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석, 무엇이 문제인가?

 

 

Ⅰ. 머리말

한국 개신교는 선교 1세기에 불과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2만6천여 교회와 1천만명 이상의 신자에 이르는 성장의 기적을 이룩했다. 새벽 예배에 수천명이 모이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단일 교회로 교인 수가 수십만명이 넘는 기독교 역사상 최대의 교회가 있기도 하다. 뿐만아니라 전 세계 장로교, 감리교, 순복음교회중 가장 큰 교회 역시 한국에 있다. 따라서 한국 교회가 전 세계 교회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교회 성장학자의 연구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대형교회 가운데는 신비주의적인 열광주의를 토대로 하여 성장한 교회들도 있다.그 대표적인 것이 성락 침례교회와 여의도 순복음교회이다. 김영한교수는 한국교회의 유형을 분류하면서 전자를 신령주의 교회로 규정하고 "성서적 기독교의 입장 보다는 오히려 동양적인 주술신앙의 이원론에 근거하는 혼합주의"로 간주한 반면, 후자를 기복주의적 신앙과성령체험 신앙에 근거한 교회로 규정한바 있다. 이는 물질적 번영과 현세적 성공과 같은 가시적 축복과 방언 체험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비주의적 열광주의를 배경으로 김기동목사의 귀신론과 조용기목사의 긍정적인 신앙관과 기복주의적인 축복관에 영향을 받아 불과 몇년만에 급성장한 또 하나의 교회가 있다. 이초석목사의 한국 예루살렘 교회가 그것이다. 이초석목사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던 것은 1988년 펄시 콜레와의 연합집회와 1990년 2월의 서을 대전도집회를 통해서였다. 펄시 콜레는 5일 반 동안 천국을 보고 왔다고 주장하며 그것을 기록한 「내가 본 천국」과「100가지 천국 비밀」이란 책을 출판했을 뿐 아니라 간증집회를 통해 이것을 증거하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신비주의자이다. 그는 저서와 간증집회를 통해 한국 교회에도 천국과 종말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이다. 이초석목사는 그를 한국에 초청하여 집회를 주최했으며 인천 집회에서는 단상에 오르자 마자 쓰러진 펄시 콜레를 안수 기도로 살려냄으로써 죽은 자도 살려낸다는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그는 펄시 콜레의 명성에 편승하여 한국 교계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과 위치를 확고히 다지려했으나 오히려 이 집회를 계기로 그의 신앙관이 이단적이라는 시비를 불러 일으켰다.

  한편 그는 1990년 2월 17일자 동아일보 2면 밑부분에 서을 전도대집회에 대한 이색광고를 실어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 광고문은 펄시 콜레와의 연합집회 광경과 자신의 설교하는 모습의 사진을 곁들여서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집회의 후원자가 예수 그리스도이며 주체자가 땅끝 예수전도단이고 강사는 이초석목사라는 내용이 었다.

  이초석목사에 대한 논란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글들이많이 발표되지는 않았다. 월간 「현대 종교」에 그에 대한 글이 두번 실렸을 뿐이다. 1988년 8월호 특집 "슈퍼 스타 펄시 콜레와 이초석, 김모애, 이장림" 그리고 1990년 10월호 독자논단, 박종일의 한국 예루살렘교회 이초석목사의 이단성에 대한 소고가 그것이다. 그 자신의 저술로는 「길을 찾아라 첩경은 있다」(인천 :도서출판 에스더, 1988)와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한다」(인천 :도서출판에스더, 1988)와 한국일보의 "길"이라는 칼럼에 연재된 글등이 있다.

  필자는 이초석목사가 어떠한 사람인가를 제시한 후, 전술한 그의 두 저서를 분석하여 그의 주장이 전통적인 교회의 입장과 어떤면에서 다른가를 밝히는 동시에 그의 귀신론이 김기동 목사의 입장과 동일함을 증명하려고 한다.

