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교회 재림론의 발전

서울신대 교수를 중심으로


목창균

 

서 론

그리스도의 재림을 강조하는 것이 한국 성결교회의 신앙전통과 유산 가운데 하나다. 성결교회의 목적은 국내외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여 모든 영혼을 구원하며, 교회를 거룩하게 하며 재림의 주를 대망하도록 하는 것이다. 성결교회의 지도원리와 전도표제 역시 재림을 강조하고 있다.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은 성경해설의 요제(要題)요 전도표제다. 특히 그리스도의 재림은 신약성경의 중심이다. 성결교회는 공중재림(살전4:16-18)과 지상재림(행1:11)을 믿는다. 요한 계시록은 재림을 전적으로 계시한 성경이다.

성결교회 교리와 신조에 따르면, 재림은 "부활 승천하신 예수께서 승천하시던 그 몸대로 다시 오시는 일이니, 친히 천년시대 이전에 재림이 절박함을 믿으며, 생각지 않을 때에 주께서 공중에 오셔서 성도들을 영접하실 때 구원받은 성도들은 휴거되어 어린양 혼인 잔치에 참여한 후 심판의 주께서 성도들과 함께 지상에 강림하심으로 거짓 그리스도가 멸망하고 천년왕국을 건설한다."

성결교회의 재림신앙은 몇가지로 요약된다. 성서예언의 문자적, 미래적 해석, 전천년기적 재림, 임박한 재림, 이중재림이 그것이다. 이들은 세대주의 종말론의 주요 요소이기도 하다. 따라서 성결교회 재림론은 세대주의 영향 아래 형성된 것으로 이해된다.

1911년 경성성서학원이 성결교단 신학교로 설립된 이래 서울신학대학교로 발전하기까지 재림론을 가르쳤던 교수는 김상준, 이명직, 김응조, 임종우, 장창덕목사 등이다. 연대로 보면, 이들은 1914년부터 1970년 사이에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성결교회 창립자 김상준(1881- 1933)목사는 경성성서학원 초대교수였으며, 한국 최초로 요한계시록을 체계있게 해설한 인물이었다. 1918년 출판된 그의 [묵시록강의]는 훌륭한 학적 형식과 해박한 전문지식을 갖춘 요한계시록 주석서였다. 그것은 그의 [사중교리](1921)와 더불어 성결교 재림론의 초석이 되었다. 그는 1913년부터 1915까지 경성성서학원 교수였으며, 1917년 성결교회를 떠나 장로교와 감리교의 부흥목사로 활동하면서도 경성성서학원에서 재림론을 가르쳤다.

이명직(1890 -1973)목사는 김상준의 동경 성서학원 4년 후배요, 그의 후임교수였다. 그는 1916년 교수로 임명된 후 1968년 정년 퇴직할 때까지 서울신학교의 초대와 3대 교장을, 그리고 서울신학대학의 초대학장과 명예학장을 역임하는 한편, [묵시록 약해], [그리스도의 내림], [기독교의 4대 복음] 등을 저술했다.

김응조목사는 김상준, 이명직이 경성 성서학원에서 배출한 제자였으며 그들의 재림론 후계자였다. 그는 1951년 교수로 부임하여 1960년 교단분열로 퇴임할 때까지 [말세와 예

수의 재림], [단이엘서 강의] 등을 저술하고 수 많은 부흥회 인도를 통해 재림촉진 준비운동을 일으켰다. 재림론은 그의 부흥회 핵심 메시지였으며 신학사상의 중심이었다. [말세와 예수의 재림]은 수 십만권이 보급되었을 정도로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의 재림이해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임종우목사는 1953년 서울신학교교수로 부임하여 1970년 퇴임할 때까지 주로 성서과목을 가르쳤으며, 강의록 [성서적 종말론]을 저술했다. 장창덕목사는 1959년 교수로 부임하여 1962년까지 재직했으며 [휴거론]을 저술했다.

이들 역대 재림론 교수들의 신학교육 배경은 동일하지 않았다. 김상준과 이명직은 동경성서학원, 그리고 김응조는 경성성서학원 출신이다. 반면, 임종우목사는 일본 CMA계통의 신학교에서, 그리고 장창덕목사는 한신대 전신인 조선신학교와 미국 에스베리 신학교에서 공부했다. 그렇다면 그들은 성경의 예언들을 어떻게 해석했으며, 성결교회의 재림 교리와 신조를 어떻게 이해했는가?

이 연구는 전직 서울신학대학 재림론 교수들의 저서들을 비교 분석하여 성결교 재림론의 주요 주제들이 어떻게 전승, 발전해왔으며, 세대주의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았는지 밝히는 것이다.

 

I. 세대주의

세대주의란 하나님께서 세상을 통치하는데 현저하게 다른 세대들이 있다는 신념이다. 세대주의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는 각 세대에 따라 변화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 세대란 용어는 대략 두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시간적 의미와 관계적 의미가 그것이다. 전자는 세대를 시대와 같은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며, 그 대표자가 스코필드(Scofield)인 반면, 후자는 그것을 경륜으로 이해하며, 라일리(Ryrie)가 그 대표자다.

초기 성결교회 지도자들은 일반적으로 세대 개념을 받아들였다. 김상준목사는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근거하여 전 인류역사를 7천년으로 간주하고 세대개념을 수용하여 이를 여러 부분으로 나누었다. 그는 [묵시록강의] 에서 하나님의 하루는 사람의 천년에 해당하는 것으로 해석하여 창조의 6일을 창조로부터 천년왕국까지 인류역사 6천년으로 이해했다. 그리고 이를 다시 2일, 곧 2천년으로 삼등분하여 세 시대로 나눴다. 양심시대, 양심과 율법시대, 양심과 율법과 복음시대가 그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안식일에 해당하는 시대가 양심과 율법과 복음과 예수의 재림시대며, 이는 1천년 동안 지속되는 대 안식시대다. 한편 [사중교리]에서 김상준목사는 인류역사를 7천년으로 보았고 그것을 세 부분, 율법시대, 은혜시대, 왕국시대로 구분했다. 율법시대는 약 4천년간 지속된 반면, 은혜시대는 약 2천년간 계속된다. 은혜시대는 성령시대, 교회시대, 이방인 시대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왕국시대는 약 1천년간 지속되며, 유대인 시대 혹은 황금시대로 불린다.

