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기독교인의 평화윤리

한국성결신문 647호(2008년 3월 8일)

 

평화로운 세상은 인류의 염원이며 평화로운 삶은 인간 모두의 소망이다. 오늘도 세계 각처에서 전쟁과 테러, 종교, 인종, 빈부간의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평화를 위한 기독교의 과제와 역할이 중요하다. 기독교의 복음은 평화의 복음이며, 예수 그리스도는 평화의 왕으로 이 세상에 성육신 하였다(히브리서 7:2).

평화란 무엇인가. 오늘날의 평화연구에서 평화의 개념은 소극적 의미와 적극적 의미로 사용한다. 소극적 개념에서 평화란 전쟁의 부재, 곧 전쟁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더 나아가 평화는 폭력, 궁핍, 부자유, 불안이 없는 상태로 규정할 수 있다.

적극적 의미의 평화는 사회정의가 행해지고 있는 상태, 사회정의의 현존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삶을 위해 능력과 수단이 균등하게 분배되어 사회정의가 실현되는 상태로 평화는 규정된다. 기독교의 평화개념은 소극적, 적극적 평화개념을 연결시키면서 정의(正義)를 강조하는 것을 통하여 적극적 평화개념을 우선시하는 샬롬이다. 샬롬의 의미는 가족, 민족, 사회, 인간 공동체가 침해받지 않고 온전하고 완전하며 안전하게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독교의 평화란 무엇인가?
첫째, 기독교의 평화는 정의로운 평화다. 사회정의가 실현되는 곳에 하나님의 평화가 있다. 시편기자는 시적형식을 빌려 정의와 평화가 서로 입을 맞춘다고 말함으로써 정의가 평화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시편 85:10). 평화는 정의의 결과다(이사야 32:17). 정의가 평화를 창조한다.

둘째, 기독교의 평화는 주어진 상태가 아니라 실현되어가는 과정이다. 평화는 만들어가는 것이다. 교회는 평화를 건설해가는 평화수립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평화를 증언하고 평화를 만드는 자가 되어야 한다. 예수님은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만이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고 하였다(마태 5:9).

셋째, 기독교의 평화는 소유가 아니라 공동의 길이다. 평화를 건설하기 위해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준비, 테러, 폭력을 제거하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공동적 평화 건설의 길을 함께 만들어가는 길이다. 그리스도인은 평화를 증언하고 평화를 만드는 자가 되어야 한다. 평화를 실천하는 것은 오늘 기독교인과 교회에 맡겨진 책임이며 세상을 향한 기독교의 의무요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