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거짓말은 지옥에 가는 죄

 

이 건 / 평역 : 홍 순 균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출 20:16).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행음자들과 술객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모든 거짓말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여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계 21:8).

 

죄는 크고 적은 것을 막론하고 다 지옥의 기업(基業)이다. 크든 적든 죄를 가진 사람으로 지옥에 빠지지 아니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죄 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경히 여기고 범하기 쉬운 죄는 거짓말이다. 손과 발로 짓는 죄는 장소와 시간에 따라서 범치 아니할 수도 있다. 그러나 거짓말은 장소나 시간에 제한을 받지 아니하고, 나의 혀끝에 달려 있는 것으로 혀를 한 번 움직이면 한 마디씩 나오는 것으로 힘들이지 않고, 시간도 걸리지 아니하고 앉은 자리에서 범할 수 있는 죄악이다. 신자들 중에 거짓말 한마디하였기로 지옥에 가겠느냐며 스스로 자기를 용서하면서 가볍게 여기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거짓말을 경히 여기고 오늘까지 수도 없이 거짓말을 해온 사람, 아니 생활 전체가 거짓말로 사는 사람은, 요한 계시록 21:8 하반절을 읽어보기 바란다. 분명히 지옥에 들어간다고 증거한다. 출애굽기에 모세의 십계명 중 아홉 번째 계명에,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 하셨다. 거짓말은 참으로 큰 죄이다. 생각해 보라.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마귀의 거짓말 한마디로 온 세계가 저주 아래 놓이게 된 것 아닌가!

 

마귀의 거짓말 한마디


산천이 죄가 아니요 초목이 죄가 아니요 금수와 곤충이 죄가 아니요 인류가 죄가 아니라, 오직 마귀의 거짓말 한마디가 큰 죄가 되었다. 마귀가 하와에게 다가와서 선악을 알게 나무 열매를 따먹게 유혹할 때에 "뱀이 여인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창 3:4) 하였으니, 이것은 창세기 2:17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과 비추어 볼 때 분명히 사탄의 간교한 거짓말이다. 하나님께서는 먹는 날에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다. 인류로 하여금 하나님의 율법을 파괴하게 한 죄의 시작은 두 말할 것 없이 사탄의 거짓말이다.

이로 보건대 거짓말은 참으로 큰 죄이다. 우주 전체를 파괴케 한 죄이며, 전 인류를 저주 아래 쓸어 넣은 큰 죄이다. 화려한 에덴동산은 마귀의 거짓말 한마디로 저주의 수라장이 되었으며, 가시와 엉겅퀴의 황무지가 되었다. 인류의 심령에는 죄가 전파되었으며, 육체는 질병과 사망 그 자체가 되었다.

 

마귀는 거짓말하는 자의 아비


성경에 마귀는 거짓말하는 자의 아비라고 기록되었다(요 8:44). 거짓말하는 자는 다 마귀의 자식이다. 우리는 잠자리에 들어가기 전에 조용히 하루의 생애를 돌아볼 것이다. 거짓말을 몇 번이나 하였는가?

이 세상은 참으로 거짓말 시대이다. 하나님이 없다는 거짓말, 천당 지옥이 없다는 거짓말, 관리들은 행세하느라 거짓말, 기업가는 돈 모으느라 거짓말, 교제의 거짓말, 매매의 거짓말, 체면을 지키느라 거짓말, 다른 사람을 헐어 내리느라 거짓말, 이간 붙이느라 거짓말, 중상하느라 거짓말, 상점 가두에 앉은 사람들 중에는 하루에 거짓말을 수백 번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부동산 중개하는 중개인들도 하루에 몇 백 번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이처럼 거짓말하다가 필경 그 종말은 지옥이니, 어찌 두렵지 아니하랴! 친구간에 속이고, 부자간에 속이고, 부부간에 속이고, 형제간에 속이고 속인다. 모든 사람들이 남을 속여 살며 또는 스스로 속이고 사는 것이다. 이 같은 마귀로부터의 거짓말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 열조에게도 전하여 왔다. 아브라함은 자기의 처를 누이라 하였으며(창 12:13, 20:2), 이삭도 그 처를 누이라 하였으며(창 26:6), 야곱은 그 부친을 속여 형의 복을 가로챘다(창 27:19).

아브라함의 거짓말로 바로의 집에는 재앙이 내렸으며, 그랄 왕 아비멜렉에게는 그 처가 잉태치 못하는 저주가 임하게 되었으며, 야곱의 거짓말로 이삭의 가정에 큰 풍파가 일어나 야곱은 수십 년간 객지에서 떠돌았다. 이로 보건대 거짓말이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알 수가 있다.