이명직목사 역시 하나님의 천지창조와 안식의 7일에 근거하여 인류역사 7천년설을 받아들였다. 그것은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다"(벧후3:8)는 말씀에 근거하여 창조의 6일을 6천년의 예표로, 그리고 제7일의 안식일을 천년시대의 예표로 해석한 것이다. 또한 이명직목사는 하나님의 세계통치에는 현저하게 다른 세대가 있다는 개념을 수용하여 인류역사를 7시대로 구분했다. 무죄(창1: - 2:), 양심(창3: -10:), 도덕(창11: - 출1: ), 율법(출19: - 말라기와 예수의 십자가 까지), 교회(십자가로부터 공중재림까지) 시대들이다. 교회시대는 복음, 성신 또는 이방인 시대로 불려진다. 이명직목사는 인류역사를 7시대로 나눌 수 있다고 했으나, 예시한 것은 5시대뿐이었다. 여기에 그가 재림약도에서 언급한 지상 환난 시대와 천년시대를 합하면, 7시대가 된다.

김응조목사는 세대개념을 수용하여 창세 이후의 인류역사를 7시대로 구분했다. 무죄, 양심, 허락, 족장, 율법, 은혜 및 안식시대이다. 한편, 장창덕목사의 [휴거론]에는 세대 개념이 나타나지 않는 반면, 임종우목사의 [성서적 종말론]에는 세대개념이 분명하다. 임종우목사는 주 재림 전과 후의 각 시대를 7시대로 구분했다. 무죄, 양심, 권력(인권정치), 허락, 율법, 은혜 그리고 천년시대이다.

김상준, 이명직, 김응조, 임종우목사의 세대구분을 비교 분석하면, 몇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그들은 세대를 시대와 같은 의미로 이해했다. 그들은 한결같이 세대란 용어 대신 시대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둘째, 그들은 큰 틀에서는 입장을 같이 했지만, 세목에서는 입장을 달리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들 모두 세대개념을 수용했으나, 세대구분은 동일하지 않았다. 김상준목사는 3 또는, 4 시대설을, 이명직목사는 5 혹은 7시대설을, 그리고 김응조와 임종우목사는 7시대설을 주장했다.

셋째, 미국의 저명한 세대주의자 스코필드의 영향이 발견된다. 성결교회의 재림론은 미국 감리교 세대주의자 블렉스톤의 영향 아래 형성된 것으로 이해되어왔다. 그의 저서가 [동경성서학원]의 재림론 교과서로 사용되었기 때문이었다. 블렉스톤은 하나님의 세계통치를 무죄, 자유, 정부, 순례, 이스라엘, 교회, 천년왕국세대로 구분했다. 김응조와 임종우목사는 7시대로 구분한 점에서는 블렉스톤과 같지만, 시대 명칭에서는 블렉스톤 보다 오히려 스코필드와 더 비슷하다. 스코필드는 무죄 또는 자유, 양심 또는 자기결정, 인간통치, 약속 또는 족장통치, 율법, 은혜, 천년왕국세대로 구분했다. 반면, 김응조목사는 세번째를 허락시대로, 그리고 임종우목사는 네번째를 허락시대로 부른 것이 스코필드와 다르다. 김상준, 이명직, 김응조로 이어지는 성결교회 재림론 전통은 후대로 내려 갈수록 세대주의적 색체, 특히 스코필드의 영향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특히 가장 후대까지 교수로 있었던 임종우목사가 그러하다. 그의 세대 명칭은 하나만 빼놓고, 스코필드와 동일할뿐 아니라, 천지창조 해석에서 스코필드의 갭설(gap theory)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창세기 1장의 두 창조 이야기를 한 사건이 아닌 두 다른 사건, 즉 창조와 개조로 이해했다. 이것은 스코필드의 관주 성경의 해석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II. 요한계시록 해석

요한 계시록 해석에는 과거적, 역사적, 미래적 해석법이 있다. 과거적 해석은 계시록의 전체 또는 그 대부분이 이미 과거에 성취된 것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역사적 해석은 계시록을 세계 종말에 이르기까지의 교회 역사 전체를 포함하는 것으로 간주하여 그 대부분은 과거에 성취되었으며, 어떤 것은 현재 성취되고 있으며, 또 어떤 것은 미래에 성취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미래적 해석은 계시록 4장 이후의 내용이 전적으로 미래 사건과 관계된 것이며 그리스도의 재림을 전 후로 성취될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성결교회는 이 중 미래적 해석을 가장 성서적인 것으로 간주했다. 성결교회 헌법에 따르면, "요한 계시록은 재림을 전적으로 계시한 성경이다." 서울신대 교수들은 한결같이 미래적 방법을 계시록해석에 적용했다.

김상준목사는 계시록에 대한 여러 해석방법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묵시록 강의] 서두에 그것을 소개하고 그 중 미래적 해석을 자신의 방법론으로 채택했다. 그가 미래적 해석을 수용한 것은 고대 교부들과 근대 영적 대가들의 영향이었다. 그들 대부분 미래적 해석을 주창했다.

김상준목사는 미래적 관점에 근거하여 다양한 방법을 계시록해석에 적용했다. 첫째, 영적, 또는 상징적 해석이다. 특히 성서에 나타난 숫자가 계시록 이해에 단서가 된다고 생각하고 그 영적 의미를 제시했다. 1은 하나님의 완전과 유일성을, 2는 계약과 증인을, 3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4는 땅과 의인을, 5는 구속을 나타낸다. 한편, 김상준목사는 계시록이 상징적으로 표현되었다는 신념에 기초하여 숫자뿐 아니라, 그 내용 중 많은 부분을 영적으로 해석했다. "해를 입은 여자"(12:1)를 이스라엘민족으로, 그 여인의 광야피신(6:6)을 대환란시 이스라엘민족의 초자연적 보호를 의미하는 것으로 간주했다.

둘째, 문자적 해석이다. 김상준목사는 영적 해석을 강조하면서도, 문자적 해석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11장의 "두 증인"(11:3)을 에녹과 엘리야, 모세와 엘리야, 구약과 신약, 혹은 유대인과 이방인 등으로 보는 상징적 해석을 배격하고 문자적 해석을 한 것이다. 그는 두 증인을 "거짓 증인을 심판하고 유대인을 거짓 그리스도의 손에서 구출하기 위해 보냄을 받을 자"로 보았다. 그것은 출애급시 하나님이 모세와 아론을 심판의 사자로 세운 것, 가나안 점령시 모세가 두 사자를 보낸 것을 비롯, 역사적 사례에 근거한 것이다.

