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두/도서출판 세줄/366원>

 또 ‘총회비 1억의 가치를 총회가 되돌려 주거나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해 주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교단의 에너지를 집중해야 하는 행사, 그 후의 결과가 필연적으로 교단 운영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행사를 정책하고 실행할 때는 더 근본적이며 전방위적 통찰이 필요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사실 그의 목소리는 ‘날 것 그대로’이다. 솔직하고 꾸밈없이 내지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더 심한 욕이라도 해 주고 싶었다’는 저자의 말과 달리 그의 글에는 애정이 느껴진다. 그것은 그가 교단을 아끼고 교단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의 말이 진리와 현실참여의 문제를 말함에 있어서 상황 속에서 실용성과 논리적으로 옳고 그름을 알고 계산하고 말하기보다 근원적인 영역에서 진리와 옳고 그름을 이야기 하고 있어서다.

그의 글은 어렵다. 신학을 공부했지만 철학으로 학위를 받고 철학과 논리학 강사를 역임한 그의 이력을 생각 안할 수 없다. 그러나 그의 글 상당수는 본지와 ‘활천’, ‘기독교사상’, 인터넷 ‘성결광장’ 등 일반 대중이 접할 수 있는 매체에 실려 있었다는 점을 무시해서도 안 된다. 독자의 사랑을 받은 이유는 솔직한 그의 말과 표현에 있기 때문이다.

70여 편의 글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김종두 목사는 “비록 못생기고 못난 글들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그들의 삶과 신앙의 여정에서 이름 없는 이정표가 되었으면 더 바랄 것이 없다”면서 불평 없이 함께 해준 가족과 성도들에게 감사를 돌렸다.

대구에서 목회하고 있는 김종두 목사(수성교회)가 목회현장에서의 단상과 교단을 위한 발언들을 모아 ‘이정표(里程標)’라는 칼럼집을 출간했다.  

칼럼집은 6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 ‘교회와 나’에는 입교와 신학생 시절 등 자신의 신앙 간증을 담았으며 2부와 3부는 목회 현장과 삶의 현장에서 드는 단상과 생각들, 4부에는 교단총회 참관기와 주요 행사 등에 대한 생각을 담은 ‘교단에 대한 발언들’을, 5부는 정용섭 목사의 설교비평에 관한 글, 6부에는 인터넷 ‘성결광장’ 대화 등을 담았다.

김 목사는 교단에 대한 글에서 ‘패거리를 기반한 분파주의적 세력다툼’을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관행들을 비인간적인 것으로 못견뎌하고 그것에 대해 분노하기’도 하며 ‘목표와 과제, 과업 지향적’ 정책이 아니라 ‘인간중심, 신앙 중심’ 정책으로 돌아갈 것을 권고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