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지옥(地獄)

 

   1. 지옥은 무엇인가

  

  우리가 금강산에 가면 명경대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죄인이 염라대왕에게 심판을 받으러 간다는 황천강이 있고, 이 강하류에는 지옥문이라는 곳이 있으며, 일본 별부(別府)라는 곳에 가면 역시 지옥이라는 곳이 있는데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서남편(西南便)으로 벤 힌놈곡(谷)이 있으니 곧 이것을 지옥으로 형용 하였다. 그 까닭은 유대인들이 타락 하였을 때에 이 골짜기에다가 물녹이라는 우상을 안치하고 그 자녀들을 들였음으로 후에 이 곡을 저주하여 쓰레기와 짐승 죽은 것을 버리고 불을 질러 놓고 또 쓰레기와 더러운 것을 버림에 그 골짜기에는 불이 꺼질때가 없었으므로 지옥이라 하였나니라. 그러면 이러한 말들은 지옥이 있다는 관념에서 지은 이름인 줄로 알거니와 현세에 지옥은 형무소(감옥)이라 하면 내세의 형무소는 지옥이니 어떤 사람이 약유천당(若有天堂)이면 군자행지(君子行)하고 약유지옥(若有地獄)이면 소인종지(小人從之)라 함과 같이 지옥이라는 곳은 사람이 한 번 죽고 죽은 후에 심판을 받고 심판의 결과로 유죄판결을 받은 자가 가서 영영 형벌을 받는 곳이다.

 

  2. 지옥에 대한 비판의 말

 

  지옥은 현재에서 볼 수 없는 곳이오, 물질 세계가 아님으로 학자 사이에 구구한 추측과 비판이 많으나 그 중에 몇가지 예를 말하면 혹은 지옥은 사실로 있는 것이 아니오 종교의 방편이다. 사람이 죄를 지으면 지옥이라는 무서운 곳에 가서 형벌을 받는다 하여 죄를 범치 말도록 함이라 하기도 하며 또는 지옥은 선악과 상벌에 대한 일종의 비유라 함이니, 즉 선을 행하여 잘되는 것은 천당이오, 악을 행하여 망하는 것은 지옥이라는 사상이라 하며, 또는 지옥을 막무지하게 부인함이니 즉 지옥이 어데 있느뇨,  누가 지옥을 가서 보았나 하며 생각도 없고 비판도 없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여 부인한다. 만일 그러하다면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믿는 것이 많은 것이다. 또는 지옥이 있기는 하나 지옥에 영영 형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지옥에 빠지면 그 감각은 가지고 영영 형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곧 무감하게 된다는 지옥 무감설(無感說)이다. 그랬으면 좋기는 좋은 일이지만 이러한 말들은 다 사실을 도말하여 스스로 자기를 위로코져한 술책에 지나지 않는 생각이다.

 

  3. 지옥의 필연성

 

  현실사회에서도 상과 벌이 있어 범죄자가 죄의 경중에 따라 징치(徵治)하는 감옥이 잇다면 미래세상에 지옥이 있음은 그다지 믿지 못할 조건도 없는 것이다. 즉 육체가 가는 감옥이 있다면 또한 영체(靈體)로 갈 감옥이 있을 것은 당연한 원리이다. 그러나 지옥은 인생을 위하여 만드신 곳이 아니오, 마귀와 그 사자를 위하여 있는 곳이다(마25 : 41).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심은 영광을 받고져하여 만드셨으며, 사랑하셨으며, 그 거할 곳은 무한한 행복으로 충만한 에덴을 창조하신 것이며, 미래에는 천국을 예비 하신 것 뿐이다. 그런데 그 인간이 지옥을 간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즉 지옥행열차가 없지만 이사야서에 말씀하시기를 거짓으로 끈을 삼아 죄악을 끌 때 죄 끌기를 줄로 수레를 끌듯하는 자는 화있으리라(사5 : 18) 함과 같이 죄의 수레를 스스로 만들어 타고 지옥으로 가는 것이다. 죄는 마귀의 일이며 지옥은 마귀가 가는 곳이니 그런 즉 지옥은 마땅히 있어야할 것이다.