셋째, 유형론적 해석이다. 김상준목사는 또한 유형론을 계시록 해석에 적용하여 구약성서의 사건들을 장차 일어날 사건의 예표(豫表)로 간주했다. 나팔을 길게 불면 산에 올라오게 하라는 명령(출19:13)을 성도의 휴거 예표로 본 것이다.

이명직목사 역시 요한 계시록 해석에 미래주의적 입장을 취했다. 그가 계시록 1-3장을 예수 승천부터 재림까지 전교회 역사의 순서적 제시로 본 반면, 4장 이후는 재림 때 일어날 사건들의 광경과 순서를 계시한 것으로 해석한 것에서 입증된다. 이명직목사는 미래주의적 관점에서 계시록을 문자적으로 이해하고 믿었다. 또한 구약성서에 대한 유형론적 해석을 통해 그의 문자적 해석을 뒷받침했다.

김응조목사는 요한 계시록 강해 총론에서 네가지 해석법, 즉 과거적 해석, 역사적 해석, 미래적 해석, 영적 해석을 소개했으나, 자신이 어떤 것을 택하고 있는지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미래적 해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은 여러 곳에서 암시되고 있다. 요한 계시록은 "그리스도의 재림이 중심이 되여서 장차 만물이 완성되는 것으로 희망의 정점을" 삼았다고 주장한 것, 4장부터 22장의 내용을 장래에 성취될 일로 본 것, 고대 교부들과 영적 대가들이 모두 미래적 해석을 받아들였다고 평한 것 등이 이를 말해준다.

한편 김응조목사는 계시록에 기록된 모든 사실이 미래 역사에서 그대로 실현되리라고 믿는 문자적 해석을 근간으로 하면서도, 영적 해석 역시 중시했다. 김상준목사가 계시록 해석법으로 과거적, 역사적, 미래적 해석를 언급한데 비해, 김응조목사는 여기에 영적해석을 추가했으며, 그것을 성서강해에 충실히 적용하여 각 장 해석에 영해라는 항목을 두었다. 그는 영적 해석을 계시록의 모든 표징을 개인의 영적 생활에 필요한 교훈으로 간주하거나 역사를 지배하는 원리 원칙에 의해 해석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그의 영적해석은 우의적 해석(allegorical interpretation)보다는 유형론적 해석(typological interpretation)에 가깝다. 그는 본문의 영적 의미를 밝히기 위해 성경의 또 다른 사건이나 내용을 모형으로 삼았다.

김응조목사는 계시록의 숫자와 색소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1은 하나님의 완전과 유일성을, 2는 사람을, 3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4는 땅을, 5는 구원을, 6은 사단을 의미한다. 그의 숫자해석은 김상준목사의 해석과 거의 동일하다. 김응조목사는 독창적 해석을 제시했다기 보다 김상준목사의 해석을 요약, 정리한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김상준목사가 색소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데 비해, 김응조목사는 색소의 의미를 제시했다.

임종우목사와 장창덕목사는 [성서적 종말론]과 [휴거론]에서 그들의 계시록 해석에 어떤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밝히지 않았으나, 그 내용은 미래적 해석과 문자적 해석에 근거한 것임이 분명하다. 그들이 전천년설과 환란전 휴거설을 지지한 것은 미래적 해석과 문자적 해석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성결교회의 예언해석 전통은 기본적으로 문자적, 미래적 해석에 근거하면서도, 영적 해석, 상징적 해석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문자적, 미래적 방법을 선호한 것은 고대 교부들과 현대 영적 대가들의 영향이었다. 특히 영적 해석을 강조하는 것이 성결교회의 특징이다. 성결교회의 영적 해석은 우의적 해석 보다는 유형론적 해석에 가깝다. 이 전통은 김상준목사로부터 시작하여 이명직, 김응조목사로 이어졌다. 성결교회가 유형론적 영해를 강조한 것은 미국 성결운동 부흥사 왓슨의 영향으로 이해된다. 한편, 성결교회가 문자적 해석과 미래적 해석을 강조한 것은 세대주의와 동일하다. 그러나 세대주의는 성서예언에 철저하게 문자적 해석을 적용하는데 반해, 성결교회는 문자적 해석과 함께 영적해석이나 상징적 해석을 사용한다.

 

III. 재림신앙

성결교회는 "천년시대 이전에 재림이 절박함을 믿으며, 생각지 않을 때에 주께서 공중에 오셔서 성도들을 영접하실 때 구원받은 성도들은 휴거되어 어린양 혼인 잔치에 참여한 후 심판의 주께서 성도들과 함께 지상에 강림하심으로 거짓 그리스도가 멸망하고 천년왕국을 건설한다."고 믿는다. 성결교회의 재림신앙은 전천년기적 재림과 환란전 휴거로 요약된다. 이것은 세대주의 종말론의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세대주의적 종말론을 이해하는 지름길은 다니엘서 9장의 70이레에 관한 해석을 살펴보는 것이다.

1. 70 이레

다니엘의 예언에 따르면, 하나님의 지상백성들이 이방인의 통치를 통해 고난을 당한다. 이방인의 시대는 네 왕의 연속적 출현과 더불어 계속되며, 그 중 한 왕이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 후 70이레가 지나면, 메시야가 다윗의 보좌를 회복하기 위해 온다. 첫 일곱 이레 동안, 예루살렘이 재건되며, 그 후 62 이레가 지나면, 메시야가 나타날 것이나 이스라엘 백성에 의해 거부된다. 악한 통치자가 일어나 마지막 한 이레 동안 그들을 멸하려고 하지만, 재림하는 메시야가 그것을 저지한다(단9:24-27).

예언해석 전통은 다니엘이 메시야가 언제, 어떻게 올 것인지를 정확히 예언했다고 보았다. 이레(week)로 번역되는 히브리어 단어는 실제로 7을, 그리고 1일은 1년을 의미함으로, 70 이레는 490(70 x7)년으로 계산된다. 그것은 예루살렘 재건 명령과 메시야 왕국의 실현 사이의 기간을 가리킨다.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은 490년 후에 완성될 것이다. 아닥사스다왕이 유대인들에게 느혜미야의 영도 아래 무너진 예루살렘 성의 중건을 허락하는 조서를 내린 후(느2:1-8), 483년(첫 7 이레와 62 이레)에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죽으셨다.

