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사복음서에 나타난 예수의 손

이 건 글, 홍순균 평역

 

우리가 오른 손에 붉은 색 펜을 들고, 복음서 중에 나타내 보이신 ‘예수님의 손’을 일일이 점찍어 읽으며 묵상하면 심령상에 큰 은혜가 되므로, 이에 해당하는 성경구절을 찾아 상고하고자 한다. 사랑하는 믿음의 형제자매들은 이 성경구절을 찾아 깊이 묵상하기를 바란다.

 

제1, 권능의 손(요 10:28)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요 10:28).


과연 주님의 손은 권능의 손이다. 마귀는 우리를 잡으려고 주야로 힘을 쓰지마는, 우리는 주님의 권능의 손이 지켜 보호하여 주심으로 염려 없다. 누구든지 주님의 손에 잡혀 있지 아니하고 자기 스스로 서 있다면, 제 아무리 높은 학문과 굳은 지조가 있다 할지라도 마귀에게 잡혀 끌려가기 쉽다. 마귀는 베드로를 주님의 손에서 빼앗아 가려고 여러 번 애를 썼으나 끝내 빼앗지 못하였으며, 욥을 빼앗아가려고 여러 번 시험을 하였으나 그렇게 못하였으며, 다니엘을 빼앗아가려고 위협하고 간교한 계책을 썼으나 실패하였고, 다윗을 빼앗아가려고 큰 모함에 빠지게 하려 했으나(한때는 빼앗은 것 같았다) 결국 빼앗지 못하였다. 바울을 빼앗아가려고 옥에도 가두고, 여러 번 매질을 하였으며, 돌에 맞아 죽을 지경에 빠트리고, 바다의 위험과 길의 위험을 여러 번 당하게 하였으나 주님의 권능의 손이 바울을 굳게 잡고 계셨으니 어찌 빼앗을 수 있으리요. 찬송하리로다. 주님의 권능의 손이여! 우리는 주님의 손에 굳게 잡혀 있음을 믿음으로 신뢰하며 자각하여야 한다.

 

제2, 못 박히신 손(눅 24:39; 요 20:25)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또 나를 만져 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눅 24:39).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가로되 내가 그 손의 못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요 20:25).


이는 주께서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신 손으로, 곧 구속의 손이다. 우리가 이 손을 쳐다 볼 때에 그 못 박힌 자국에서 흘러나오는 보혈은 참으로 사랑의 결정인 것을 알아야 한다. 주께서 우리에게 때때로 이 손을 내보이시며 우리를 면려하신다. 이 세상에 누가 나와 같은 죄인을 위하여 속량하는 일을 할 것인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갈 2:20)이라 하신 말씀을 묵상하시기 바란다.

 

제3, 치료하시는 손(막 1:41)

“예수께서 민망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라사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막 1:41).

예수님께서 갈릴리 지경에서 전도하실 때에 한 문둥병자가 나아와 간구하기를 “주께서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할 때에 주께서 민망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만지시며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그 문둥병이 즉시 깨끗함을 받았다. 과연 주님의 손은 ‘깨끗케 하시는 손’이다. 이 문둥병은 의학적으로 난치의 병으로, 인류의 심령에 깊이 뿌리 박혀 있는 죄악 곧 원죄의 모형이다. 이 죄악은 사람의 학문, 도덕, 극기 등 수양으로는 도저히 없이 할 수 없는 고질인 것이다. 그러나 오직 치료하시는 주님의 거룩한 손에 접촉될 때에 곧 깨끗함을 받는다. 누구든지 믿음으로 주님에게 깨끗함을 받기를 간구하시라. 곧 깨끗함을 얻을 것이다.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아라”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시기 바란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현재의 범죄가 없는 상태에서 자족할지 모르나 우리는 신앙으로 직진하여 주님의 치료하시는 손에 접촉을 받아 죄악의 근성에서 성결함을 받아야 한다. 가령 우리에게 간음이라는 범죄는 없을 지라도, 여인을 보고 음욕을 품은 죄의 근성, 살인이라는 범죄는 없을지라도 형제를 미워하는 죄의 근성을 없이 하여야 간음죄, 살인죄와 같은 범행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죄의 마음이 있으면서 이를 억제하고 지내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니다. 이러한 마음에서 근본적으로 깨끗함을 받아야 한다. 주의 보혈이 능히 우리의 심령을 성결케 하신다(히 9:14; 행 15:9).

