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나그네의 생애 야곱

 

야곱의 출생과 성격

이삭 부부가 나이 많아서도 자식이 없음으로, 이삭이 여호와께 기도하여 자식을 얻었으니, 에서와 야곱의 쌍둥이 였다. 모태로부터 택함을 받은 축복의 아들이다. 그 형 에서는 성격이 활발하여 사냥을 좋아하는 반면에, 야곱은 성격이 조용하여 장막에 머물러 있었다. 이 형제의 성격이 상반되었음과 같이 그 양친 이삭과 리브가의 성격도 서로 달라 아버지 이삭은 조용한 사람이며, 어머니 리브가는 쾌활하였다. 누구든지 자기와 반대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고 한다. 조용한 아버지 아삭은 활발한 아들에서를 좋아하였으며, 쾌활한 어머나 리브가는 유순한 아들 야곱을 사랑하였다. 이 같은 양친의 편애가 그 가정을 뒤흔들어 어지럽게 하였으며, 야곱으로 타향의 꿈을 꾸게 하는 까닭이 되었다(창25:21-28:34).

벧엘의 야곱

야곱은 그 어머니 리브가의 교사를 받아, 그 아버지 이삭의 눈을 속이고 형에서가 받을 빼앗은 일이 있었다(창27장). 그 전에는 팥 죽 한 그릇으로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 이번에는 그이 받을 축복까지 가로채였으니, 그 가정에는 분란이 일게 되였고, 야곱에게는 양심의 괴로움과 두려움이 생기게 되었다. 에서가 그 중심에 작정하기를 그 부친이 돌아가시고 난 후에는 야곱을 죽여 보복하리라 하였다(창27:41). 이 사실을 알게 된 리브가는 야곱으로 하여금 멀리 그 외가 하란으로 보내 였다. 야곱은 이로 인하여 사랑하는 자모의 슬하를 떠나 수 천리 타향의 객지에서 꿈을 이루게 되었다(창27장)

야곱은 지금까지 자모의 슬하에서 사랑을 받으면서 지내다가, 이제 갑자기 뜻하지 않았던 나그네의 외로운 길을 떠나게 되었으니 얻지 그 마음이 서글프지 않았으랴! 이에 하란을 향하여 길을 떠나 몇일이 지나 벧엘이라는 광야에 이르러 해는 서산에 지고 황혼이 깊어 왔다. 이적인 없는 거친 들판에 누구의 집에 유숙할 곳 없어, 얻지 할 수 없어 한 밤을 돌 베개를 베고 노숙을 하게 되었다. 이 떼에 야곱은 서글픈 가정으로 번뇌하였을 것이다. 그것은 야곱에게 나타나신 여호와의 이상을 보아서도 알 수가 있다. 뒤를 돌아다보니 구름 덮인 산이 첩첩하여 고양 집 생각이 답답하고, 앞을 바라보니 모두가 생소하기만 하고 앞길이 요원하기만 하다. 더욱이 형제간에 속임수를 행한 일은 저의 양심에 가책으로 심히 괴로웠을 것이다. 이와 같은 근심과 걱정에 눌린 야곱에게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꿈으로 나타나시어, 극히 귀한 약속을 하셨다. 첫째,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겠다 하셨고 둘째,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 만하게 하시겠다는 것이고 셋째,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주리라 하셨고 넷째,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하시겠다는 약속들이다(창28:12-15).

이와 같은 하나님의 언약들은, 당시 야곱에게 가장 적절한 언약이라 하겠다. 첫번쩨의 약속은 고향을 떠나는 저의 기업에 대한 염려를 제하여 주심이오. 두 번째, 약속은 고향을 떠나는 미혼자인 저에게 가정의 소망을 보이심이오. 세 번째, 약속은 떠돌아 가는 길에 위험을 보장하심이오. 네 번째, 약속은 양친의 슬하와 정든 고향 산천을 떠나, 언제 다시 돌아갈지 막연한 저에게 고향에 돌아감에 약속이었다. 이때에 야곱은 마음이 찹찹하여 신앙도 잃어 버린 상태였던 것을 저가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셨거늘 내가 아자 못하였도다"한 말에서 알 수가 있다. 과연 그러하다. 여호와의 보호하심은 우리의 감각의 어떠함에 있지 아니하고 항상 우리와 함께계심을 알 것이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 하시리로다"(시121:4) "여인이 어찌 그 젓 먹는 자식을 있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 지라도 나는 너를 있지 아니 할 것이라"(사49:15) 하셨다.

