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긔독 신보> 기자의 인터뷰

긔독 신보, 1930년 10월 29일자(제777호)

 

 

기자: 목사님께서는 무엇에 취미를 붙이십니까?

<이> 목사: 운동이나 그런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저 서적을 읽고 거기서 얻은 것을 가르치고 기록하는 것을 유일의 즐거움으로 삼습니다.

 

기자: 대개 어떤 서적을 애독하십니까?

<이> 목사: 정치나 문학서 종류는 잘 아니 보고, 우리 교회와 주의가 같은 서적을 봅니다. 일본에서 나오는 잡지도 봅니다.

 

기자: 설교 준비는 어떻게 하십니까?

<이> 목사: 처음에는 시간이 걸리더니, 지금은 좀 났습니다. 예전 문제를 내용을 고쳐서 씁니다. 집을 이리저리 뜯어서 고치는 것처럼 구조를 자유로이 해 가지고, 기도하며 성신의 지시로 양심으로 옳다 하면 그것을 씁니다. 갑자기 설교할 때에는 식은 음식을 불에 쬐듯이 그전 하던 설교를 기도의 불에 쬐어서 조금 변해 가지고 합니다.

 

기자: 성결교회에서 앞으로 계획하는 것이라든지 진흥책은 무엇입니까?

<이> 목사: 우리는 진흥책이라고 이름을 붙이지 않습니다. 다만, 구령 그것을 목적하니까, 진흥 여부는 관념에 두지 않습니다. 그런고로, 노방전도와 같은 데에 힘을 많이 씁니다. 지방전도대를 두어 가지고 전 조선의 가가호호를 방문하기로 하여, 벌써 몇 개의 도(道)에서는시작하였습니다. 또, 시장 전도를 특별히 하기로 하여, 장날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전도하는 시장 전도대를 이미 조직하였습니다.

 

기자: 지금 성결교회에서 하는 사업 기관이 무엇이 있습니까?

<이> 목사: 간접전도를 피하는 고로, 병원이나 학교는 없습니다. 《경성성서학원》과 출판부가 있을 뿐입니다.

 

기자: 성서학원에는 학생이 몇 명이나 되고, 학력 정도는 어떠합니까?

<이> 목사: 남녀 70명쯤 됩니다. 학력은 불균형합니다. 보통학교 졸업 정도에서 전문학교 졸업자까지 있습니다. 능히 쓰고 보며, 신앙이 돈독한 유망한 청년이면 받습니다.

 

기자: 조선성결교회의 경비는 어떻게 씁니까?

<이> 목사: 조선서 자급으로 20,000원 가량 나오고, 본부에서 110,000원쯤 나오는 것을 씁니다.

 

기자: 선교사는 조선에 몇 분이 있습니까?

<이> 목사: 남자 선교사 두 분 가족과 여 선교사 두 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몇 분은 가시게 될 듯합니다. 전부 조선 사람에게 맡기자는 것이 본부의 주장입니다.

 

기자: 《서대문전도관》도 여기에서 경영하시는 것이지요?

<이> 목사: 그렇습니다. 성서학원 학생들이 밤마다 가서 실습하는 곳입니다.

 

기자: 아래층 구둣방이 보기 싫던데요.

<이> 목사: 그렇습니다. 우리 교인 중에 달라고 하여서 준 것입니다. 처음에는 책사를 하려고 하던 것입니다.

 

기자: <이> 목사 개인으로는 무슨 장래 계획이 계십니까?

<이> 목사: 다만, 지금 보는 공무 이것을 위하여 종신하려고 하는 생각뿐입니다.

 

기자: 생활 표어로 삼으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 목사: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자는 것입니다.

 

기자: 숭배하는 인물은 누구입니까?

<이> 목사: 예수 외에는 없습니다. 다른 인물을 숭배하는 것을 나는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을 숭배하면, 그것이 우상화되기 쉽고, 그리스도와 하나님이 가려지기 쉽습니다. 그리하여, 자만이 아니라 인물 숭배를 덜 좋아합니다.

 

기자: 조선 기독교인에게 부탁이 있다면 무엇을 먼저 부탁하시겠습니까?

<이> 목사: “독서하라! 글 읽어라!” 하고 싶습니다. 교우들이 주일날 설교 듣는 것 외에 종교 서적을 읽지 못함으로 신앙 양성이 부족하여서 거기서 일어나는 폐단이 많습니다. 『긔독 신보』 같은 것도 다 보았으면 좋겠는데요. 독서열이 없는 것이 크게 탄식할 바입니다.

 

기자: 성결교회에서 『긔독 신보』에 소식도 많이 보내지 않는 모양인데, 웬일일까요? 좀 많이 보셔서 피차 연락이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이> 목사: 원체 교회 수도 적고, 또 『활천』잡지에 많이 보내는 까닭이겠지요. 그리고 『긔독 신보』를 혹 교파 관계로 좀 이상하게 생각하는 이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긔독 신보』는 모든 교파를 초월한 신문인 줄 모르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아마 성결교회마다 『긔독 신보』를 다 볼 줄 압니다.

 

기자: 조선교회가 좀더 어떻게 되어야지 이대로 나아가서는 안될 것이 아닙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목사: 예! 그러합니다. 조선 교회가 물질 방면으로는 10년 전보다 퍽 진보하였습니다. 모든 기관이 확장이 되고 예배당 건물이 좋아지고, 인물도 많이 양성되고, 자급도 많이 나오지만, 유감된 것은 영적으로 향상이 없는 것입니다. 교회가 사회를 지배하여야 하겠는데, 사회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사회는 육체요 교회는 영혼이라고 하면, 교회의 영성이 육체의 사회를 지배하여야 조선은 행복할 것입니다. 교역자와 교우들이 기도 많이 함으로 부흥하여야 할 줄 압니다. 그리하여 조선을 살리기 위하여 기독교를 살려야 하겠습니다.

 출처: 활천 2001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