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2)

박정희가 추진한 조국 근대화

  (2015년 10월 28일)

 

박정희가 추진한 조국 근대화, 이른바 산업화가 표면적으로는 분명히 급속한 경제 발전을 가져왔지만, 엄청난 부작용과 폐해도 낳았다. 특혜와 밀실야합, 속전속결, 패권주의, 지역주의, 독재와 강압에 의해 추진된 산업화로 인해 소수의 특권층들만이 큰 혜택을 보았고, 대다수는 차별과 몰락의 동토로 내몰렸다. 증권조작, 부정부패, 정보와 협박 정치를 통해 경제와 한국 사회를 얼마나 어지럽혔는지는 이미 잘 알려졌으므로 두말할 가치도 없다.

어디 그뿐인가? 박정희는 경제제일주의, 영남패권주의, 대기업주의, 친미주의, 반공주의 등을 통해 자유와 인권과 도덕을 얼마나 잔인하게 짓밟았는가! 주지육림 속에서 흥청망층하던 그는 마치 하늘의 심판을 받기라도 하듯이 부하에게 피살되었다. 그러나 유신정권은 무너졌지만, 그가 뿌린 해악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박권혜는 대통령의 딸로 태어났다는 한 가지 이유로만 얼마나 많은 특혜와 재산을 물려받았는가? 부당한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은 지켰는가? 지금 수많은 노인과 젊은이, 중산층과 서민이 몰락하고 있는데, 이보다 더 시급한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가 무엇인가? 대기업은 천문학적인 돈을 쌓아놓고도 투자를 꺼리고 있고, 부자감세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현 정부는 서민에게는 간접세(담배 등)를 올려 놓고, 주택 가격과 전월세 폭등을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채, 계속 빚을 내어 집을 사라고 밀어붙이면서 은행과 건축업자들의 배를 불리고 있다.

박근혜는 복지 증액, 반액 등록금, 국민통합, 공평하고 민주적인 국정운영 등의 허황한 공약으로 국민을 속여 당선되었지만,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천안함 침몰, 부정선거, 세월호 침몰 등도 시원하게 해명되지 않았다. 그 결과로 빈부격차와 불행지수, 자살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이를 해결하려는 치열한 노력은 별로 하지 않고, 아비 미화, 친일독재 미화에 이어 정권 연장과 퇴임 이후의 신분 보장을 위해서만 무리한 자충수를 두고 있는 듯이 보인다.

교과서를 뜯어 고치고 과거를 미화한다고, 이런 고통이 쉽사리 덮여질 수 있나? 교과서를 국가가 만든다고, 현장에서 그대로 가르치고 배운다는 보장은 있나? 책을 바꾼다고, 역사가 바뀌나? 미래로 나아가기도 벅찬데,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려고 하니 ... 오늘 아침에도 탄식이 절로 나온다. 주여, 불쌍한 우리를 용서하시고, 속히 도와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