하란의 20년

나그네길에 외로워 의기소침하였던 야곱은 벧엘에서의 꿈으로 희망을 가지고 여호와께 기도하고 그 땅 이름을 벧엘(하나님의 전)이라 하였으니 이는 야곱에게 있어 새로 나는 경험이라 할 수 있다. 이에 행장을 수습하고 오직 신앙에 서서 길을 떠났다.

아무 것도 예기할 수 없는 것이 세상사이다. 야곱의 어머니가 야곱을 보내며 네가 하란으로 피하여 몇 날 동안 있으라(창27:44)한 몇 날이 1년 2년 지나 어언간 20년의 세월을 하란 에서 지내게 되었다. 아내를 위하여 14년, 양을 위하여 6년간을 일하였다(창31:41).

하란 에 있는 동안 그의 생애는 여호와의 축복이 항상 함께 하여, 자손의 번영과 목양의 성공으로, 그는 부자가 되었다. 우리의 생애가 여호와께 축복 받는 생애라면 범사에 번영할 것이다. 또한 그는 봉사의 생애에 모범을 보여 준다. 그가 그 주인을 위하여 두 아내를 위하여 꾸준한 충성으로 노동하였다. 우리도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리스도의 신부 될 신자와 교회를 위하여 이처럼 봉사의 정신이 있어야겠다. 우리 주님께서도 그의 신부 될 우리를 위하여 33년간 인간의 고락을 맛보시며 봉사하시다가 내종 십자가에 그 몸까지 받치셨다.

기독 신자에게 참으로 요긴한 정신은 봉사의 정신이다. 예수 님의 말씀을 기억하라.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 물로 주려 함이니라"(막10:45) 하셨다. 모든 사람은 사람에게 섬김을 받기를 원하나 누구든지 다른 사람에게 섬김을 받는 사람이 되고자 하면 먼저 자기를 나 추어 사람을 섬기는 일을 몸소 실행하라 하였다.

야복 나루에서 씨름

어언 수십 년의 세월을 객지에서의 생활을 보내던 야곱은 이제 고향으로 돌라 가는 길을 떠났다. 돌이켜 보건대 수 10년 전에 가정의 분규로 부득불 그 자모의 슬하를 떠날 때에는, 혈혈단신으로 지팡이만 가지고(창 33:10) 훌쩍 요단을 건넜으나, 주님의 축복하심으로 목축의 치부하였고, 자손의 번영으로 도라 가게 되었다. 도중에 약복 나루에 이르렀을 때, 야곱은 양심이 발작으로, 지나간 날에 형에서를 속이고 그이 축복을 가로챈 일이 떠오르며, 불안하고 두려웠다. 당시 야복 나루 건너에는 에서가 거주하고 있었다. 이처럼 죄악이란 언제든지 그 양심에 기억 되여 있는 것이다. 만일 야곱이 양심 부인한다해도, 그의 양심은 이때에 지체없이 발작을 했을 것이다. 세상에는 무신론 자, 무 양심론 자들이 많이 있어, 저들이 행한 죄악을 가리우고 평안을 얻고자 하나, 하나님의 공의는 한결같으시며, 양심의 심판은 언제나 횃불과 같다. 이때에 야곱의 심령은 두려움과 오뇌(누우침과 한탄하고 괴로워함)에 쌓여 있음은 나루를 건너는 즉시로 형에서의 복수의 습격을 당할까 함이다.

이에 야곱은 오직 구원되시는 여호와 하나님께 매여 달려, 축복하시기까지 결사적으로 시름하듯 기도하였다. 이는 성경 중에 우리에게 모범적 기도의 일례인 것이다. 이에 이 기도에 대하여 몇까지 배우고자 한다(창 32장 참조).

