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줄기세포와 생명윤리

한국성결신문 655호(2008년 5월 3일)

 

21세기는 생명공학 시대이다. 생명공학 중에서 중요한 것 하나가 줄기세포이다. 2005년 우리사회뿐만 아니라 세계과학계에 문제가 되었던 것이 줄기세포를 둘러싼  황우석 사태였다. 줄기세포가 문제가 되는 것은 난치병 치료 때문이고 이것으로 인해 우려되는 것은 인간복제 이다.

줄기세포의 주된 용도는 환자의 손상된 장기부위에 줄기세포를 이식해 건강한 세포로 자라게 하여 난치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줄기세포(stem cell)는 인체 모든 세포나 모든 조직을 만들어내는 기본 즉 근간이 되는 세포이다.  

 줄기세포에는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가 있다. 배아줄기세포는 임신초기 단 며칠 동안만 존재하며 인체 내에 210 여 가지의 조직이나 기관으로 분화할 수 능력을 가진다. 성체줄기세포는 대표적으로 탯줄세포(제대혈) 같은데서 추출할 수 있다.

배아(embryo)는 수정란에서 각 기관이 형성되고 몸에 대체적인 형태가 잡히는 수정 후 8주까지를 말하고 8주 이후부터 출생까지는 태아(fetus)라고 한다. 줄기세포를 얻는 방법은 네 가지가 있다. 첫째, 시험관 아기와 같은 불임치료 시술 후 남는 냉동배아를 이용하는 것, 둘째, 유산된 태아에서 배아줄기세포를 얻는 방법, 셋째, 성체줄기세포에서 얻는 방법, 넷째, 황우석교수가 시도했던 복제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얻는 방법이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복제배아를  통해서 줄기세포를 얻는 방법이다. 난자에서 핵을 제거하고 그 난자에 사람의 귀나 피부 등에서 채취한 체세포를 융합시켜 배아를 만든다. 이 배아를 100여개의 세포로 된 배반포기 배아를 배양 시킨다. 이 배 반포기 내부 세포덩어리에서 줄기세포주를 확립하고  다양한 세포로 분화 시킨다.

여기에서 윤리적 문제는 복제배아에서 배아줄기세포를 얻으려면 배반포기에 이른  배아를 파괴해야한다는 것이다. 배아를 생명으로 본다면 배아줄기세포를 복제하는 것은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가톨릭이나 개신교의 보수주의자들은 배아복제를 이러한 이유에서 반대한다.

생명의 시점을 어디로 볼 것인가? 난자와 정자가 결합되는 수정설,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되는 착상설(7-14일), 뇌기능설(60일), 인큐베이터에 생존이 가능한 체외생존능력설(24주), 산모의 진통과 분만을 기준으로 하는 진통·분만설이 있다.

수정 후 대략 14일이 되는 시점에 발생하는 ‘원시선’을 생명의 시작으로 보아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정당화하는 주장도 있다. 복제배아가 복제인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이다. 배반포기 배아를 그대로 자궁에 착상시킨 경우 복제인간의 태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인간복제가 불가능 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미끄러운 경사길’ 이론처럼 인간복제를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줄기세포 연구의 엄격한 생명윤리기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