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떠내려갈까 염려하라

히 2:1-4

2006년 7월 30일 : 현풍제일교회

 

1. 늘어나는 불행 폭우와 홍수, 산사태로 인해 많은 분들이 갑자기 소중한 집과 재산을 잃어버렸으며, 어떤 분들은 둘도 없는 목숨까지 잃어버렸다. 하늘에 구멍이 뚫렸는지, 양동이를 퍼붓듯이 집중적으로 퍼붓는 빗물 때문에 산이 무너지고 홍수가 일어났다.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이 아픈 일이다. 만약 저런 불행이 우리 자신에게 닥쳤다면, 우리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물론 우리 중에도 2년 전의 폭풍 매미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분들이 있다. 그 때의 심정은 어떠했던가? 피해의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말 힘들지 않았는가! 이런 불행을 당할 때마다 하늘을 원망한 사람도 있고, 나라를 원망하는 사람도 있고, 팔자를 탓하는 사람도 있다. 더욱이 천재와 인재에 겹쳐 스스로 절망하여 자살하는 사람까지 보게 되면, 참으로 안타깝다.

만약 갑자기 산이 무너져 집을 덮치고 큰물이 집안으로 밀려온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는가? 빨리 도망을 가야 한다. 가능한 높은 곳으로, 멀리 피해야 한다. 소중한 재산이나 패물, 저금통 등을 챙기려다가 더 큰 불행을 당할 수 있으니, 빨리 피해야 한다. 사람보다 더 귀한 것이 어디 있겠느냐! 그러나 산사태와 홍수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불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무너질 만한 것을 미리 점검하고, 항상 재난에 대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국가가 할 일도 있고, 우리가 직접 해야 할 일도 있지만, 항상 조심하는 것만이 최선이다. 우리가 조심하고 미리 대비했더라면, 피할 수 있는 사고들도 많았다. 방심과 태만과 직무 유기 때문에 호미로 막을 수 있을 것을 가래로도 막을 수 없었다.

2. 불행의 원인과 대책 왜 물난리가 자주 일어나는가? 옛날에도 태풍이 불어 왔고, 홍수도 자주 일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자주, 이처럼 심한 집중 폭우는 흔치 않았다. 왜 이런 불행이 연거푸 일어나는가? 하늘과 나라만을 원망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냉정히 되돌아보아야 한다. 가장 큰 이유는 급격한 기후 변화, 즉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지구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고, 그래서 집중 폭우, 게릴라 폭우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화석 연료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때문이다. 석탄과 석유를 많이 사용하면서부터 지구가 점점 더 뜨거워졌다. 그러므로 기상 이변을 막으려면,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생활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물론 국가가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있겠지만, 나부터 먼저 솔선수범 에너지를 절약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환경을 해치지 않는 에너지를 사용하려고 애써야 한다. "나 혼자 노력한다고 무슨 보탬이 되겠느냐?"고 하면 안 된다. 거대한 홍수와 폭포도 한 방울, 한 방울의 물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다. 나부터 먼저 생각과 생활을 바꾸어야 한다. 가까운 거리는 차를 타기보다는 걸어가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니, 그야말로 일석이조(一石二鳥)가 아닌가! 차를 운전할 때도 가급적 경제적인 운전을 하는 것이 좋고, 집안에서도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가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미 매우 늦었다!"고 말하는 과학자들도 더러 있다. 그렇다고 사태가 점점 더 악화되는 것을 지켜보아야만 하겠는가! 지금이라도, 그리고 나부터 먼저 잘못된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와 우리 후손들에게 더 큰 불행이 반드시 닥쳐올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기상 이변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을 존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산사태와 홍수, 폭우의 피해를 많이 본 사람들은 대개 가난한 사람들이겠지만, 부자들이 저지른 불행이 더 많을 것이다.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산비탈을 깎아 농사를 하고 물가에 집을 지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관광과 돈벌이를 위해, 즉 인간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자연을 마구 해친 것이 자연 재해의 원인이 되고 있다. 옛 조상들은 아무리 가난해도, 자연을 마구 해치지는 않았다. 집을 짓고 논밭을 일구더라도, 항상 자연과 조화되는 방법을 택했다. 우리 조상은 자연을 매우 존중했고, 인간을 위해서라도 자연을 존중했다. 하지만 현대인은 어떠한가? 자연을 존중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기는커녕, 돈벌이가 되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자연을 마구 파괴한다.