 

제4, 보게 하시는 손(요 9:6)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선천적으로 소경 된 자를 보게 하실 때에 진흙을 개어 그 눈에 바르셨다. 벳새다에서 소경 한 사람은 그 눈에 손을 대시매(막 8:23, 25) 곧 보게 되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죄를 범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보지 못하던(롬 3:23) 선천적 소경과 같다. 그러나 예수님의 손이 우리의 심령의 눈에 대심으로 비로소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되었다.

 

제5, 건지시는 손(마 14:31)

어느 날 제자들이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를 건널 때에 풍랑이 심하여 건너가기 심히 어려웠다. 이때에 예수님께서 홀로 산에서 기도하시다가 이 거친 풍랑이 일고 있는 바다 위를 걸어오셨다. 이에 베드로가 주님의 명하심을 따라 도보로 바다 위를 걷다가 그만 빠지게 되었는데, 예수님께서 그 손을 내밀어 베드로를 건져주셨다. 예수님의 손은 곧 ‘구원의 손’인 것을 알 수가 있다. 우리가 이 고해와 같은 세상을 건너가는 것이니 세파의 위험을 당하지 아니할 수 없다. 여러 방면으로 파도를 격을 터인데 이에 혹 침몰의 위험이 있을지라도 ‘건져 주시는 주님의 손’을 의지하면 구원을 얻을 것이다. 모든 환난, 핍박, 곤고, 기근, 칼날, 사망 등 여러 파도가 밀려와도 오직 구원하시는 주의 손을 의지하면 낙망하지 아니할 것이다.

 

제6, 풍성케 하시는 손(마 14:19)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수많은 무리에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시고 축사하시고 나누어 먹게 하셨는데 5,000명이 배불리 먹고 남은 부스러기가 열두 광주리였다. 이는 주님의 손은 풍성하신 손임을 우리는 알 수가 있다. 우리에게 있는 바 적은 힘, 변변치 않은 지식, 연약한 육체이지만 이것이 온전히 주님의 손에 드려질 때 우리로 하여금 많은 사람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고도 남음이 있게 하시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과도 같이 바울을 통하여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뒤흔드는 선교의 사역을 하게 하셨으며, 루터에게 축복하시어 종교개혁을 성취하게 하셨으며, 웨슬레에게 축복하시어 영국의 종교개혁을 이루게 하셨으며, 무디에게 축복하시어 구미의 신학계를 놀라게 하셨다. 참으로 그러하다. 우리의 것을, 다 주께 드리면 주님은 우리를 풍성하게 하실 것이다. 할렐루야!

 

제7, 축복의 손(눅 24:50)

축복의 손은 복음서 중의 마지막 손이다. 주께서 부활하신 후에 40일간 제자들과 함께 계시다가 승천하실 때에 베다니 앞까지 가시어, 손을 들어 제자들을 축복하셨다. 이 축복의 손을 묵상하면 참으로 감개가 무량하다. 이때에 드신 주님의 손은 아직까지도 내리지 아니하셨다. 지금도 여전히 우리를 축복하시는 중에 계시다.

무릇 이 손 아래 있는 사람은 참으로 복된 사람이다. 슬프다 가룟 유다여! 저는 어찌하여 이 축복의 손을 벗어났는가? 베다니 앞에서 드신 주의 손이 오늘 전세계 교회와 성도 개개인과 그 가정마다 임하여 계신 것이다. 오늘 우리의 가정, 우리의 교회, 우리의 사업이 다 주님의 손 아래 있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