전통 보수주의자들은 성서예언의 초점은 그리스도의 초림과 메시야적 사명완수에 있으며, 따라서 그리스도의 죽음에서 정점에 이르는 69이레 이후 70이레가 즉시 뒤따랐다고 해석했다. A.D. 70년 이스라엘민족의 멸망이 그것이다. 반면, 세대주의자들은 69이레 이후 70이레가 즉시 뒤따르지 않았다고 보았다. 그리스도는 유대인들이 자신을 메시야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의 왕국을 거부했을 때, 그것을 연기하고 그의 관심을 이방인에게 향했다. 하나님은 다니엘의 69 이레의 마지막에 예언성취 시간표의 진행을 중지시키고 새 백성, 즉 교회를 세우는 일에 착수했다. 전체 교회시대는 69이레와 70이레 사이에 위치한다. 그리스도가 천년왕국을 설립하기 전, 70 이레, 즉 마지막 7년 기간에 다니엘서와 요한 계시록에 예고된 사건들이 일어난다. 적 그리스도가 출현하며, 유대인이 팔레스틴으로 귀환하고 그 중 일부가 회심한다. 대 환란 직전, 그리스도가 공중 재림하며, 죽은 성도는 부활하여 살아있는 성도와 함께 공중으로 휴거, 그리스도를 영접한다. 휴거된 성도들이 어린 양의 혼인잔치에 참여하는 7년 동안, 지상에서는 대 환란과 적 그리스도의 통치가 전개된다. 대 환란의 끝에 그리스도가 지상 재림하여 아마겟돈 전쟁을 통해 악의 세력을 정복하고 사단을 결박하여 무저갱에 가둔다. 그리고 천년 왕국을 건설하여 성도들과 함께 왕노릇한다.

성결교회의 70 이레 해석은 세대주의 종말론과 비슷하다. 이는 이명직, 김응조, 임종우목사의 저서를 통해 확인된다. 이명직목사는 다니엘서 9장을 메시야의 강림과 재강림에 대한 교훈으로 해석하고 70이레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7이레는 49일이며, 1일을 1년으로 환산하면 49년이 된다. 이는 예루살렘성의 중건명령 때부터 그 준공 때까지의 기간, 즉 B.C. 457년부터 408년까지의 기간이다. 62 이레는 성전준공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수세까지,즉 A.D. 26년까지의 434년의 기간이다. 7이레와 62이레는 계속적인 반면, 62이레와 마지막 1이레 사이에는 간격이 있다. 69이레는 예수의 수세로 끝나는 것이며, 마지막 한 이레 즉 7년은 예수 재림 대 일어날 대 환난 기간이다.

한편, 김응조목사의 견해는 이명직목사의 해석과 거의 동일하며, 그것을 보다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다니엘서 9장을 메시야와 말세에 대한 명확한 예언으로 해석했다. 70이레는 490년을 의미하며, 유대인들이 징벌 하에 있을 장구한 기간이다. 7이레는 아닥사스다 왕 7년에 에스라의 통솔하에 유대인들이 귀환하여 성전을 개축을 시작한 B.C. 457년 부터 그것을 필역한 408년까지의 49년을, 62 이레는 성전 개축부터 A.D. 26년 예수 수세까지의 434년을 말한다. 7이레와 62이레를 합하면 483년이 된다. 약 2000년 가량되는 유대인과 관계 없는 이방인 시대가 62이레와 1 이레 사이에 개재된다. 마지막 1 이레는 이방인의 시대가 지난 후, 적그리스도가 활동하는 대 환난말까지의 7년을 의미한다. 그리스도 신부된 교회는 적 그리스도의 출현 전 휴거되고, 지상에는 7년 대 환난이 시작되며, 적 그리스도가 출현, 악행을 할 것이다.

임종우목사는 이명직, 김응조목사와 거의 동일한 입장을 취했다. 7이레와 62이레는 예루살렘 재건 명령부터 메시야 예수의 출현까지 483년을 의미한다. 62이레 후부터, 적 그리스도의 출현까지가 교회시대며, 그 년 수는 알 수 없다. 선민 이스라엘이 버림을 받고 이방만국이 복음을 듣게 되었다. 마지막 1이레는 7년 대 환란을 예언한 것이다. 한편, 임종우목사는 예루살렘 재건명령(느2:1-9, 17-18)의 시기를 아닥다스왕 20년 즉 B.C. 454년로 보았으며, 62이레를 A.D.29년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까지로 보았다. 그는 이 해석의 근거로 무디신학교 교장 제임스 그레이의 해석표를 인용했다.

요약하면, 세대주의 종말론과 성결교회의 70이레 해석은 그 큰 틀에서는 입장을 같이한다. 69이레 후 70이레가 계속되지 않고, 그 사이에 교회시대 또는 이방인의 시대가 등장했다. 마지막 1이레의 예고는 말세 천년왕국 직전, 대환란 기간을 통해 성취된다. 그러나 세대주의는 교회를 본래 하나님의 구원계획의 일부도, 구약선지자들에 의해 예언되었던 제도도 아닌, 69이레와 70이레 사이에 등장한 막간극(parenthesis)과 같은 것으로 취급했다. 반면, 성결교회는 세대주의 극단적 교회관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응조목사에 따르면, 예루살렘은 교회의 모형이며, 교회가 세속화되면, 마귀에게 유린당한다는 것을, 그리고 예루살렘성전 재건은 교회부흥의 모형이며, 교회부흥에는 대적의 방해가 있다는 것을 교훈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것은 또한 예언해석 방법의 차이이기도 하다. 세대주의는 구약예언을 철저하게 문자적으로 이해하는 반면, 성결교회는 문자적 해석과 더불어 모형론적 해석 또는 영적 해석을 강조했다.

한편, 전직 서울신대 재림론교수들 사이에도 약간의 견해차이가 발견된다. 첫째, 이명직과 김응조목사는 예루살렘 성전 개건 명령의 시기를 B.C. 457년으로 본데 반해, 임종우목사는 B.C. 454년으로 보았다. 둘째, 이명직과 김응조목사는 62이레를 A.D. 26년 그리스도의 수세까지로 본 반면, 임종우목사는 A.D. 29년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까지로 보았다. 김응조목사는 후자와 같은 견해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전자를 택한 반면, 임종우는 목사는 세대주의자 그레이의 해석에 근거하여 후자를 주장했다.

