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예수를 영접하라


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 지나가시더라 삭개오라 이름하는 자가 있으니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 저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앞으로 달려가 보기 위하여 뽕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예수께서 그곳에 이르사 우러러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뭇사람이 보고 수군거려 가로되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하더라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뉘 것을 토색한 일이 있으면 사 배나 갚겠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 19:1-10)


옛날 러시아에 알반이라는 어진 임금이 있었다. 하루는 민정(民政)을 살피기 위하여 남루한 옷으로 변장하고 거리로 나왔다.

이 집 저 집 다녀 보았으나 밥 한술 고맙게 떠주는 집이 없고 고관대작(高官大爵)이나 부잣집에서도 그를 영접해 주기는 고사하고 하인을 시켜 때리고 내어쫓는 것이 예사였다.

그러는 중에 교외(郊外) 어느 움막집에 이르러 주인을 찾고 하룻밤 쉬어 가기를 청하였더니 주인은 자기보다 더 불쌍한 사람이 또 있나 보다고 동정하여 맞아들였으나 그날 마침 부인은 아기를 낳고 누워 있으므로 손수 나가 구워다가 주는 굳은 빵을 저녁이라고 얻어먹고 그날 밤은 그대로 남루한 이불을 같이 덮고 잤다.

이튿날 그 움막집에 황금 마차가 들이닥치고 어젯밤에 다녀간 거지 아닌 알반 임금이 다시 찾아와 후한 상금을 내리고 그때까지 무자(無子)하였던 임금이 어제 해산한 어린 아기로 태자를 봉했다는 아름다운 일화가 있다.

우리 주님께서 천상 영광 버리시고 지상에 강림하실 때 왕공가로 나지 아니하시고 부잣집에도 나지 아니하시고 베들레헴 여관마다 거절을 당하시고 마침내는 하는 수 없어 마구간 구유에서 탄생하시니 양을 치는 목자와 동방박사 세 사람 외에는 그를 영접하는 이 없었다 하였고,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계3:20) 하셨으니 오늘날 영으로 오셔서 우리의 마음 문을 두드리시는 그리스도를 영접할 자 누구인가?

이제 본문(눅 19:1-10)을 통하여 삭개오(깨끗하다는 뜻)가 예수를 영접한 비결을 배우고자 한다.

1 . 기회를 잘 보았다

사람에게는 때가 있고 기회가 있다. 때(時)를 잘 잡는 사람은 성공한다. 영국 런던에 있는 박물관에 가보면 이상한 동물의 표본이 있는데 그 머리는 말(馬)이요, 그 꼬리는 새(鳥) 꼬리로 되어 있고 그 이름은 사람의 기회의 신(神)이라고 하였다.

사람의 기회는 올 때에 잡아야지 지난 다음에는 새 꼬리처럼 잡으면 빠지고 잡으면 빠져서 종내 잡지 못한다는 것이다.

삭개오는 예수님 지나가신다는 소문을 듣고 이 기회는 자기를 위하여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또한 한번 밖에 없을 것으로 알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예수님을 영접하였다.

내일은 내 날이 아니다. 내일로 미루지 말고 차차 마귀에게 속지 말라. "보라 지금은 은혜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 6:2).

2. 간절히 사모하였다

목마른 자가 물을 사모하듯, 배고픈 자가 먹을 것을 사모하듯, 어린아이가 어머니의 젖을 사모하듯 간절히 사모하였다. 삭개오라는 뜻이 청결(淸潔)이니 그의 이름을 보아서 그가 얼마나 깨끗한 생활을 갈망하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마음에 원하는 선은 행하여지지 않고 원치 않는 악만이 결과를 맺고 돈이 좋다 하여 돈을 모았으나 그 턱이고 명예가 좋다 하여 세리장까지 하였으나 그 마음속에 참 평안이 없었다.

그리하여 먹을 것을 먹지 못하고 입을 것을 입지 못하더라도 마음의 참 평안을 얻기 위하여 예수님 만나 뵈옵기를 간절히 사모하였고, 예수님이 지다가신다는 말씀을 듣고는 뛰어나왔으나 키가 작아 볼 수 없으므로, 체면불고(體面不顧)하고 뽕나무에까지 올라갔다.