 

  4. 지옥은 부인하지 못할 일

 

  남자가 있으면 여자가 있고 음이 있으면 양이 있고 천(天)이 있으면 지(地)가 있고 선이 있으면 악이 있고 천국이 있으면 지옥이 있을 것이오, 육이 있으면 영이 있고 현재가 있으면 미래가 있을 것이어늘 사람이 함부로 과학적으로 인정한다든가 눈에 보이지 않으니 없다는 것은 부족한 생각이다. 마귀는 자기가 갈 곳이 지옥인 줄 알면서도(눅8 : 31) 사람으로 하여금 지옥을 부인케 하는 것이다.

  한가지 예를 생각하면 어떠한 부자가 있서 고대 왕실에서 능라주단에 산해진미(山海珍味)로 호화로운 생활을 하며 하나님도 없다. 지옥도 없다 하고 안하무인으로 지내는 동시에 그 문외일걸인(門外一乞人)이 있으니 얻어먹지 못하여 피골이 상접하고 전신에 창질(瘡疾)이 가득하여 개가 와서 할터 먹으며 부자가 버린 찌기를 주워 먹고 지내되 하나님을 알고 장래의 소망을 가지고 지내더니 인명이 재천이라 부자로 죽엄을 바꾸지 못하여 부자도 죽고 걸인도 죽음에, 걸인은 그 영혼을 천사가 받으러 낙원으로 달려가고 부자의 영혼은 음부(지옥)로 내려가니 그 곳은 인간에게 생각도 아니하던 불꽃 속이라. 그 뜨겁고 괴로움은 상상도 못하던 것이오, 믿지도 않턴 곳이라. 형언할 길이 없으니 도저히 면할 길이 없어 딩굴며 애곡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이제는 지옥을 부인할 길도 없으니 이제 와서 시인한들 무슨 유익이 있으리오. 아 - 내가 일찍이 이러할줄 알았다면 지옥 부인 아니할걸 지옥이 없다고 생각하고 아니 믿었더니 과연 지옥이 있구나 하고, 아 - 아부라함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어 라사로의 손가락 끝에 물 한방울만 찍어다가 나의 혀를 서늘케 하소서. 내가 이 불꽃중에서 고통스러워 견딜수가 없나이다. 할 때에 아부라함이 대답하기를 너와 나 사이에 방한(防限)이 있어 왕래할 수 없으니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너는 세상에서 불의의 향락을 하였으니 금일 이 보응은 합당하다 할 때에 이 부자는 다시 말하기를 나는 기왕 알지 못하여 이 곳에 왔거니와 내 집에 형제 오인이 있으니 나사로를 보내사 기별이나하여 주소. 나는 이미 지옥에 왔거니와 와서보니 견딜수 없는 곳인 즉 너희는 회개하고 이 곳에 오지 않토록 하라고 전달하여 주소서 기할때에 아부라함이 대답하기를 아니라 사람을 구태여 보내지 않을지라도 세상에 모세(성경)와 선지자(전도사)가 있으니 가히 회개할 기회가 있나니라. 모세와 선지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죽어서 지옥에 가서 네 형을 보고 왔다 하여도 믿지 아니하리라 하였으니 지옥부인도 죽기전이오, 지옥에 가서는 애곡절치(哀哭切齒)하며 후회할 것이니 그 때에는 부인도 시인도 아무 유익이 없을 것이다.

 

  5. 삼종(三種) 지옥

 

  (1) 음부. 이는 헬라어로 [헤이대스]니 즉 사람이 죽은 후에 그 육체는 묘로 갔으나 부활하기 전에 영이 가서 대심판을 기다리는 곳이니 선인과 악인이 다 같이(요11 : 8) 가는 곳이로되, 선인은 행락을 받고 악인은 고통을 받는 곳인데 피차에 바라보며 이야기할 수 있으되 왕래는 할 수 없도록 큰 구렁텅이가 있다 (눅16 : 22∼16).