2. 전천년설

말세에 일어날 사건들의 시간적 순서와 관련하여 신학적 논란이 되는 주제 중 하나가 그리스도의 재림과 천년 왕국의 관계 문제이다. 천년 왕국은 존재하는가 또는 존재하지 않는가? 존재한다면, 그리스도의 재림 이 전인가, 이 후인가? 이 문제에 대한 대답은 대략 세가지 천년 왕국설로 정리된다. 전천년설, 후천년설 및 무천년설이 그것이다.

성결교회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비롯, 말세에 일어날 사건들의 시간적 순서에 관해 전천년설과 환란전 휴거설로 요약되는 일관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상준목사의 [사중교리]에 따르면, 말세에 일어날 주요 사건들의 순서와 그 성서적 근거를 다음과 같다. 그리스도의 공중재림(살전4:14-16), 의인의 부활(살전4:16), 생존한 성도의 변화(고전15:52-53), 성도의 휴거(살전4:17), 공중 혼인잔치(마25:10), 대 환란(마24:21), 두 증인의 출현(계11:3-4), 지상 재림(살전3:13), 순교자 부활(계20:4-5), 만국민의 심판(마25:31-33), 거짓 그리스도의 멸망(살후2:8), 사단의 결박(계20:1-3), 천년왕국(계20:4), 사단의 석방(계20:3), 곡과 마곡의 멸망(계20:7-10), 악인의 부활과 최후 심판(마13:47-50, 계20:12-13), 사망과 음부의 멸망(계20:14), 신천신지(계21:1) 등이 그것이다. 이는 이명직, 김응조, 임종우목사에 의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김상준목사는 그리스도의 천년왕국 전 재림을 주장했으며, 그 근거는 두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안식일의 개념이다. 하나님이 천지 창조 후 제7일에 안식하신 것은 인류역사 6천년이 끝난 후 1천년의 안식, 즉 천년왕국이 있을 것을 증거한다. 둘째, 계시록 20장에 대한 문자적 해석이다. 계시록 20장의 원어(原語)적 의미는 전천년설과 부합되는 반면, 후천년설과 모순된다. 마귀의 결박(20:2)은 점진적이 아니라 순간적 사건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는 복음이 널리 전파되면, 마귀의 세력이 점차 쇠퇴되어 천년왕국이 실현되고 그 후 그리스도의 재림이 있게 된다는 해석, 즉 후천년설을 믿을 수 없는 학설로 취급했다.

한편, 김상준목사는 천년왕국의 유대적 성격을 강조했다. 전천년주의자들은 일반적으로 이스라엘이 천년왕국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세대주의자들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의 무조건적 계속성을 주장하는 반면, 비세대주의자들은 그 특별한 위치를 영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김상준목사의 견해는 후자 보다 전자에 가깝다. 그는 천년왕국을 기본적으로 아브라함과 유대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의 실현으로 간주했다. 그리스도는 지상재림 후 이스라엘인과 휴거된 이방성도와 더불어 1천년간 전 세계를 통치한다. 또한 [사중교리]에서 천년왕국시대를 "유대인 시대"로 부른 것 역시 천년왕국의 유대적 성격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명직목사 역시 그리스도의 천년왕국 전 재림을 믿었다. 재림의 "시기를 간단히 말하면 7년의 대환난의 시기가 지나가고 천년시대가 시작되기 막 전인데 이 때에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나니라." 이명직목사는 천년왕국의 성서적 근거를 계시록20:6과 하나님의 천지창조에서 찾았다. 특히 그는 창조의 6일을 인류역사 6천년의 예표로, 그리고 제7일 안식일을 천년시대의 예표로 해석했다. 또한 천년왕국을 정신적, 영적 통치로 이해하는 견해, 즉 후천년설이나 무천년설을 부정하고 그것을 완전한 공의와 평화가 실현되는 그리스도의 지상통치 기간으로 믿었다. 후천년설은 낙관주의적 역사관, 즉 "교회가 점점 왕성하여 전 세계가 복음으로 말미암아 감화하여 회개하기까지 진보하면 교회가 전 승리를 얻어서 천년을 지낸 후 그리스도가 임하신다"는 신념에 토대를 둔 것이다. 이것은 악이 점 점 성해질 것을 예시한(마24:13) 성서의 비관주의적 역사관과 일치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명직목사는 후천년설을 이단으로 간주하고 배척했다. 한편 이명직목사 역시 유대인 중심적 천년왕국을 주장했다. 예루살렘이 천년시대의 중심되고, 이스라엘 민족과 영토가 완전히 회복된다. 여호와의 성전이 건축되고 율법이 완전히 성취된다. 그렇지만 천년왕국은 유대인만을 위한 것은 아니며, 또한 전 세계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김응조목사에 따르면, 천년왕국은 인간역사의 7시대 중 마지막 안식시대, 즉 우주 만물의 대 안식년을 말한다(벧후3:8). 그것은 그리스도의 지상 강림(계19:16), 대환난(계19:19-20), 첫째 부활(계20:4-5), 마귀의 금고(禁錮, 계2:3) 이후에 시작된다. 김응조목사는 계시록20:1, 4을 근거로 전천년설을 지지하고 후천년설을 비성서적 이단으로 간주했다. 그가 후천년설을 거부한 이유는 그것은 성서적 근거가 전혀 없을뿐 아니라 현실과도 맞지 않기 때문이다. 교회가 점 점 부흥되고 전 세계가 복음화되어 지상 천국이 이루어진다는 후천년설과 달리, 말세가 될수록 세상은 더 악화되고 교회는 더욱 박해를 받게된다. 또한 타락된 인간과 마귀가 남아있는 동안, 평화와 행복의 세상 천년왕국은 존재할 수 없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 천년왕국이 실현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김응조목사 역시 천년왕국의 유대적 성격을 강조했다. 대 환난이 유대인에 대한 최후 징벌의 시기라면, 천년왕국은 최후 축복의 시대다. 천년시대에 유대민족의 통일(암9:11-15), 영토와 예루살렘의 회복(겔47:15-20, 사62:1-2), 성전재건(겔43:4), 율법완성(마5;17)이 실현된다.

