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도

식어지고 변하고 물러가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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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마음이 변하지 않는 자에게 은혜가 있을 지어다(엡 6:24). 만일 우리가 독실히 믿는 것을 끝까지 굳게 잡으면 한가지로 그리스도를 얻은 자가 되리라 하셨는데, 그만 이 사람은 끝을 보지 못하고 타락하기 시작하는 사람이다.

십자가는 있는데 예수가 없는 빈 십자가로다. 형식과 의식적 신앙이다. 즉 라오디게아 교회같이 스스로 부요하고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고 자만하고 방심한다.

하나님 생각은 없어지고 세상 물욕이 들어옴으로 내세 관념에 등한해진다. 미끄러져 가는 에베소 교회와 같은 열심히 예수를 사모하는 처음 사랑이 없어지고 경우와 이로만 따지고 사람에 대한 참사랑이 다 식어져 간다.

반성 없고, 밀실기도가 없고, 성회 참석에 게을러지고, 교제를 근신치 않고, 언어에도 조심이 없으며, 작은 죄를 가볍게 여겨 솔잎 상투를 다시 튼다. 끊었던 주초를 조금씩 맞을 보아도 관계치 않다 하면서 자유주의로 나아간다.

다른 사람의 결점을 보기 좋아하고 남의 비평을 예사로 한다. 처음 믿고 교회에 나올 때에는 겸손하고 은혜가 충만하더니 차차 신앙의 연조가 오래되고 교회 직분을 맡아 교회의 신망을 얻게 되었을 때 자만심이 들어 목사나 장로도 특별한 인간은 아니라고 자기와 목사를 비교하여 교만하게 되니, 성신의 빛은 떠나게 되고 심령이 어두워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없을 때에 마귀의 유혹과 시험이 조수같이 몰려들게 된다.

그때에 천사는 안타가운 심정으로 경고한다. 그렇지만 이 사람은 제 걱정은 말라는 것이다. "내가 예수 배반하겠소. 하나님이 나와 같이 계십니다" 하면서도 그 모든 행동은 무신론자의 생활이다.

형제들아, 너희가 삼가서 혹 너희 가운데 누가 믿지 않는 악한 마음을 품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떠나서 떨어질까 염려할 것이라(히 3:12). 자주 책망을 받으면서도 회개하지 아니하면 갑자기 멸망당함을 면치 못하리라(잠 29:1).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특별하신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을 받았지만 이러한 튼 구원을 경히 보다가 광야에서 다 스러졌고, 롯의 아내가 소돔성에서 몸은 빠져 나왔으나 마음은 여전히 멸망의 도시에 두고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되었다.

이 소금기 둥이 저도 안 가고 남도 못 가게 길가에 버티고 있는 것처럼 예배당 문이나 천국문을 가로막고 거칠매 노릇 하는 생명 없는 신자와 교직자들이 많은 것이다. 롯의 아내를 생각하라(눅 17:32). 열심을 내어 회개하라. 그렇지 않으면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리라고 말씀하신다.

천로역정에 보면 잠신(暫信)이란 자는 신실 땅에 사는 반구(反求)란 사람과 친밀하게 되어 자기 죄도 깨닫고 눈물도 흘리고 구원 얻는 것 같더니 석신(惜身)이란 사람과 사귀어 점점 떨어져 타락한 것이다. 그는 왜 그렇게 되었는가?

첫째, 겉으로는 죄를 깨달았으나 속으로는 죄를 원망하는 마음이 없음이요 개가 토하였던 것을 도로 먹음 같음이요(벧후 2:22).

둘째, 저는 종의 말을 가지고 사람의 위협을 두려워함이요.

셋째, 사람의 치욕과 흉보는 것을 부끄러워함이요.

넷째, 죄란 놈이 얼마나 무섭고 죄의 결과가 어떠한 것을 모르는 까닭이요.

다섯째, 죽는 문제와 사후 심판을 생각함이 없어지고 마음이 점점 완악하고 강퍅하여 성도들의 충고를 받지 않아 타락하였다는 것이다. 그런 것이 우리의 전감이 되어 저들의 악한 것을 즐기는 것같이 악한 것을 즐기지 말게 조심할지니라(고전 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