오순절 때에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의 거짓말을 보라. 그들은 전답을 팔아 얼마를 감추고 모든 돈을 다 바쳤다고 담대히 거짓말하다가 두 사람은 저주를 받아 죽게 되지 않았는가(행 5:1-10)? 그들의 영혼이 참으로 불쌍하다. 한때의 허영심으로 한마디 거짓말을 한 것이 영원히 회복할 수 없는 지옥의 운명을 맞게 되었다.

 

영원히 회복할 수 없는 지옥


가룟 유다도 그러했다. 마리아가 예수님께 기름을 부어 대접할 때 유다는 마음에 없는 말, 곧 그 기름을 팔아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 것이 낫다고 하였으나(요 12:3-6) 이는 거짓말이다. 이런 거짓말로 지옥의 영원한 형벌을 당하게 되었으니 참으로 가련하다. 모든 거짓말로 살아가는 사람들이여, 거짓말로 밑천을 삼고 영리를 도모하는 사람들이여, 거짓말로 자기의 지위를 보존하고 있는 사람들이여, 이 거짓말을 회개하지 아니하면 아나니아 부부와 가룟 유다의 운명을 결코 면치 못할 것이다. 그들이 거짓말하다가 지옥에 갔음과 같이, 그대의 거짓말도 그들의 거짓말과 다르지 않으니, 그 지옥이 곧 그대의 지옥이 될 것이다.

시온에서 오는 자 누군가? 그 입에 거짓말이 없는 자이다(계 14:5). 여호와의 성산에 오를 자 누군가? 뜻을 허탄한 데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치 아니하는 자로다(시 24:4). 어떤 사람은 돌아다니며 거짓 증거를 하여 남의 명예를 훼손하기를 일삼는 사람도 있다.

 

거짓 증거하여 남의 명예를 훼손하는 자


"네 이웃을 해하려고 거짓 증거하지 말라" 하심은 십계명 중 제9계명이다. 이 계명을 범하는 자는 참으로 화가 있을 것이다. 성경 중의 위증자는 옛날 이세벨에게 죽음을 당한 나봇을 위증한 자, 두 사람이 있었다(왕상 21:10). 이들의 거짓 증거로 나봇을 죽인 아합의 집은 하나님의 보응을 받게 되었다. 나봇의 피를 핥던 개가 아합의 피도 핥게 하셨다(왕상 21:19, 22:38). 그러므로 거짓말의 결과는 이처럼 두려운 것이다. 야고보서 3:6에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하였다. 이 혀를 잘 제어하는 사람은 큰 성을 쳐서 빼앗는 용사보다 낫다 하였다. "사람이 무슨 망언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로 인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마 12:36, 37). "거짓말하는 사람의 입에는 쉬지 아니하는 악을 발하나니 저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과 같고 그 혀로는 궤휼을 베풀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도다"(롬 3:13). 그러면 이 같은 악독의 원인은 어디 있는가?

 

입은 마음의 문이요 언어는 마음의 아들


대저 입은 마음의 문이요 언어는 마음의 아들이다. 문을 열면 집안의 사정을 다 살펴 알 수 있음과 같이 아무리 침묵을 하다가도 그 입을 열면 곧 그 마음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자녀를 보아서도 그 부모를 알 수 있음과 같이 언어를 통하여 그 사람의 심정을 추측할 수 있다. 마음에 찬 것이 입으로 발표된다(마 12:24). 깨끗지 못한 마음에서 어찌 선한 말이 나오며 사특한 마음에서 어찌 정직한 말이 나올 수가 있겠는가? 단 샘에서 쓴 물이 나올 수 없으며, 쓴 샘에서 어찌 단물을 낼 수가 있겠는가(약 3:11)?

거짓말하는 자는 결국 그 심령에 문제가 귀결된다. 대개 사람이 아무리 자기를 단속한다 할지라도 성결치 못한 마음을 가지고서는 거짓말을 아니하려 하여도 아니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에게 필요한 은혜는 곧 성령의 불세례이니 그 마음에 숨어 있는 모든 악독을 거룩한 불에 태워버리지 아니하면 날마다 거짓말이나 하다가 결국에 지옥이 그 사람의 기업이 되기 쉬운 것이다. 근본을 다스리지 아니하고 겉만 다스림은 잘못이며 근원을 맑게 하지 않고 하류를 맑게 하려 함은 근본 잘못이다. 우리들은 마음을 깨끗이 하여 이와 같은 죄에 빠지지 않도록 주께 무릎을 꿇고 간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