임종우목사는 [성서적 종말론]에서 천년왕국설을 취급하지 않았으나, 그가 그리스도의 전천년기적 재림을 믿는다는 것을 명시했다. "7년 대환난 종말에는 그리스도가 만왕의 왕으로 지상에 재림하시며 이스라엘은 민족적으로 믿고 구원을 얻개되니 천년왕국이 시작된다." 한편, 장창덕목사는 [휴거론]에서 천년왕국설의 발전에 대한 상세한 논의를 통해 전천년설을 초대 교부들의 교리요, 18,19세기 많은 신학자들이 지지한 해석으로 간주했다. 반면, 교회를 지상의 하나님 나라로 보는 후천년설을 그릇된 생각으로 취급했다. 장창덕목사는 "천년시대 이전에 재림하실 일이 절박함을 믿으며..."라는 성결교단 헌법의 재림교리를 인용하고, 그것이 "재림신앙에 대한 분명한 복음을 명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요약하면, 첫째, 성결교회는 그리스도의 전천년기적 재림을 확고히 믿었던 반면, 후천년설을 단호히 거부했다. 김상준목사는 후천년설을 믿음을 없는 학설, 이명직, 김응조목사는 이단으로, 그리고 장창덕목사는 그릇된 생각으로 취급했다. 왜냐하면 후천년설은 성서의 비관적 역사관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전천년기적 재림의 근거는 안식일 개념과 요한 계시록 20장의 문자적 해석이었다. 김상준, 이명직, 김응조목사는 창조 6일에 근거하여 인류 역사 6천년설을 받아들이고, 그 후 천년간의 안식시대, 곧 천년왕국이 전개된다고 믿었다. 셋째, 성결교회는 천년왕국의 유대적 성격을 강조했다. 김상준목사는 천년왕국을 기본적으로 아브라함과 유대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의 실현으로 간주했으며, 이명직목사 역시 유대인 중심적 천년왕국을 주장했다. 김응조목사는 대 환난을 유대인에 대한 최후 징벌의 시기로, 그리고 천년왕국을 최후 축복의 시대로 규정했다.

성결교회가 그리스도의 전천년기적 재림과 천년왕국의 유대적 성격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세대주의 종말론과 동일하다. 그러나 세대주의는 천년왕국을 단지 유대왕국의 회복으로 보고 교회가 그리스도와 함께 통치한다는 것을 부정하는데 반해, 성결교회는 교회가 그리스도와 함께 통치한다고 본다.

3. 환난 전 휴거

전천년주의자들은 그리스도의 재림에 앞서 대환난이 있을 것이라는데는 의견이 일치하지만, 교회의 대 환난 통과문제, 즉 휴거의 시기에 대해서는 일치하지 않는다. 휴거의 시기에 대한 견해는 대략 세가지로 정리된다. 환난 전 휴거설, 환난 후 휴거설, 환난 중 휴거설이 그것이다. 대환난에 앞서 교회가 휴거되어 환난을 통과하지 않는다는 견해가 환난 전 휴거설(pretribulationism)이다. 반면, 교회가 하나님의 보호 아래 환난을 통과한 후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 휴거된다는 견해가 환난 후 휴거설 또는 환난 통과설(posttribulationism)이다. 이 두 견해를 중재하려는 중간적 견해가 환난 중 휴거설(midtribulationism)이다. 환난 중 휴거설은 대환난을 두 부분로 나누고 교회가 환난이 비교적 덜 심한 전반부는 통과하고 환난이 극심한 후반부 직전에 휴거된다는 견해이다.

성결교회는 이 세가지 견해 가운데 환난 전 휴거설 또는 전환난기설을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환난 전 휴거설의 특징은 그리스도의 재림이 어느 때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 그리스도가 환난 전에 교회의 휴거를 위해 은밀히 재림한다는 것, 공중재림과 지상 강림을 구분하는 것, 대환난은 일반 환난과 비교될 수 없는 미증유(未曾有)의 환난이라는 것 등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것이 성결교회의 교리와 신조, 서울신대 교수들의 재림론에서 발견된다. "천년시대 이전에 재림이 절박함을 믿으며, 생각지 않을 때에 주께서 공중에 오셔서 성도들을 영접하실 때 구원받은 성도들은 휴거되어 어린양 혼인 잔치에 참여한 후 심판의 주께서 성도들과 함께 지상에 강림하심으로 거짓 그리스도가 멸망하고 천년왕국을 건설한다."고 믿는다.

김상준목사의 재림론은 전형적인 환난 전 휴거설의 구조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첫째, 그리스도의 재림은 두 국면, 즉 공중재림과 지상재림으로 구별된다. 그는 [묵시록강의]에서 계시록 4장을 그리스도의 공중재림과 성도의 휴거에 대한 성서적 근거로 삼았으며, 출애급기19장의 입산허락을 휴거의 예표로 취급했다. 특히 "하늘에 열린 문" (4:1)이 있다는 것을 공중재림 때 일어날 구체적 현상으로, 그리고 천계(天界)환상(계4: - 5: )을 공중재림의 천국광경으로 해석했다. 공중재림의 목적은 휴거, 성도에 대한 심판과 보응, 혼인예식, 마귀로부터 공중세계의 탈환 등으로 요약된다. 한편, 김상준목사는 계시록19장을 지상재림의 성서적 근거로 삼았다. 특히 11절의 "하늘이 열린 것"을 그리스도의 승천 이후 닫혀있던 하늘이 다시 열린 것, 즉 그리스도의 지상재림으로, 그리고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더라"는 것을 지상재림의 목적으로 해석했다. 초림은 죄인구원에 목적이 있는 반면, 재림은 죄인심판과 거짓 그리스도의 군대와의 전투, 즉 천년왕국 건설 방해요소들의 제거에 있다.

둘째, 성도의 휴거는 대환난 전에 일어난다. 휴거는 그리스도의 공중재림시 죽은 성도가 부활하고 살아있는 성도가 영화롭게 되어 공중으로 들려올라가는 것을 말하며, 대 환난에서 성도들을 구원한다는 은혜의 약속이다. 한편, 대환난은 유대인들을 회개시켜 진실하고 거룩한 신자가 되게 하려는 하나님의 섭리다. 김상준목사는 대환난의 기간에 대해 입장의 변화를 보였다. [묵시록강의]에서 대환란 기간을 40년으로 보고 그 중 3년반이 가장 극심하다고 하였으나, [사중교리]에서는 그것을 7년 혹은 3년반으로 주장했다.