1. 기도의 내용

1) 헌신적 기도: 야곱은 그의 가족과 소유를 다 건너 보내고, 홀로 머물러 기도하였다(창 32:22,23). 이는 응답을 받을 만한 기도이며, 또한 기도하는 사람의 갖추어야 할 요건이다. 우리가 성령을 받기 위하여 기도를 하던가 혹은 무슨 일을 위하여 기도하려면 반드시 자기의 의지와 사상, 자기의 앗기는 것들을 강 건너 보내고 기도하지 않으면 응답을 받기 어려울 것이다. 모든 것을 십자가 제단에 드리고 기도해야 한다.

어떤 부인 선교사가 성결의 은혜를 받기 위하여 기도할 때에 주의 음성이 들여오기를 "네 집에 잇는 네가 사랑하는 피아노를 가져다가 내게 받치라" 하시는 것이다. 그 부인은 음악을 좋아하는 고로 그 피아노를 심히 사랑하였다. 이때에 몇 번이나 주저하다가 다- 받치기로 하고 기도하였더니 그 즉석에 과연 놀라운 성령의 역사 임한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는 기도할 때에 은혜의 길을 막은 모든 것을 다- 주께 받치고 기도해야 할 것이다.

2) 결사적 기도: 야곱은 천사를 붙잡고 "당신이 내게 축복 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창32:26)하여, 환도 뼈가 위골이 되기까지 하였으니, 이는 과연 결사적인 기도이다. 마귀는 이러한 기도의 사람을 크게 무서워한다. 저 유명한 죤 낙스는 과연 이와 같은 기도의 사람으로, 저는 철야 기도하면서 "오- 주여 이 스커트 랜드를 나에게 주옵소서 그렇지 않으면 주검을 주옵소서" 하였다. 당시 기독교 박해 자 메리 여왕은 유럽의 군대보다도 낙스의 기도가 두렵다고 하였다.

3) 자복 하는 기도: 천사가 야곱에게 묻기를 "네 이름이 무엇이냐"(창32:27) 할 때에 저는 '야곱이니이다' 하였다. 이 말은 곧 자복 하는 의미가 있다. 야곱이라는 말의 뜻은 '도적놈' '못 쓸 놈' '빼앗는다' '고부라 젓다'라는 등의 의미로, 천사가 그의 이름을 무른 것은 야곱으로 하여금 정직히 자기를 자폭케 하려 함이 였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은혜를 받고자 하여 기도할 때에는 반드시 자기의 불 의한 그 상태를 정직히 주 앞에 고백하여야 그의 응답을 받을 것이다. 많은 신자들 중에는 자기의 죄를 덮어두고 기도함으로 그의 응답을 받지 못하고 낙심하는 사람들이 있다. 율법의 의로는 책망할 것이 없다고 자처하던 바울도 "나는 죄인 중에 괴수"라고 하기 까지 자기를 자복 하였다.

2. 기도의 결과

1) 환도 뼈가 어긋남(25-) : 우리에게 자기라는 환도며, 지위라는 환도 뼈, 지식이라는 환도 뼈, 이런 환도뼈들이 꺾기여 저야 참된 신앙의 생애에 들어 갈 수있다.

2) 새 이름을 받음(28-) : 야곱이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으니, 즉 도적 놈(야곱)이 변하여 "하나님의 태자"(이스라엘)가 된 것이다. 우리가 은혜를 받고 보면, 다 각각 자기만이 아는 새 이름을 까지는 것이다(계 2:17).

3) 브니엘의 경험 : "브니엘"은 하나님을 대면하였다는 의미로, 우리가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의 인자하신 얼굴을 뵈옵게 되면 이에서 더 큰 만족이 없을 것이다. 누구든지 "브니엘"의 경험이 있어야 완전한 신앙에 서게 된다.

애굽의 야곱

야곱의 생애는 과연 나그네로 시작하여 나그네로 마친 것이다. 야곱은 만년에 가나안의 흉년으로 사랑하는 아들 요셉의 초청으로, 애굽에 이주하게 되었다. 애굽 왕 바로가, 네 나이 몇이냐고 물었을 때에 야곱은 대답하기를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 삼십 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니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창 47:8,9) 하였으니, 우리는 이 말에서 감계무량한 인생관을 배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