  (2) 무저갱. 이는 헬라어로 [압비스]니 음부는 사람의 영이가서 대심판을 기다리는 대령소이지만 무저갱은 사람의 영이 가는 곳이 아니라 사귀(邪鬼) 즉 악령이 가는 곳이니(눅8 : 31) 악천사를 결박하여둔 곳인데 (유6) 여기에서 악령들이 대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계20 : 1∼3).

  (3) 지옥. 이는 헬라어로 [게헨나] 니 음부 보다도 최하층에 있는 제1고통스러운 불구렁텅인데 그리스도의 천년왕국시대를 지낸 후에 악인이 부활하여 떨어질 곳이니, 즉 무덤에 있던 악인은 육체와 음부에 있던 악인의 영이 합하여 가지고 마지막으로 들어가는 곳이니(막10 : 28) 제2차 사망이다(계 : 20;14). 그리고 무저갱에 있던 악령들도 이 때에 마지막으로 가는 곳이다.

 

  6. 지옥은 어떠한 곳인가.

 

  지옥은 성경에는 오직 불구렁텅이라고 하였는데 어떠한 생각과 같이 한 번 들어가면 무감각하게 되는 것이 아니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감각 그대로 고통을 당하는 곳이다.

  지옥은 전체가 불이니 피할 곳이 없는 곳이오(계20 : 15), 한 번 들어가면 다시 나올 기회가 없는 곳이오(사33 : 14), 그곳은 너무도 뜨겁고 고통스러워서 이를 갈고 애통하는 곳이오(마13 : 42), 인간의 보통 불모다 몇천배나 몇만배나 더 뜨겁고 괴로운 곳이오, 또 그 고통은 견디기 어려운 곳이오(눅16 : 28), 쉬지 않고 영영히 타는 불이오(사33 : 14), 밤이나 낮이나 평안이 없는 곳이오(계14 : 11), 또 평생에 기도하지 않던자가 이제와서 기도하는 곳이오(눅16 : 27), 지옥은 다시 회개하여 구원을 받을 수 없는 곳이오(마22 : 32), 세상에서 향락하던자가 그 값을 받는 곳이오(눅6 : 24), 너무 뜨거워서 물 한방울을 구하는 곳이오(눅16 : 24),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한 곳인(마25 : 42) 세상에서 생각치 않던 곳이오, 상상도 할 수 없는 고통을 받는 곳이니라.

 

  7. 지옥에는 누가 가나

 

  원래 지옥은 인생을 넣으실 목적으로 예비하신 곳이 아니언만 인생이 마귀의 노예가 되어 마귀의 일을 함으로 마귀가 가는 지옥으로 가게 되는 것이니라. 그러면 대개 어떠한 자가 갈까. 형제를 미워하여 죽이고져 하며, 내 지위를 굳게 하겠다고 남을 죽이고져 하는 악한 생각을 품은 자, 매음녀, 색주가, 카푸에 집으로 돌아다니며 무절조(無節操)하게 음란하는 자, 부지런히 일하지 않고 남의 물건 도적질하는 자, 정당인으로서 자객을 보내며 재물을 주어 상대 정당의 인물을 암살하는 자, 유부녀를 꾀여 간음하는 자, 기인취재(欺人取財) 사기취물(邪欺取物)하는 자, 본처를 박대하고 첩을 두고 음탕하는 자, 남의 지위 남의 명예 남의 성공을 시기하는 자, 남의 신분 남의 명예 훼방하는 자, 자기는 안다고 재물이 있다고 지위가 잇다고 반지빠른 마음으로 교만을 부리는 자, 불과 천부외지(天不畏地)의 난폭한 일을 당하는 자, 부모에게 불효하고 친구의 신의를 저버리는 자, 당파를 지어 단체와 사회 국가를 분열케 하는 자들이 세상에서는 내로라 하며 사람을 속이였지만 지공무사(至公無邪)하신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때에는 모든 죄를 자기의 입으로 직고(直告)하고 눈물을 흘리며 지옥 불에 들어갈 수밖에 없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