이명직목사 역시 환난전 휴거설을 주장했다. 첫째, 재림은 2막(幕), 즉 공중강림과 지상강림 또는 휴거와 현현으로 구성된 한 사건이다. 제1막은 주께서 공중 강림하면, 죽은 성도는 부활하고 생존한 성도는 영화롭게 되어 휴거,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참예하는 것이다. 제2막은 주께서 대환란 후 교회와 함께 지상에 강림하여 적 그리스도와 사단을 무저갱에 가두고 천년왕국을 건설하는 것이다. 이명직목사는 누가복음21:28, 계시록3:10 등과 구약성서에 대한 유형론적 해석을 근거로 성도들은 대환난 전에 휴거된다고 보았다. 에녹은 대환난 전 휴거될 교회의 모형이요, 노아는 대환난을 통과할 유대인의 모형이다.

둘째, 그리스도의 공중강림은 교회에게만 나타나는 것인 반면, 지상강림은 유대인을 비롯 일반 모든 사람에게 공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공중재림의 장소는 알수 없는 반면, 지상강림의 장소는 예루살렘의 감람산이다.

셋째, 대환난은 전무 후무한 환난이다. 그 목적은 유대인과 휴거되지 못한 성도들이 회개하고 성결한 백성되도록 하는 것이다. "대 환난은 이방인이 심판받고 유대인이 구원받는 기회다." 이명직은 대환난의 날수는 알 수 없다고 하면서도 40년설 보다는 7년설을 지지했다. 40년설은 노아의 40일 홍수에 근거한 반면, 7년설은 다니엘의 예언, 즉 "한 이레 동안의 언약" (9:27)에 근거한 것이다. 그는 환난의 년수가 7년이라면 매우 빠른 기한이라고 하면서도, 그것을 약 7년으로 가정했다.

김응조목사 또한 환난전 휴거설을 지지했다. 첫째, 그리스도의 재림을 두 단계로 구분했다. 그리스도는 직접 지상으로 재림하지 않고 공중에 재림하신다(살전4:17, 계12:5, 마24:40). 공중 주인된 마귀를 지상으로 축출하고 공중에 혼인석을 만들기 위함이다. 그 후 스가랴의 예언(스14:4)과 천사의 예고(행1:11)대로 지상에 재림하신다. 공중재림은 휴거된자만 볼 수 있는 반면, 지상재림은 전 인류가 다 볼 수 있으며(계1:7) 감람산에서 이루어진다(스14:4). 휴거는 재림의 주를 맞이하기 위한 성도들의 공중 회합을 말한다(살후2:1, 히12:3).

둘째, 김응조목사는 환란 전 휴거를 주장하면서도, 환난통과를 부정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휴거를 반대하는 것도, 통과를 부인하는 것도 비성서적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신자가 전부 휴거되거나 전부 통과되는 것도 아니다. 준비된자, 즉 죄와 상관 없는자(히9:28), 책망이 없는자(살전5:23), 성결한자(히11:4), 등불 예비한자(마25:1)는 휴거된다. 반면, 준비되지 못한자는 대환난을 통과한다. 대환난 중 순교자들이 그들이다(계6:9). 따라서 김응조목사는 대환난 중 남은 교회와 신자의 존재를 인정했다. 그는 휴거의 시기를 대 환난 전(눅21:3,계3:10), 공중재림과 동시(마24:31, 살전4:17)로 본 반면, 전 3년반 후나 지상 재림 시로 보는 것, 또는 무 휴거설을 비 성서적인 것으로 취급했다.

셋째, 7년 대환난의 독특성을 주장했다. "대환난은 적 그리스도가 주장하는 죄악의 어두운 밤"이며, 인류 역사상 전후 후무한 환난이다(단12:1,마24:21). 유대인과 휴거되지 못한 신자의 회개와 불신자에 대한 보응이 그 주 목적이다. 김응조목사는 다니엘서9:27에 근거하여 대환난의 기간을 7년으로 해석한 반면, 계시록3:10에 근거한 10년설이나 마태복음 4: 2, 혹은 신명기 9:9에 근거한 40년설을 추상(推想)에 불과한 것으로 취급했다. 그들은 다니엘서 9장의 70 이레 중 한 이레, 즉 7년에 모순되기 때문이다.

임종우목사는 공중재림과 지상재림을 구분했다. 그리스도의 공중 재림과 동시에, 지상의 성도들, 즉 준비된 교회(묵19:8)는 휴거되어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참석하여 상급의 심판을 받으니, 이것이 제일의 부활이다. 지상에는 대환란이 일어나고 소위 교회는 대 압박을 받으니 그 때에 순교한 자도 있겠고 그 자들은 늦으면서도 제일의 부활에 참여한다. 그리고 불신의 이방인과 이방세계는 대 심판의 환난을 당한다. 7년 대환난 종말에, 그리스도가 만왕의 왕으로 지상에 재림하시며 이스라엘은 민족적으로 믿고 구원을 얻게되니, 천년왕국이 시작된다.

한편, 임종우목사는 환난 전 휴거를 강조하고 순복음학자들 대다수가 그것을 믿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계시록 12장의 여자를 일반교회로, 그리고 여자가 낳은 남자를 휴거될 성도로 해석한다면, 휴거의 시기는 대환난 초가 아닌, 그 중간이라고 생각될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그는 계12장의 여자를 일반교회가 아닌, 숨은 교회로 해석했다. 한편, 임종우목사는 그리스도의 공중재림은 아무 때나 돌연히 이루어지며, 미신자와 준비 없는 신자에게는 도적 같이 불시에 임한다(마25:1-10, 살전5:1-2, 행1:7). 준비된 모든 성도들은 휴거되지만, 준비되지 못한 신자는 7년 대환난에 참예한다.

장창덕목사는 그리스도의 재림에 두 단계,즉 공중 재림과 지상 재림이 있으며, 그것을 구별하지 않고는 재림의 진상을 명백히 할 수 없다고 믿었다. 제일 단계 재림은 비밀 재림이다. 그것은 세상 사람에게 기이한 비밀이며, 그리스도에게 속한 소수에게만 한 없는 은혜다. 그 성서적 근거는 누가복음12:35-40이다. "주인은 마치 도적과 같이 생각지 않을 때에 은밀하게 오셔서 문을 두드리신다... 아무 전조도 예보도 없이 밭에 있던 두 사람 중 하나가, 맷돌을 갈고 있던 두 여자 가운데 하나가 자취를 감추게 된다. 성결한 남녀가 돌연히 종적을 감출 것이다. 그들은 ... 이 지상에서 휴거되어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여 항상 그와 함게 있께 되는 것이다(살전4:17)."