 

Ⅱ. 이초석 목사는 누구인가

이초석은 1951년 11월 21일 서울에서 출생했으며 본명이 춘석이다. 「현대 종교」에 실렸던 그의 이력서에 따르면 1969년 선린상고를 졸업하고 1972년 고려대 결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러나 「현대 종교」의 박형성기자는 대학을 3년만에 졸업할 수 없다는 것과 고려대 졸업생명부에서 이름을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이초석의 고려대 졸업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 후 이초석은 빌딩 임대업체인 대풍산업 대표이사를 하면서 많은 돈을 벌었으며 세상적인 향락을 좇는 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이초석은 친구의 전도와 부인 김모애의 권유로 예수를 믿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신학교에 입학하여 1984년 2월 대한 예수교 장로회 정통 신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그 해 9월에는 경기도 광명시에 예루살렘 교회를 개척했으며 12월에는 대한 예수교 장로회 S측 총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 후 교회를 인천 직할시 남구 숭의동에 있는 전도관 자리로 이전하고 한국 예루살렘 교회라고 불렀다. 이 교회는 창립 3년이 지난 1988년에 출석인원 5천여명, 6년이 된 1991년에는 1만여명으로 급성장을 했다.

  또한 이초석은 1985년 초석 예수 전도단을 조직하여 단장이 되었으며 현재는 이것을 땅끝 예수 전도단이라 부른다. 이 전도단은 문서전도를 하는 동시에 세계 31개국 5만여명에게 매월 10만여개의 설교 테이프를 보내고 있으며 이초석목사를 강사로 잠실 학생 체육관과 올림픽 역도 경기장 등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한편 이초석은 튼튼한 재력을 바탕으로 인복유치원, 인복여자 실업학교, 선교 총회신학교등 교육사업과 장성 예루살렘 기도원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일보에 "길"이란 고정 칼럼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와같이 이초석목사는 목회, 전도집회, 기도원 및 학교운영, 집필 등 다방면에 걸쳐 의욕적으로 팔동하고 있다.

 

Ⅲ. 무엇을 주장하는가

이초석목사는 자신의 신앙진술서 곳곳에서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목사 안수받은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정죄받고 쫓겨났으며 언론과 각 교단으로부터 수없이 정죄 받는 등 문제의 인물로 취급되어 왔다. 현재에도 특히 인천 지역에서 그를 이단시하는 경향이 심하다. 그렇다면 왜 그는 이단으로 정죄받아 왔으며 1984년 12월에 그를 목사로 안수했던 대한 예수교장로회 S측 총회는 무엇 때문에 불과 3년도 안된 1987년에 그를 제명해야 했는가?

  이초석의 신앙 진술서를 분석해보면, 몇몇 부정적인 요소들이 발견된다. 첫째, "예수의 이름으로 명령하면 오던 비를 멈출 수 있고 빌립 집사 처럼 눈깜짝할 사이에 먼 곳으로 날아갈 수도 있다"는 등 지나친 신비주의적인 요소, 둘째, "준 자와 받은 자만이 알 수 있고 부부간의 일은 부부만이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의 기적이나 응답은 경험한 사람과 하나님 만이알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계시의 객관성을 무시하고 인간의 경험을 중시하는 극단적인 주관주의요소 셋째, 현대적 축복을 강조하는 기복주의적 신앙요소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인 면과 더불어 "중심만은 하나님을 사랑하며 주님을 위해 죽도록 충성하고자한 것을 주님은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 "지금까지 6년을 돌이켜 보면 ‥‥ 많은 실수도 했고잘못 가르친 것도 많고, 인간의 수단과 방법으로 일해온 것도 수없이 많이 있다. 모두 회개하며 다시는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 드린다"는 등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다. 이외에도 그가 적극적인 신앙, 긍정적인 신앙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과"모든 사람은 오해할 권리가 있고 하나님의 사람은 해명이나 변명할 권리가 없다"는 등 모호한 논리로 자신을 합리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같이, 그의 신앙진술서는 부정적인 요소를 다수 포함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에 근거하여 그를 이단이라 평하거나 전통적인 교회의 신앙관과 결정적으로 다르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그의 저서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한다」와 「길을 찾아라 첩경은있다」를 분석하여 그의 주장을 좀 더 살펴보는것이 필요하다.

