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죄와 그 결과

 

   1. 잘못된 죄의 정의

 

  죄라는 것은 무엇인가 함에 대하여 그 정의가 구구불일(區區不一)하야 혹은 윤리적, 도덕적 불완전이라하고, 혹은 무지가 죄라 하며, 혹은 육욕이 죄라 하며, 혹은 동물에게서 전래한 것이라 하며, 혹은 사회환경이 죄를 만든다 하며, 혹은 심약자(心弱者)이 병적인식이라하며, 혹은 죄라는 것은 없는 것이라 하였다.

  그러나 이상의 정의는 다 가(可)하다고 인정할 수 없을 뿐아니라 오류(誤謬)라고 인정(認定)할 수밖에 없는 것은

  (1) 윤리도덕적 불완전이라 하면 동양의 도덕이 서양의 도덕에 대하여 반대됨ㅇ 잇고, 서양의 도덕이 동양도덕에 비추어 불급 할 자 있을지니 그러면 어느 도덕을 완전한 것이라고 표준(標準)할 것인가.

  (2) 무지(無知)가 죄라 하면 전일 무지시대에 인간이 범하던 죄는 지식이 발달된 금일에는 없어야 마땅할 터인데 오히려 폭력적 무지한 범죄보다 지능적 범죄의 건수가 증가하여 감은 무엇이라고 변명할까.

  (3) 육욕(肉慾)이 죄라하면 육욕없는 인간이 어디있는가. 배고플 때에 먹고 싶고 목마를 때에 마시고 싶고 성년될 때 이성을 생각함은 다 육욕인데 이것을 다 죄라 할 것인가.

  (4) 죄는 동물에게서 전래한 성질이라면 인간은 동물이 진화하여 인간이 되었다는 의미가 되므로 취신(取信)할 수 없고

  (5) 만일 사회환경이 죄를 만든다면 죄의 원인은 사회환경이오 인간자신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것이 아닌가.

  (6) 마음이 약한 자의 병적 인식이라 하면 죄를 범하고도 당연히 할 일을 하엿다고 뻣대면 죄가 아니란 말인가

  (7) 죄라는 것이 없다면 인간의 생활을 위협(威脅)하는 고(苦)와 그 악결과의 원인은 무엇인가

  아무리 인간이 죄를 부인(否認) 또는 묵살(默殺)하고자 하여도 그 결과로써 죄는 증명되나니 성경에 기록하였으되,

  [공의(公義)는 나라를 흥하게 하고 죄는 모든 백성의부끄러움이 되나니라] (잠14 : 34)하였으며,

  [대개 죄의 값은 사망이오 오직 하나님의 주시는 은혜(恩惠)는 영생이니라] (롬6 : 23) 하였으니 바람이 비록 보이지 않아도 소리를 듣고 알며 마음이 비록 보이지 않아도 그 행동으로 선악이 나타나는 것과 같이 죄가 비록 눈에 보이지 않으나 그 결과에 있어 큰 것이니 개인이 범죄하면 그 영혼(靈魂)과 육체 전인격을 망(亡)케 하고 가정에 들어가면 가정을 멸망케 하고 국가에 들어가면 국가를 쇠망(衰亡)케 함을 보아 그 존재와 성질을 증명할 수 있다.

 

  2. 죄의 정의(1)

  

  이에 대하야 성경에 사개조(四個條)가 있으니

    

   (1) 죄는 곧 불법이니라(요일3 : 4)

  하였으니 불법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하면 즉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치 않고 범함이니

   ① 내 앞에 다른 하나님이 있다 하지 말라

   ② 우상(偶像)을 만들지 말고 절하여 섬기지 말라

   ③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妄靈)되이 일컫지 말라

   ④ 안식(安息)을 기억하여 거룩되이 지켜라

   ⑤ 네 부모를 공경(恭敬)하라

   ⑥ 살인하지 말라

   ⑦ 간음하지 말라

   ⑧ 도적질 말라

   ⑨ 네 이웃을 해하려고 거짓 증거(證據)하지 말라

   ⑩ 네 이웃의 집이나 아내나 남종이나 여종이나 소나 나귀를 탐내지 말라 하신 열가지 계명이니라.

