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인이여, 동서남북을 바라보자!

김요한 목사(토론토한인교회, 미주성결교회 총회장)

 

천재지변이 심했던 2005년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2006년 병술년을 맞이했습니다.
새해에는 모국의 성결교회를 비롯하여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성결의 가족들이 웅지를 펴는 의미 있는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는 바입니다.

 

성결교회는 한국인의 전도자에 의해서 한국 땅에 세워진 한국인의 교회로 출발했습니다. 우리 성결교회가 1907년 '동양선교회 복음전도관'이라는 간판을 걸고 구령사업을 힘쓴 이후로 지금까지, 한국사회는 물론 이제는 전 세계에 성결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새로운 세기를 맞이한 우리 성결인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큰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교단을 형성하는 것도 하나님의 허락과 축복이 아니면 불가능한 것입니다. 인위적으로 교단을 만들려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브라함이 조카 롯과 분가한 직후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너는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창 13:14-15)고 약속하셨습니다. 또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행하여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창 13:18)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이 말씀은 믿음의 눈을 떠서 선교의 비전을 가지고 순종하면 하나님의 나라가 온 세계에 확장될 것을 약속하신 말씀입니다.

 

한국에서 출발한 성결교회가 세계선교의 비전을 가지고 아시아의 여러 나라와 아프리카, 북미, 중남미, 유럽에까지 성결의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서가신 성결인들의 선배처럼 누구의 지원이나 후원도 없이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그 분만을 신뢰함으로 빈손으로 개척을 한지 사반세기를 지나면서 이제 미주성결교회도 200여 교회를 헤아리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많이 어리고 연약한 교회지만 성결인의 자부심만은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 미주성결교회는 성결의 복음을 온 세계에 전파하는 전초기지입니다. 미주성결교회는 동과 서로 태평양과 대서양을 끼고 있으며, 남과 북으로는 남극 대륙과 북극해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 성결교회의 선배들은 교단 이름을 짓는 데서부터 엄청난 도전을 우리에게 유산으로 남겼습니다. 성결은 하나님의 속성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교회는 마땅히 성결해야 되는 것입니다. 성결교회의 정체성은 성결함에서 찾아야 합니다. 다른 교단처럼 초대형교회가 많지 않음을 부끄러워하거나 한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바닷물은 염도 3%만 가지고도 자체 정화를 하고 생명력을 유지합니다. 촛불 한 개의 빛을 가지고도 방안의 어두움을 내어 쫓을 수 있습니다. 성결교회의 사명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도 혼란하고 어두운 이 세상에 성결교회의 존재 때문에 아직도 이 세상은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말만 듣는다면 성결교회는 존재의 가치가 있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다 하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19세기 초 영국교회의 주교였던 '레지날드 히버'의 위대한 선교 찬송 "저 북방 얼음산과 또 대양 산호섬 저 남방 모든 나라 수많은 백성들 큰 죄악 범한 민족 다 구원 얻으려 참 빛을 받은 우리 곧 오라 부른다"라는 찬송시처럼 성결교회 100주년을 앞둔 우리 성결인들은 동서남북을 바라보는 비전을 가지고 성결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파합시다.

(한국성결신문 제542호<2006.1.21> 미주총회장 신년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