  이초석이 소속교단으로 부터 축출된 것은 성락침례교회 김기동목사의 귀신론을 추종하기 때문이었다." 그가 김기동의 귀신론을 수용하고 있다는 것은 실제 귀신쫓는 전문가로서의 명성과 그의 저서에 의해서 입증된다. 특히「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한다」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귀신을 쫓고 승리하는 삶을 살도록 하고자 기록했다는 50여 쪽에 불과한 작은책자이며 전적으로 그의 귀신론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장 "귀신은 꼭 쫓아야만 하는가"에서 이초석은 건강은 주님이 약속한 축복이라는 것과 예수는 모든 병을 귀신을 쫓아내어 고쳤다고 주장한다. 또한 예수는 제자들에게 귀신을 쫓아내어 병을 고칠 수 있는 권능을 주셨으며 "귀신을 좇아내는 자는 하늘 나라에 상급으로 그 이름이기록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귀신을 쉬지 않고 쫓아내야 하며 끝까지 추방하여 병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이초석은 모든병의 원인을 귀신으로 보고 있으며, 예수를 비롯한 제자들 및 크리스찬의 근본적인 사명이 귀신 쫓는 일임을 강조한다.

  제 2장 "악한 세 영적 존재"에서 이초석은 하나님이 만든 영적 존재는 천사와 사람이며 이들 중 타락한 영적 존재들이 마귀, 악령 및 귀신이라고 주장한다. 천사장 루시퍼가 타락하여 마귀가 되었으며 그와 함께 타락한 천사들이 악령들로서 마귀의 참모 내지는 사자 역할을 한다. 귀신은 "불신자의 죽은 후의 영'%으로수명은 "인간으로 살아서 누릴 수 있는 수명"까지라고 주장한다.

  제3장 "귀신 축사"에서는 병의 원인, 귀신의 속성, 귀신 쫓는 방법 등을 다루고 있다. 이초석은 모든 병이 귀신에 의해 생긴다고 보았다. 예수께서 귀신을 쫓아내어 모든 병을 고친 것이 이를 입증하기 때문이다. 귀신은 영적인 존재인 동시에 지, 정, 의를 가진 인격적 존재이다. 귀신은 사람이었을 당시의 지식을 초월하지 못하며 흔히 친지에게 들어간다. 또한 감정이 있기 때문에 욕설이나 저주를 싫어한다. 따라서 "귀신이 나가는 속도는 귀신을 미워하고 저주하는 정도와 정비례한다"고 한다.

  한편 이초석은 음부를 이 땅으로 해석하며 특히 기복신앙을 강조한다.

 

  복을 비는 신앙에 왜 문제가 있습니까. 복을 받지 않으려면 무엇하려고 절제해가며 핍박받아가며 이길을 가야합니까? 우리는 복을 받아야 합니다. 하늘 나라에서는 물론 이거니와이 땅에서도 복을 받아야 합니다.

 

  한편 「길을 찾아라 첩경은 있다」는 225쪽의 책으로 "성경을 보는 안목", "성경이 말하는 세가지 영적 존재", "율법과 복음"등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초석은 스스로 성공한 사람이라 자처하며 이 책에서 자신의 성공의 비결을 밝히고 있다. 성공의 비결은 주님의 길을 좇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첩경이요 성공의 길이라는 것이다.

  필자는 이 책의 내용 전체에 대한 분석은 생략하고 그 중 특이한 주장을 선택하여 간략히소개하려고 한다.

  첫째, 이초석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공식 명칭이 예수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근거로서요한복음 17장 11절,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회를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저희도하나가 되게 하옵소서"를 제시하고 있다.

  둘째, 이초석은 아담을 하나님의 생명으로 해석한다. 아담이란 말이 어원학적으로 하나님의 피 혹은 하나님의 생명을 뜻하기 때문이다

  셋째, 이초석은 우주와 세상을 음부와 동일시한다. 현재 마귀가 있는 곳이 곧 이 세상이라는 것이다.