  

  (2) 모든 불의(不義)한 것이 죄니라(요일5 : 17)

  하였으니 불의는 무엇이뇨 하면 계명조문에 나타난 것은 물론 죄인 줄 알거니와 그 조문에는 나타나지 않았을 지라도 뇌물을 받고 재판을 불공평하게 한다든지 어떠한 경우에 낙태(落胎)를 시킨다든지 자기의 이익을 위하야 배약(背約)하는 일들은 다 불의에 속한 것이니라.

  

  (3) 사람이 선을 행할 줄을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되나니라 하였으니(약4 : 17)

  선인 줄 알거든 주저치 말고 실행할지니 예컨대 [어떠한 사람이 여행ㅎ다가 도중에서 불한당(不汗黨)을 만나 의복을 빼앗겼을 뿐 아니라 구타를 당하여 유혈이 낭자(狼藉)하고 기지사경(幾至死境) 이라. 노변(路邊)에 누워 도움을 구하는 경우(境遇)에 1. 종교가느 보고도 그냥 지나가고 1. 도덕자도 보고는 그냥 지나가되, 평민은 보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약을 바르고 붕대로 싸매고 자기 탓던 짐승에 태우고 여관에 맡기고 치료비까지 내였으니 종교가와 도덕가는 선을 행할 줄 알면서도 행치 아니하였으니 죄를 범한 것이다(눅10 : 30∼37).

  

  (4) 믿음으로 아니하는 것은 죄니라(요16 : 9∼14 : 23)

  하였으니 이는 곧 종교상 죄인데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저를 믿으면 멸망치 아니하리라] (요3 : 16) 하셧으니 그 말씀을 그대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터인데 그 말씀을 믿지 아니하므로 구원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그 약속(約束)을 믿지 아니하는 것이 죄니라. 자식으로는 부모의 말씀을 믿는 것이 순종이오 인민(人民)은 지도자의 말을 믿는 것이 순종이오 인간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것이 순종인데 불순(不順)은 대죄(大罪)이다.

 

  3. 죄의 정의(2)

 

  이에 대하야 삼개 방면이 있나니

  (1) 법률이 말하는 죄

  범죄라 함은 자연계의 사실이나 단지 심리상태가 아니오 형벌법령에 열거된 조항에 대하여 유책위법(有責違法)의 행위라 할 것이다.

  그러면 횡령, 파괴, 상해등은 물론 범죄행위이다. 그러나 혹 큰(大) 것은 죄라 하고 소(小)한 것은 스스로 용서(容恕)할 지 알지 못하나 법의 위신(威信)은  큰 것만 아니라 소(小) 한 것도 죄라 하나니 횡령(橫領)은 대금(大金)에만 한하는 것이 아니고 주인의 승낙(承諾)없이 사용하였다면 법률의 정론은 횡령이라 할 것이며, 파괴는 가옥일부를 파괴한 것으로 죄가 구성될 뿐만 아니라 사람의 가옥에 속한 광창(光窓)유리 일편(一片) 만 파괴하여도 죄가 구성될 가능성이 잇으며, 상해라하여 사람의 눈이나 수족을 절단하였으면 물론 상해죄가 되지만 코피를 흘리게 하였다거나 무슨 첨예(尖銳)한 것으로 살을 한치가량 찢어 피를 흘리게 하였다면 피해자는 고소(告訴)하여 배상을 요구할 권리를 보유할 것이며, 법적으로 유죄로 구성될 이유가 충분하다. 그러나 사건 세쇄(細鎖)한 경우에는 덕의상 피해자가 묵과(默過) 하니 무사통과하는 것이지 법의 성질대로 처단한다면 결코 무사할 수는 없는 일이다. 법이 이와같이 신성치 않으면 결코 인생의  생명재산을 보호할 수 없고 공안질서를 유지(維持)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으로 나는 법률의 신성을 깨닫는만큼 현사회에는 죄가 멸소되리라고 생각한다.

  

  (2) 도덕이 말하는 죄

  도덕이 인간으로서 마땅히 행할 최고의 표준이니 여기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죄라 할 것이다.