"사모하는 영혼을 만족케 하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시는"(시 107:9) 주님께서는 이같이 사모하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며 자기를 나타내신다. 되면 되고 말면 말고 하는 식으로 미적지근하게 하지 말고 좀 따끈하게 주님을 사모하라!

3. 뽕나무에서 내려왔다

삭개오는 자기 열심에 뽕나무 꼭대기에 올라앉아 잔뜩 예수를 내려다보고 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뽕나무 꼭대기의 삭개오같이 예수를 내려다보고 있다.

돈 꼭대기, 지식 꼭대기, 감투 꼭대기, 장로 꼭대기, 목사 꼭대기에 잔뜩 올라앉아 있다.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주님 말씀하시니 삭개오는 속히 뽕나무에서 뛰어내렸다.

존 플레처(John Fletcher)에게 하루는 제자가 묻기를 "선생님 ! 하나님께서 꼭 한 가지 은혜를 주신다면 무엇을 구하겠습니까? " 플레처는 "겸손"이라 대답하였다. 다시 묻기를 "겸손을 주시고 또 한 가지 은혜를 주신다면?" "둘째도 겸손", "셋째도 겸손"이라고 대답하였다고 한다.

겸손은 진실로 모든 덕(德)의 기초요 인격의 완성이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죄인 된 것을 자각하고 나의 무력함을 깨달아 겸손함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할 것이며 사람 앞에서 다른 사람을 나보다 낫게 여겨 존경하여야 할 것이다.

주님 세상 계실 때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죄인과 함께 십자가에 죽으시고 음부에까지 내려가셨다.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약 4:6)

4. 철두철미한 회개

"주여, 보시옵소서." 주님 보시는 앞에서 삭개오는 철저한 회개를 하였다. 회개는 천국 가는 길이요 제이(第二)의 무죄라고 하였다. 죄 지은 사람이 지옥에 가는 것이 아니요, 회개하지 못한 사람이 지옥에 간다.

개인이나 가정이나 국가나 사회가 회개하고 돌아오면 하나님께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 아홉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 기뻐하시며, 마치 탕자가 쥐엄 열매를 먹다가 회개하고 돌아오매 그 아버지가 소를 잡고 잔치하며 기뻐함 같을 것이다. 회개는 방향전환이니 서울을 가야 할 사람이 지금까지 부산행을 타고 있다가 반대 방향으로 잘못 탄 줄 알고 서울행으로 갈아타는 것이다.

회개는 또한 숨은 부끄러움 곧 속에 있는 더러운 것을 다 들추어내는 것이니 법률상으로 지은 죄, 도덕상 양심상으로 지은 죄를 다 하나님 앞에 고백하며 사람과 관련된 것은 또한 사람과 해결지어야 할 것이다.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허물치 아니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을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행 17:30).

하나님과 나, 사람과 나 사이에 털끝만치도 어두움이 없이 철두철미하게 회개하여야 할 것이다.

결론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요 1:12)라 하였다. 삭개오가 예수를 믿지 아니하였던들 영접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 이름 곧 예수는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마 1:21). 예수를 나의 구주로 믿고 나의 죄가 주홍같이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그의 흘리신 보배로운 피로 깨끗이 씻어 맑게 함으로써 눈같이 희고 양털같이 깨끗케 될 것을 믿어야 할 것이며, 임마누엘 곧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마 1:23) 하였으니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갈지라도 주께서 나와 함께하실 것을 믿어야 할 것이다.

"믿는 자는 주의 영광을 보리라"(요 11:40),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 1:17) 하였으니 우리는 믿음으로 예수를 영접하여 예수는 내 안에 있고 나는 예수 안에 있어서 마치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어 절로 과실을 많이 맺는 것같이 날마다의 생활에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음으로 예비하여 다시 오실 영광의 주님을 영접할지어다.

추하고 강팍한 심령 주님의 성품으로

비둘기 성령 임하여 완전케 하옵소서

말세에 만민들에게 약속하옵신 성령

오늘날 우리들에게 충만케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