  넷째, 이초석은 마귀를 죄의 근본 또는 원인자로 간주한다. 인간은 마귀에게 속아서 범죄한 것이다. 따라서 아담의 죄는 원죄가 아니라 속은 죄이며, 인류 최초의 살인자 역시 가인이 아닌 마귀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죄에 대한 인간의 책임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 죄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을 마귀에게 돌리기 때문이다.

  다섯째, 이초석은 귀신을 추방하는 것이 예수의 근본적인 사역이었으며 예수는 자신을 좇으라고 명령했다고 주장한다.

  이상에서 필자는 이초석목사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그의 두 책에 근거하여 논평이나 비평없이 객관적으로 제시하려고 시도했다. 그의주장의 핵심 부분은 마귀론 또는 귀신론과 관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Ⅳ. 무엇이 문제인가

이초석목사가 김기동목사의 귀신론을 추종한다 하여 소속 교단으로 부터 제명되었던 사실이 말해주듯이, 그의 주장 중 가장 문제가 되는것은 귀신론이다. 이초석과 김기동의 귀신론을 비교하여 보면 거의 동일한 것을 발견할 수있다. 즉 앞에서 나온 이초석의 주장과 지난해10월 필자가 「목회와 신학」에 쓴 "무속 신앙의 영향과 한국 교회의 마귀론"을 비교하여 보면 양자의 견해가 같다는 것과 한국 무속사상에 기초했다는 것이 입증된다.

  첫째, 이초석은 천사가 타락하여 마귀가 되었다는 것을 인정했으나 귀신 역시 타락한 천사라는 기독교 전통적인 입장을 부정했다. 귀신은 불신자의 사후영혼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김기동의 입장과 동일한 것이다.

  이와같이 귀신을 불신자의 사후 존재로 보는 것은 비성서적이며 무속 신앙적인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기독교 사상과 무속 신앙을 혼합한 것이다. 마귀의 기원에 대해서는 기독교의 천사 타락설을 받아들인 반면, 귀신의 기원에 대해서는 제명대로 살지 못한 원혼이라는무속사상을 받아들인 것이다.

  둘째, 이초석은 귀신을 영적 존재로 간주했으나, 수명, 처소, 활동영역, 지식 등에서는 제한된 존재로 취급했다. 이 주장 역시 김기동의 견해와 동일하다. 두사람 모두 귀신은 영적 존재이나 수명이 있다고 하였다. 불신자가 제명대로 살지 못하고 죽었을 때, 그 사후 존재는 귀신이 되어 본래의 수명이 차기까지 활동하다 무저갱에 들어가 활동을 그친다. 그러나성경은 귀신이 수명이 있는 제한적 존재라는 것을 부정한다. 성경은 마귀와 귀신들인 세상끝날까지 활동하다 최후 심판때 무저갱에 갇힌다고 말하고 있다(마25:41, 계 20:1 ∼ 3, 7∼ 10). 따라서 이초석과 김기동의 주장은 귀신에게 수명이 있다고 보는 무속사상과 기독교 사상을 혼합한 것이다.

  셋째, 이초석은 귀신을 모든 병의 원인으로 취급했다. 그는 예수께서 귀신을 쫓아내어 모든 병을 고쳤다는 이유를 들어 귀신 이외의 다른 어떤 원인으로부터 병이 일어날 가능성을부정했다. 김기동 역시 모든 질병의 원인을 귀신이라고 주장한다. 병에 걸리는 것은 귀신이사람 몸에 침입하는 것이며, 병 고치는 것은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다.

  성경 역시 귀신으로 인해 병에 걸릴 수 있음을 말한다(마9:31∼34, 막9:17-27, 마12:22, 눅8:2). 그러나 문제는 모든 질병의 원인이 과연 귀신이냐 하는 것이다. 성경은 마귀나 귀신 이외에도 죄, 불경건한 생활, 과로, 부주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 등의 이유로 병이을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창 12:17, 마9:1∼8, 고전 11:27∼30, 빌 2:25∼30), 요 11:4). 따라서 이초석과 김기동의 주장은 성서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모든 질병을 귀신의 인체 침입으로 간주하는 무속신앙에 기초한 것이다.

