지하면서 때로는 이 이름 때문에 교회성장에 지장이 되기도 했으며 타 교단 분들에게 비하를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이름을 고집하였고 또 자랑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성결의 복음을 자랑하고 이 이름에 자부심을 가진다면 이 복음에 합당하게 살아야 할 의무를 이행하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성결교단에 속한 사람들이 이 복음에 합당하게 살지 못한다면 이 복음을 위탁하신 하나님께 대한 불응이요, 이 복음을 외치는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을 속이는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성결은 말로서가 아니라 생활로 나타나야 합니다. 강단에서 입으로 말하고 그것을 귀로 듣는 행위로 끝나서는 성결인의 의무를 다했다 할 수 없습니다. 성결의 복음을 생활로 나타내지 않으면 성결의 복음은 무용지물이 되고 말 것입니다.

주변을 돌보는 성결인

성결한 사람은 그의 삶 속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관심해서는 안됩니다. 성결한 사람이란 성령의 지배를 받는 사람을 말합니다. 성령의 지배를 받는 사람에게는 사랑의 마음, 자비의 마음, 양선의 마음(갈 5:23)이 있어서 주린 자, 목마른 자, 헐벗은 자, 병든 자 등에 대해 무관심할 수 없습니다(마 25:35~36). 성결인은 이기주의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또한 전도하는 것이나 외국에 선교하는 것이나 모두 그 동기가 불쌍한 영혼에 대한 사랑과 자비를 베푸는 것보다 하나의 전시효과를 노리거나 큰 자가 약한 자에게 과시를 하려는 행위여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는 제사장이나 레위인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그 정신을 실천하여야 할 것입니다. 주변에는 우리 성결인들이 돌보아야 할 사람들이 허다한데 못 본 체하면서 우리 자체만 비대하게 가꾸고 꾸미는 일은 어느 선교신학자가 말한 교회 이기주의가 아닐는지요.

성결한 언어와 감동

성결한 사람은 그의 삶 속에서 말이나 행동에 있어서 절대로 무례히 행하여서는 안됩니다. 성령의 지배를 받는 사람은 성령의 시키시는 언어와 행동을 해야 합니다. 성결인의 입에서 더러운 말이나 누추한 말이나 희롱의 말(엡 5:4)이 나와서는 안됩니다. 성결한 사람의 입에서는 언제나 덕을 세우는 데 소용이 되는 말과 듣는 자에게 은혜를 끼치는 말(엡 5:29)이 나와야 합니다.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친절하고 겸손하고 상냥한 말을 하여야 합니다.
성결인들은 세상 사람들과 다른 것이 있어야 합니다. 전화 통화에서도 똑같아야 합니다. 거만한 말투는 안됩니다. 우리 사회는 언어가 너무 부드럽지 못하고 상냥하지 못한 것이 흠입니다. 큰 소리가 나면 쉽게 싸움으로까지 나아갑니다. 하물며 성결인이 혈기를 부리고 언성을 높이며 싸움에까지 이르는 일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성결인은 성결인다운 말과 행동으로 성결의 복음을 듣는 사람들을 감동시켜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에는 성결인의 양식과 상식이 있어야 합니다.

유혹과 시험을 이기는 삶

성결한 사람은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사탄의 시험에 져서는 안됩니다. 시험과 유혹은 예수님에게까지 찾아왔던 것입니다. 성결인이라해서 이 유혹과 시험에 없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유혹 중에 가장 무섭고 빠지기 쉬운 유혹은 이성에 대한 유혹입니다. 성경 인물 중에서도 이 유혹에 빠져 실패한 자들이 많습니다. 많은 신자들이 이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실로 강한 적입니다. 음행(엡 5:3)은 거룩(성결)의 정반대의 행위입니다. 현대인들의 성 개념은 점차 완전개방의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도 이 추세가 점차 확장되고 있음을 우리는 개탄합니다.
우리 성결교회는 성의 순수성, 곧 성결을 사수해야 할 교회입니다. 성결인들은 거룩히 구별된 사람들입니다. 성적으로 거룩을 지키는 사람들이 성결인들입니다. 본문 3절은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아내를 취할 줄을 알고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이 색욕을 좇지 말고"라고 하였습니다. 성직자들 중에 이 이성의 유혹에 빠져 돌이킬 수 없는 곳까지 이르는 이들이 있음을 개탄합니다.
유혹 중에 또 하나 무서은 것은 바로 돈입니다. 참으로 무서운 적입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 6:10). 돈의 유혹을 물리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 시험이 올 때에는 성령의 소욕으로 엄하게 책망하여 물리쳐야만 합니다. 성령의 절대 지배를 받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위의 두 가지 유혹을 물리치는 절대적 방법은 성령의 힘에 의지하는 것 밖에 다른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성령의 힘에 의지한다는 것이 무엇이냐가 문제입니다. 순간 순간 성령님과 동행하는 일, 그것은 늘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연구하고 묵상하는 일을 끊임없이 하므로 사탄으로 하여금 틈탈 기회를 갖지 못하게 하는 일입니다.
성결의 복음을 힘써 믿고 전파하는 우리 성결 가족들이여. 그 좋은 복음을 퇴색시킨 책임을 통감하며 바로 나 자신부터라는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 앞에 엎드려 회개하고 이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도록, 그리하여 이 복음이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한국성결신문 제422호(2003.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