한편, 장창덕목사는 우주적 사건인 재림은 비밀로 끝나지 않는다고 보았다. 제2단계 재림은 현현, 그리스도의 세계적 현현이다. 그것은 그리스도가 능력과 큰 영광으로 구름을 타고 오시는 것이다(마24:30).

장창덕목사는 또한 환난 전 휴거를 주장했다. 휴거와 대 환난이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인류의 2대 운명이다. 전자는 후자에 앞서 실현된다. 그리스도는 먼저 성도를 위하여 비밀히 오셔서 부활 또는 영화를 행하시고 그들을 공중으로 끌어올리사 그 앞에 모으신다. 따라서 먼저 천상에서 의인의 성회가 성립되고 그 후에 큰 환란이 온 땅을 엄습한다. 장창덕목사는 악한 자와 죄인은 이 대환난을 피할 수 없다고 했으나 그 기간은 명시하지 않았다.

요약하면, 성결교회의 휴거론의 구조는 전형적인 전환란기설, 즉 환난 전 휴거설에 속한

다. 따라서 성결교회의 전천년설은 환난 통과설, 즉 후 환난기설을 주장하는 역사주의적 전천년설이 아닌, 세대주의적 전천년설로 분류된다. 성결교회가 재림의 두 단계, 재림의 임박성 그리고 대 환난의 독특성을 강조하는 것은 세대주의적 종말론과 동일하다. 반면, 세대주의 종말론은 대환난시 지상에는 교회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데 반해, 성결교회는 교회의 존재를 인정한다.

한편, 전직 서울신대 재림론교수들은 환난 전 휴거설의 큰 틀에서는 전적으로 입장을 같이 했다. 그러나 그 세목에서는 약간의 견해 차이가 있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대환난의 기간 문제였다. 김상준목사는 [묵시록강의]에서 대환란 기간을 40년으로 보고 그 중 3년반이 가장 극심하다고 하였으나, [사중교리]에서는 그것을 7년 혹은 3년반으로 주장했다. 이명직목사는 환난의 년수가 7년이라면 매우 빠른 기한이라고 하면서도, 그것을 약 7년으로 가정했다. 김응조, 임종우목사는 7년 대환난을 주장한데 비해, 장창덕목사는 큰 환난이라고 표현했을뿐, 그 기간을 명시하지 않았다.

결 론

한국성결교회 재림론은 요한 계시록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철저한 성서주의적 재림론이다. 그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이 전천년기적 재림과 환난 전 휴거다. 성결교회 재림론의초석을 놓은 인물은 김상준목사이며, 그것을 계승한 것이 이명직, 김응조 목사 등이다. 성결교회 재림론은 서울신학대 교수들의 주도로 발전했다. 그들의 재림론 구조와 내용은 거의 동일하다. 그 대표적 공통점은 몇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미래주의적 해석을 지지했다. 계시록 4장 이후의 내용을 그리스도의 재림을 전후로 성취될 미래적 사건으로 확신했다. 성서의 문자적 이해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영적해석을 강조했다. 유형론으로 분류되는 영적 해석을 강조한 것이 성결교회의 성서해석 전통이다.

둘째, 세대개념을 수용했다. 그들은 인류역사를 몇개의 시대로 구분했으나, 세대 개념을 정의하거나 세대주의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셋째, 미래주의적 전천년설을 주장했다. 계시록 20장에 대한 문자적 해석에 근거하여 전천년설을 지지했으며, 후천년설을 이단시했다. 그리스도의 재림을 공중재림과 지상재림, 또는 휴거와 현현으로 구분했으며, 전자는 신자들에게만 공개되는 반면, 후자는 전 인류에게 공개된다. 성도는 대환난을 통과하지 않고 그 직전에 휴거되며, 대환난 말 그리스도의 지상 재림과 더불어 천년왕국이 시작된다.

넷째, 천년왕국의 유대적 성격을 강조했다. 그들은 이스라엘 민족이 천년왕국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았다.

성결교회 재림론의 구조는 세대주의 종말론과 거의 동일하다. 전천년설과 환난전휴거설이 그것이다. 성결교회는 세대주의 종말론의 주요 요소인 전천년기적 재림, 이중재림, 비밀 휴거, 재림의 임박성, 유대적 천년왕국 등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성결교회는 세대주의의 주요 교리를 다 수용한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예언 해석방법과 교회론이다. 세대주의는 성서의 예언을 받드시 문자적으로 해석하는데 비해, 성결교회는 문자적 해석과 더불어 영적 해석을 비롯, 다른 해석법을 사용했다. 세대주의는 교회가 오순절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예언성취 중단기에 막간극 처럼 등장한 것이며, 대환난 시에는 교회가 지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성결교회는 그런 교회론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성결교회가 세대주의 종말론의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었으나, 서울신대 교수들은 세대주의란 용어조차 사용하지 않았다.

서울신대 교수들은 재림론의 큰 틀에서는 입장을 같이 했지만, 그 세목에서는 다른 경우도 없지 않았다. 대표적 예가 세대구분과 대환난의 기간문제다. 그들 모두 세대개념을 수용했으나, 김상준목사는 3 또는, 4 시대설을, 이명직목사는 5 시대설을, 그리고 김응조와 임종우목사는 7 시대설을 주장했다. 반면, 장창덕목사는 세대 구분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그들은 세대주의 영향의 정도면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김상준, 이명직, 장창덕목사에 비해, 김응조, 임종우목사는 상대적으로 더 영향을 받았다. 한편, 김상준목사는 [묵시록강의]에서 왓슨의 40년 대환난설을 지지했으나, 이명직목사는 대 환난의 년수는 알 수 없다고 하면서도 약 7년으로 가정했다. 반면, 김응조목사는 40년설을 추상에 불과한 것으로 취급하고 다니엘서9:27을 근거로 7년설을 주장했다. 임종우목사는 신학적 논의 없이 7년설을 주장한 반면, 장창덕목사는 그 기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러한 차이점들은 이명직목사는 김상준목사를, 김응조목사는 김상준목사와 이명직목사를 단순히 답습만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선배와 스승의 재림론을 기반으로 그것을 더욱 발전시킨 것으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