  넷째, 이초석은 예수의 근본적인 사명과 공생애 동안의 주요 사역이 귀신이 쫓는 것이었다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귀신을 졸아야 하는 것이 기독교인의 사명이자 그리스도의 명령이라고 한다. 김기동의 견해도 마찬가지이다. 성락침례교회의 목사로 김기동의 마귀론을 변호하는 글 "베뢰아의 마귀론"을 쓴 한상식도 이를 분명히 인정하고 있다. "귀신 추방 곧 축사는 하나님의 뜻이요 예수의 주된 사역가운데 하나이며, 믿는 자에게 남겨진 주님의 명령이요 부탁이다."

  이와같이 예수의 전 사역을 귀신을 쫓아내고 마귀를 대적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성경의 교훈에 일치하지 않는다. 축사는 예수의 사역의 일부일 뿐이지 전부나 중심적인 일은 아니다. 그러한 주장은 세계적인 창조나 역사의 발전을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아닌 하나님과 사단의 관계로 이해하는 이원론적 세계관에 근거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부활과 구속사건을 믿음으로 획득되는 의인의 복음을 귀신 쫓아냄과 병고치는 복음으로 변질시키고 있다.

  다섯째, 이초석은 음부를 이 세상으로 해석하고 귀신이 떠돌아다니는 장소라고 주장한다. 이 주장 역시 김기동의 입장과 동일하다. "어떤 사람은 죽은 불신자들은 지옥에 갔다고 말하지만 아직 지옥에 간 사람은 없습니다. 예수께서 재림하여 세상을 형벌하기까지는 아무도 지옥에 갈 수 없습니다. 그러면 불신자가 죽으면 어디로 가는 것입니까? ‥‥ 사망과 음부가 바로 세상 안에 있고 또 그리스도의 구속이 세상 안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와같이 이초석과 김기동이 음부를 세상으로 해석하는 것은 불신자의 사후 영혼이 귀신이 되어 이 세상을 떠돌아 다닌다는 주장을 합리화하려는 시도로 이해된다. 예수님은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를 통해 불신자가 죽으면 그 사람의 영혼은 곧 음부에 가는 것임을 보여주셨다(눅 16:22∼23). 따라서 불신자의 사후 영혼이 귀신이 되고, 귀신의 활동 무대가이 세상이라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음부가 곧이 세상이라고 해석해야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이 세상이 곧 음부라는 견해를 부정하고 있다. 전술한 예수님의 비유에서보듯이 죽은 분자의 영혼이 간 곳과 나사로의 영혼이 간 곳이 다르다. 또한 음부는 죽은 사람의 영혼이 가는 곳이지 살아있는 사람이 활동하는 이 세상은 아니다. 따라서 음부를 이 세상으로 보는 것은 비성서적이다. 이는 무속신앙의 귀신론과 성경의 음부개념을 혼합시킨 것이라고 하겠다.

  이상에서 우리는 이초석의 특이한 주장 중에서 귀신론을 선택하여 김기동의 견해와의 비교를 통해 그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초석과 김기동의 견해는 거의 동일하다고 볼 수 있으며, 성경에 근거했다기 보다는 한국 무속신앙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고 평가된다.

 

