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우리를 택하신 목적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고 또 너희 과실이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니라(요 15:16)

우리는 먼저 선택(選擇)의 신앙에 굳게 서자. 무식하여도, 실패하여도, 못났어도 내 자식은 사랑한다. 헌 고무신 한 켤레라도 내 것이면 잘 보호하고 사랑한다.

성경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전후(前後), 좌우(左右), 상하(上下)에 계셔서 우리를 보호하신다고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택하시되 우리를 잘 아시고 택하셨다.

사람들은 서로 알지 못하고 택하였다가 비위에 맞지 않으면 서로 버린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우리들의 부족과 실수와 죄와 허물 등 많은 것을 아시고 택하시느니라. 마치 약하고 병든 자식을 부모가 더 차랑하는 것같이 하나님께서 이렇게 부족한 인간들을 택하심은 당신의 영광이 더 드러나게 하심이다.

우리는 이것을 알아 겸손하며 늘 기쁨과 만족으로 감사한 생활을 보낼 수 있다. 그런데 그의 택하신 목적은 무엇인가?

첫째로 열매를 맺게 함이다. 과수원을 하는 사람이 꽃을 보려고 과수를 가꾸는 것이 아니고 열매를 얻으려고 하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예수께서는 잎만 무성한 무화과를 저주하시지 않았는가. 또 포도원에 심은 무화과가 3년간이나 열매를 맺지 않을 때 주인이 도끼로 찍어 버린다고 한 비유를 말씀하시지 않았는가. 그러면 우리는 어떤 열매를 맺어야 할까?

1. 회개의 열매를 맺으라

삭개오는 회개할 때에 남의 것 토색(討索)한 것을 4배나 갚았다. 내가 몇 해 전에 안동현에서 부흥회를 할 때 어떤 장로는 수십년 전에 자기 조카 집의 벼 몇 섬 속여 먹은 것이 고통이 되어 그 조카에게 돌려주는 것을 보았다.

2. 품성의 열매를 맺으라

이 품성의 열매 중의 첫 열매는 "사랑"이다. 고린도전서 13장에 보면 사랑은 웅변보다 낫다고 하였으니 웅변에서 사랑을 빼면 축음기나 앵무새같이 흉내내는 것이요, 또 사랑은 지식보다 낫다고 하였으니 지식에서 사랑을 빼면 사람에게 해독이나 주는 지식이 되고, 사랑은 믿음보다 낫다고 하였으니 믿음에 사랑이 없으면 미신이 되기 쉬운 것이다.

또 사랑은 자선 사업보다 낫다고 하였으니 자선 사업에 사랑이 없으면 위선이 되기 쉬운 것이요 또 사랑은 순교보다 낫다고 하였으니 만일 순교에 사랑이 없으면 지옥에 떨어질 순교다. 모름지기 우리는 사랑의 불길을 마음 심지에 붙일진저 ! 다음은 희락이다. 우리는 희락의 열매로 가정에 희락을 주고 교회, 국가, 사회 모든 부분에 희락을 주어야 할 것이다. 그 다음은 "화평" "인내"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존절"이다.

3. 의의 열매를 맺으라

의는 요한계시록 19장 8절에 그 아내가 은혜를 받아 깨끗하고 화려한 세마포를 입었은즉 이 세마포는 곧 성도의 의로운 행실이로다 하였으니, 우리들의 생활은 일거수 일투족(一擧手 一投足)이 세마포를 짜는 생활이어야 한다. 곧 경건으로 날(經)을 놓고 성결이라는 씨(緯)로 평화의 무늬(紋)가 빛나는 세마포를 짜자.

4. 복음의 열매를 맺으라

우리가 각각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하여 볼 것은 예수를 믿고 구원을 얻은 후에 몇 사람에게나 전도하였는가? 인물 잘난 여자는 소박을 받아도 아들 잘 낳는 여자는 소박 맞는 법이 없다. 그런고로 우리는 복음의 아들을 많이 낳아야 하겠다. 그래야 예수에게 소박을 안 당한다. 봉천교회 어떤 여자가 아기 낳기 위하여 세 번이나 복부 수술하는 것을 보았다. 우리는 수술이라도 하고서 아들만 낳는다면 열 번이라도 하여야 하겠다.