  죄에 대한 법률의 권세는 사람이 범죄하는 동시에 국가의 권력으로 범죄자의 자유를 구속하며 그 권리를 박탈(剝奪)하고 범죄에 해당한 보수를 주는 것이거니와 도덕은 사람이 범죄 즉 그릇된 길로 행하기 전에 정로(正路) 즉 당연히 행할 길을 가르치는 것이니 부자의 윤(倫)과 군신의 윤과 부부의 윤과 장유(長幼)의 윤과 붕우(朋友)이 윤등 윤리의 도와 인, 의, 예, 지, 신등 오상(五常)의덕이 이것이니 가령 아들로서 부모에게 불효하며 재하자(在下者)로 재상자(在上者) 즉 피통치자로서 통치자에게 불복하며 남자는 축첩(蓄妾)하고 여자는 음분(淫奔)하며 소자로서 노자에게 불경하며 붕우간에 서로 속이며 신의를 저바리며 오상직덕(五常之德)에 배치(背馳)되는 일을 행하는 것은 물론 도덕상 죄이오 박혁(博奕)과 음주(飮酒)를 좋아하여 가정을 불고(不顧)하며 이기주의로 이웃을 해치는 일, 자행자지(自行自止)하야 질서를 물란케 하는 일들은 다 도덕에 속한 죄니라. 인간이 도덕의 거울앞에 서서 본다면 그 걸어온 자취가 정당한 길을 걸어왔다고 담대히 말할 자 그 몇 사람이나 될고.

  

  (3) 양심이 말하는 죄

  양심은 지정의(知情意)와 병립하엿으면서도 특별한 위치에 존재하야 시비선악(是非善惡)을 변별(辯別)하는 인간의 본성이다(롬2 : 14).

  양심은 명령하나니 즉 좋은 일은 하라고 명령하고 좋지 않은 일은 하지 말라고 명령하는데 인간이 그 명령에 불순종하고 거역하는 것이 죄이다. 법률의 위력이나 도덕의 제재(制栽)도 없을 때에라도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 자치(自治)하게 하고 만일 양심을 어기는 때에는 양심스스로가 자아(自我)를 불러 심판하는 일을 하나니 즉 자기가 원고도 되고 피고도 되며 판사도 되고 죄인도 되며 검사도 되고 변호사도 되어 칭찬도 하며 공격도 한다. 그런고로 양심의 순종하면 마음이 평안하고 거스르면 두려운 것은 이 까닭이다.

  

  1. 빈한(貧寒)한 선비가 빈궁을 이기지 못하야 앞뜰 남의 답(畓)에 가서 익은 벼 몇 단을 가저 오리라 결심하고 어둔 밤 사람 아니 보는 틈을 타서 낫(鎌)과 새끼를 가지고 가서 떨리는 마음을억제하고 논에 들어가 낫을 들고 벼를 베이려하는 그 찰라에 [아니된다] 하는 음성이 들리게 되매 혼이 나서 뛰어나와 살펴 보아도 아무 보이는 것도 들리는 것도 없는지라. 그러므로 자기의 목적을 이루고저 다시 떨리는 다리를 진정하고 논에 들어가 벼를 자르려 할 때에 여전히 [아니된다] 하고 꾸짖는 소리가 들리는지라. 다시 논 밖으로 뛰어나와 보아도 역연(亦然) 아무도 없음을 보고 다시 세 번째 들어가서 벼를 자르려 할 때에 또 첫 번에 들리는 소리가 들림으로 할 수 없이 단념하고 그저 집으로 돌아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만일 이일이 사실이라면 주위에 인적이 없는데 그 들리는 소리는 무슨 소리이었는가. 그것이 곧 양심의 소리며 하늘의 소리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용이(容易)하게 판정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고로 암실기심(暗室欺心)이면 신목(神目)이 여영(如靈)이라는 말은 이 일을 가라친 줄 알 것이다. 인생의 성공중 참 성공은 양심을 거스리지 않고 순종하는 일이다.

 

  4. 죄의 결과

 

  혹 학자들 간에 죄에 대하야 여러 가지로 정의를 말하고 심지어는 죄라는 실재를 부인하여 보려 하지만 논(論)보다도 증거(證據) 라는 말과 같이 그 결과로 말미암아 죄의 실재가 더욱 명백히 증명되나니라.