Ⅴ. 결론

이초석목사는 김기동목사의 성락침례교회와 조용기목사의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모델로 하여 불과 수년만에 한국 예루살렘교회를 급성장시킨 인물이다. 그의 신앙노선은 신비주의적 열광주의에 기초하고 있으며 귀신 축출, 긍정 적인 사고, 기복주의적 축복관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그는 지나친 신비주의적 경향과 계시의 객관성을 무시하고 인간의 경험을 중시하는 극단적인 주관주의 요소 및 현세적이며 물질적인 축복을 강조하는 기복주의적 신앙관으로 인해 적지 않은 논란과 물의를 일으켜 왔다. 그의 신앙과 주장은 여러 가지 면에서 기독교의 전통적인 견해와 입장을 달리한다. 하나님의 공식 명칭을 예수로, 아담을 하나님의 생명으로, 음부를 이 세상으로 그리고 마귀를 원죄로 해석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이 귀신론이다. 그의 귀신론은 김기동의 귀신론과 거의 동일하다. 그것은 성서적인 것이 아니라, 성서와 한국 무속신앙이 혼합된 것이다. 귀신의 존재를 타락한 천사가 아닌 불신자의 사후 존재로 보는 것이나 모든 병의 원인을 귀신으로 간주하는 것이나 귀신에게도 수명이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러 한 이초석의 귀신론은 그리스도의 근본적인 사명을 귀신 쫓는 것으로 해석하는데 그 극에 달하며 성경적인 신앙과 전통적인 교리로부터 결정적으로 벗어난다.

  한편 이초석은 그의 신앙 진술서에서 지난 6년 동안 "많은 실수도 했고 잘못 가르친 것도 많고 인간의 수단과 방법으로 일해온 것도 많다"는 것을 인정하고 "모두 회개하고 다시는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는 무엇을 잘못가르쳤는지, 많은 실수는 어떤 것인지, 회개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 따라서 그가 과거의 실수와 잘못된 신앙 및 비성서적인 성경해석을 완전히 포기했는지 안했는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므로 이초석은 자신이 추종했던 김기동식의 귀신론이 비성서적이었음을 공개적으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회개하고 성경적인 교훈과 신앙으로 돌아와야 될 것이다.

목회자의 성공은 신자수와 헌금액과 건물크기에 의해 판단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말씀을 올바르게 믿고 행하며 주의 교훈을 신실하게 가르치느냐에 의해 판단되는 것이다. 아무리 신자가 많고 큰 건물의 교회를 소유했다고 하더라도 귀신을 쫓아내는 자라야 하늘 나라에 이름이 기록된다는 식의 비성서적인 소리를 한다면 진정한 목회자라 할수 없는 것이다.

  한국 교회는 지나친 물량주의와 대교회 지향주의의 부산물인 "인간의 수단과 방법"을 경계해야 될 것이다. 꿩 잡는게 매라는 식의 이상한 소리와 엉뚱한 행동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편법을 배격해야 한다. 신자들 역시 덮어놓고 따라가는 맹목적인 신앙에서 벗어나 성경에 대한 올바른 지식에 기초한 건전한 신앙생활에 힘써야한다. 믿고 따르는 바가 성경에근거한 것인지를 점검하고 확인하는 신앙태도를 가져야 한다. 이것이 이단의 길을 피하고 잘못된 신앙을 방지하는 첩경이다.

 

(주)

1. 김영한,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 「성경과 신학」117권, p. 304-386.

2. 박형성, "펄시 콜레와 이초석, 김모애. 이장림", 「현대종교」, 1988년 8월호

3. 예장 J측 신학교가 아닌 S측 신학교과는 등의 그의 신학교 졸업문제도 논란이 있다.

4. "슈퍼 스타 펄시 콜레와 이초석, 김모애. 이장림", 「현대 종교」. 1988년 8월호

5. 이초석,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한다」, p. 19

6. Ibid., p. 21.

7. Ibid.. P. 22.

5. Ibid.. P. 34.

9. Ibid., p. 36.

10. Ibid., p. 42.

11. Ibid., p. 47.

12. Ibid., pp. 35-36.

13. Ibid., p. 13-14.

14. 이초석, 「길을 찾아라 첩경은 있다」, pp. 23∼25.

15. Ibid., p. 31.

16. Ibid., pp. 152-153.

17. Ibid., p. 55.

18. Ibid., p. 138.

19. 김기동, 「성서적 신학적 현상적 마귀론」, p.88, 167.

20. Ibid., p. 223-230.

21. Ibid., p. 133.

22. 한상식, "베뢰아의 마귀론", 「목회와 신학」, 1990년 10월호, p. 70.

23. 김영한,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 「성경과 신학」제7권, p. 305.

24. 김기동, 「성서적 신학적 현상적 마귀론」, pp. 4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