내가 몇 해 전 금강산 구경을 갔는데, 어떤 점잖은 부인이 아들 낳기 위하여 백일 치성을 드리는 것을 보았다. 방법은 틀렸어도 그 아들 낳고자 하는 정성에는 감복하였다.

5. 헌금의 열매를 맺으라

어떤 인색한 신자가 헌금하고 잔돈으로 거슬러 받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어떤 예배당에서는 헌금을 연보 주머니에 하지 않고 쟁반에다 거두기에 그 이유를 물었더니 쟁반에 해야 연보가 많이 들어온다고 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하나님을 상대로 하지 않고 사람에게 보이기 위하여 하는 연보이다. 이 따위 연보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다. 어떤 예배당에는 매주일 꼭 10원짜리 새 지전(해방 전)이 연보 주머니에 넣어지기를 7년간 한번도 빠지지 않고 계속되었는데, 그곳의 의사 한 사람이 이사간 후로는 없어졌더 라는 말을 들었다.

이런 의사는 복받을 의사다. 어떤 이는 가난할 때에는 십일조를 잘하다가도 부자 되면 십일조를 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천 원에서 백 원이라는 것은 용이해도 십만 원에서 만 원, 백만 원에서 십만 원은 커 보이는 까닭이다. 자기 돈 90만 원은 보지 못하고, 하나님의 돈 10만 원만 보는 까닭이다. 바치자, 십일조를! 성심껏 바치자.

둘째로 우리를 택하신 목적은 기도하라는 것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아버지의 집은 기도하는 집이니 강도의 굴혈을 만들지 말라(마 21:13)고 하셨다. 우리의 몸은 성전임을 깨달아 강도의 굴혈을 삼지 말지니라. 하나님께서 그 형 에서를 버리시고 그 아우 야곱을 택하신 것은 에서는 기도가 없었던 까닭이요, 야곱은 도적질하면서도 간 곳마다 기도를 잘한 까닭이다. 그렇다고 여러분에게 도적질하면서 기도하라는 것은 아니다.

사실 나도 도적질하면서 기도해 본 어렸을 때의 경험이 있는데, 내가 여덟 살 때에 아버지의 돈을 몰래 훔치다가 할머니에게 들키고 하도 급한 나머지 돈을 깔고 엎드려 기도하는 척 하였다(참으로 기도도 하였다). 할머니가 문을 열고 한참이나 보시다가 "기특도 하여라. 저 어린 것이 기도를 열심으로 하누만! 이 다음에 크게 되겠다" 하시고 문을 닫으시고 나가시는 것을 보고 한숨을 휘 돌린 후에 돈을 도로 집어넣은 일이 있다.

하나님에서 야곱과 같은 사람을 택하신 것도 부족하나마 늘 기도하는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조 숙종 대왕 때의 일이다. 임금님이 행차하실 때, 어떤 효자가 늙은 어머니에게 구경시켜 드리기 위하여 지게에 어머니를 지고 많은 사람 틈에서 끼여 있는 것을 임금님이 보시고 그 연유를 물어 기특히 여기사, 상급으로 돈 300냥과 쌀 몇 섬을 준 일이 있다.

이 말을 들은 어떤 불효 자식이 상급을 받기 위하여 영문도 모르는 늙은 어머니를 지게에 지고 임금님이 행차하실 때 나섰더니, 임금님은 불효 자식인 줄을 알면서도 "흉내를 내어도 좋은 흉내를 내니 잘하는 일이라" 하여 또 상급을 줌으로써 그 불효 자식은 회개하고 정말 효자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도 남의 흉내를 낼 때에 좋은 흉내는 낼만도 하다. 역대 모든 성도가 기도로써 승리 생활을 하였다. 우리도 기도로 살다가 기도로 일생을 마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