  

  (1) 양심상 고통

  인간의 범죄라는 것은 본심이 악하여서 그런 것이 아니라 흔히는 환경에 이끌려서 양심에는 원치 않으면서 죄에 빠지는 일이 많은 것이다. 다시 말하면 양심이 약하여서 즉 항저력이 부족하야 원치 않는 길을 밟게 되는 것이다. 좌우간에 어찌하여 범죄하였든지 범죄에 대한 동기에 있어서는 회피할 여지가 있다하여도 그 책임은 내게 있는 것이오 좌우간에  어찌하여 범죄하였든지 범죄에 대한 동기에 있어서는 회피할 여지가 있다하여도 그 책임은 내게 있는 것이오 자연이질 것은 아니매 여기에서부터 고통은 일어나기 시작한다. 양심의 고(고(苦))는 인간에게 있는 것이지 하등동물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으로서 양심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자살로 결국(結局)하는 일이 현실사회에서 종종목도(種種目睹)하는 바이니 은사를 팔아 먹은 가롯 유다는 목을 매어 자살한 일은 누구나 너무나 잘 아는 역사상 사실이며, 일본동경여자대학을 졸업한 한 여성은 마지막 시험에 선생을 속였다는 것이 양심에 가책이 되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위안(慰安)의 길을 찾아보았으나 구주 예수의 부르시는 음성을 듣지 못한 저는 결국 자살하고 말았다는 기록을 보았다. 그러나 저는 오해이다. 자살로 문제는 끝이났으며 다 해결된 줄로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2) 육체상에 나타나는 고통

  육체상 모든병의 고통은 그 원인이 불가항력도 있겠지만 대개는 범죄의 결과로 말미암은 일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가령 식상, 색상, 신경쇠약, 페병, 중풍, 매독, 임질 등 화류병들은 직접간접 원인근인에 있어 연고가 반드시 있는 것이라 아니 할 수 없다.

  폭음포식자에게 소화불량병, 위암이나 위괴양병, 색상으로 폐병과 신경쇠약병 중풍병이며, 화류병에 걸려 일생을 불행중에 보내거나 축명(縮明)하는 일이 많은 것을 우리가 아는 바이다.

  

  (3) 자녀에게 불행

  예를 들면 부모의 죄로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니 즉 음주가의 자녀가 대개 저능아인대 그 예가  통계학상으로 증명하고 있으며 또한 임질이라든가 매독이 태아에게 유전이 되어 일건나온 아해가 맹목(盲目)도 되고 절뚝바리 골절농즙(骨節膿汁)만신 창(瘡)등 불구자라 그런 아이는 중간에 사망하거나 그렇지 않고 산다면 일생을 고통과 원한중에서 마치게 되니 이것이 누구의 죄일까. 그 뿐 아니라 부모의 악벽(惡癖)이 자녀에게 유전되어 그 악습을 상속하게 된다면 사회와 국가에 대하여 면목없는 일이 아닌가.

  

  (4) 결국은 패가망신(敗家亡身)

  

  (5) 최후로 생명과 영혼까지 멸망

  인간은 호혈자균이나 흑사병균을 두려워하나 그 균이 보이는가 하면 보이지는 아니하되 그 결과를 보고 두려워 하는 것이 아닌가. 마찬가지로 죄라는 것이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아니하되 그 결과가 크고 패망인 것은 누구나 공인하는 바이다.

 

  5. 왜 인간이 죄를 범하는가.

 

  (1) 약한 탓으로 범한다.

  인간이 누구나 선을 행하기를 좋아하되 악으로 기울어지는 것이니 이는 양심이 약하여지고 도덕성이 약하여져서 원하는 선은 행치 않고 원치 아니하는 악을 행하게됨이 그 원인의 하나이오.

  

  (2) 적다고 생각하므로 범한다.

  죄는 적어도 죄요 커도 죄이니 성경에 모든 악한 것은 모양이라도 버리라 하신 말씀과 같이 적어도 단연거절하여야 될 터인데 적다고 생각하고 이기지 못하여 한 것이 진합태산(塵合泰山) 으로 필경은 대죄가 이루어진다. 그런고로 악이 적다하여 하지 말고 선이 적다하여 하지 말라한 것은 보훈(寶訓)이다.

  

  (3) 한 번이라하여 범한다.

  악한 일이라거든 한 번이라는데서부터 단연 거절하여야 할 것인데 한 번이라고 또는 한 번하고 다시 아니하겠다고 그른 일을 하게 되면 그것이 습관이 되야 나중에는 죄를 심상(尋常)히 범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한 번 즉 일이라는 수는 기본수니 백도 천도 만도 하나씩 쌓인 수이지 만(萬)이라는 수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런고로 양심의 제일성에 순응하고 제 이성을 기다리지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