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교회를 생각한다

 

송윤기 목사
(베드로교회)

 

2007년 5월 30일은 우리교단 창립 100주년 기념일이며 27일(주일)은 이를 기념하는 중앙대회가 열리는 날이다. 우리 성결인들은 이 날을 얼마나 기다리고 사모하고 있는가? 소리치고 환호하며, 그리고 뜨거운 가슴으로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구호도 외치고 계획도 세우고 홍보활동도 펼쳤다. 정성으로 씨를 뿌리면 반드시 기쁨으로 열매를 거둘 수 있기에 창립 100주년을 맞은 우리교단은 반드시 도약하고 성숙한 교회로 성장할 것을 믿는다.
지난날 우리는 우리 성결교회를 스스로 자책했다. 우리 교단에 1만명 교인의 대교회가 왜 없고, 장감성 3대 교단의 영광도 사라졌으며, 성결교회의 본질도 점차 퇴색되어 가고, 불붙는 영성도 사라져가고, 성결성도 사라져 버리고 있다고 자책했다. 그러나 더 이상 우리는 자책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100주년을 맞아 성결교회 본질과 정체성을 다시 확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4일 밤 모 방송에서 한국교회의 부정적인 일면을 보았다. 우리는 반드시 교회가 크다고 해서 교회라 할 수 없음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우리가 익히 아는 대로 핵심은 교회가 얼마나 건강하고 생명력이 있느냐 하는 것에 있다는 것이다.

 

생명력을 상실한 교회들

기독교 2000년 역사 속에서 생명력을 상실한 많은 교회들이 역사 속에 사라져 간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계시록에 나오는 초대 7교회, 5세기에서 7세기에 이르는 지중해 연안의 많은 교회들, 어거스틴 시대의 북 아프리카의 교회들, 7세기 중국 대륙에 세워진 네스토리우스 교회들, 14세기 중앙아시아와 러시아에 흩어져 있던 많은 교회들이 하나둘씩 사멸되어갔고 흔적조차 없는 교회가 많다. 덩그러니 건물만 남아있는 교회들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우리는 또한 교회가 교회의 사명을 다하지 못할 때 교회로 인하여 사회가 병들고 망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희랍 정교회가 융성하던 러시아에서 공산주의가, 가톨릭의 본산인 이탈리아에서 파시스트가 태동하였고, 종교개혁의 주체가 되었던 독일에서 히틀러 정권이 태동하였던 사실을 잊어서는 결코 안된다.
이러한 위험은 지금도 있다. 오늘의 기독교는 점차 소수 종교로 몰락할 수 있는 기로에 서 있다. 아시아에서의 기독교 인구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나라에서 1%를 밑돌고 있다. 유럽과 미국은 기독교 인구는 많지만 신앙심은 점차 옅어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세계 지성계의 흐름은 탈 현대주의나 종교다원주의에 어울려져 반 기독교적으로 가고 있고 많은 교회들이 종교다원주의 흐름에 물들어가고 있고 성장 중심의 기조를 펼치는 과정에서 교회의 정체성을 상실해 가고 있다.

 

생명력 넘치는 성결교회 소망

우리 성결교회는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100주년은 우리에게 있어 도약 할 수 있는 기회이면서 한편으로는 위기 일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결코 안일하게 생각하거나 무미건조한 시간으로 흘려보내서는 결코 안된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그 기회를 변화와 발전으로 선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성결교회의 정체성을 보다 명확히 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성결교회다. 우리는 거듭나고 거룩한 교회이다. 깨끗한 교회, 건강한 교회이다. 우리는 다시 오실 주님을 갈망하고 그래서 순교를 두려워하지 아니한 교회이다. 이처럼 우리 성결교회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졌고 교회의 본질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며 성결교회의 특색인 성령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는 세계 속에 성결복음을 전하면서 성결교회의 세계화라는 거대한 흐름을 일궈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에 대하여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새로운 성결교회를 일궈나가야 하는 것이다.
교회가 살고 성결교회가 살아야 민족이 살고 국가가 살 수 있다. 교회의 확장, 교단 통합 등을 통하여 조금 더 큰 교회를 이루려 하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생명력 있는 교회가 되고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는 정체성을 기초하여 건강하고 생명력이 살아 넘쳐야 한다.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성결교회가 세계교회를 이끌어 가는 교회가 되길 소망하여 이러한 우리의 노력이 100주년을 맞아 계속되기를 기대한다.

(한국성결신문 제601호 200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