미국의 인디언들은 땅을 거룩한 어머니처럼 생각하여, 땅을 파거나 땅에 못박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일은 마치 어머니의 가슴을 파헤치는 것처럼 무례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디언을 내쫓고 땅을 점령한 미국인들은 자연을 마구 파괴했고, 이 땅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는 기후를 보호하는 일에 협력하기는커녕, 더 많은 석유를 확보하려고 이라크를 침공하면서까지 탐욕을 추구하고 있다. 그 가장 피해자는 바로 미국 사람들이다. 지금 미국 곳곳에서 자연 재해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이 제발 망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지만, 만약 미국이 망한다면, 기후 온난화 때문에 북극의 빙하가 녹아서 미국 땅이 물 속에 가라앉거나, 식탐으로 인한 비만 때문에 미국사람이 약골이 됨으로써 서서히 망하게 될 것이다.

우리 나라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우리도 점점 더 자연을 파괴하고 있고, 에너지도 상당히 낭비하고 있으며, 식탐과 운동 부족으로 인해 비만 인구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더 큰 낭패를 당하기 전에, 더 큰 자연의 보복을 당하기 전에, 아니 탐욕과 죄악의 도시 고모라와 소돔 성을 멸망시키신 하나님의 진노를 받기 전에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먼저 자연 보호와 절제 운동에 앞장서야 한다.

 

3. 영혼의 불행을 조심하라 길과 논밭과 집이 파손되고 떠내려가며 심지어 사람이 물에 떠내려가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도 떠내려간 식구의 시신이라도 찾으려고 울부짖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저의 가슴도 무너지는 것 같다. 그러므로 우리는 불행을 당하지 않은 일로 감사하기보다는 불행을 당한 사람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야 하고, 미력이나마 그들을 도우려고 해야 한다. 그들은 한 민족, 한 피붙이, 아니 하나님의 한 피조물이 아닌가!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나 몰라라!" 해서는 안 된다.

재산과 목숨이 물에 떠내려가는 것도 참으로 불행한 일이지만, 이보다 더 안타까운 불행이 있다. 이 불행은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어렵다. 더욱이 이 불행은 사람들이 불행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더욱 불행하다. 그것은 무엇인가? 바로 믿음에서 떠내려가는 것이다. 영원한 구원에서 떠내려가는 것이다. 이것은 영혼만의 불행이 아니라 인간 전체의 불행이다. 육신의 불행도 불행이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 호랑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육신의 불행보다 더 불행한 것은 정신의 불행이다. 육신의 병은 쉽게 고칠 수 있지만, 정신의 병은 고치기 매우 어렵다. 더욱이 정신을 잃어버리는 것, 식물 인간이 되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그러므로 육신도 잘 보존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정신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정신의 불행보다 더 불행한 것은 영혼의 불행이다. 영혼이 불행해지면, 실로 정신과 육신도 함께불행해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신과 육신의 불행은 일시적이지만, 영혼의 불행은 영원하다. 오늘 우리 주위에는 소리 없이 멸망의 바다로 떠내려가는 영혼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영혼에 무슨 산사태가 일어났는지, 무슨 홍수가 일어났는지 알지도 못한 사이에 점점 더 많은 영혼들이 불행의 바다로 떠내려가고 있다. 오늘의 본문도 이를 염려하고 있다. "그러므로 모든 들은 것을 우리가 더욱 간절히 삼갈지니, 혹 흘러 떠내려갈까 염려하노라." 다른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들은 것에 더욱 유념함으로, 우리가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함이 마땅하니라." "우리는 들은 바를 더욱 굳게 간직하여, 잘못된 길로 빠져드는 일이 없어야 마땅하겠습니다."

왜 영혼이 멸망의 바다로 떠내려가는가? 세상이 주는 기쁨이 더 달콤해서인가? 교회와 성도, 목사와 하나님에게 실망해서인가? 이유와 핑계는 많겠지만, 오늘 본문에 따르면, 말씀에 더욱 유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말씀을 더욱 굳게 간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초가 약한 집은 홍수에 쉽게 무너진다. 땅에 깊이 뿌리를 내리지 않은 나무는 물에 쉽게 떠내려간다. 정신도 마찬가지다. 삶의 목표와 가치를 굳게 붙들지 않은 정신은 유혹과 죄악에 쉽게 무너진다.

영혼은 더욱 그러하다. 말씀에 유념하지 않은 사람은 쉽게 상처를 입고 쉽게 무너진다. 말씀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굳게 의지하지 않은 사람은 유혹과 죄악에 쉽게 무너진다. 그러므로 물에 집과 몸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세월의 격랑에 정신을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영혼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 설령 물에 빠지더라도, 나무 뿌리나 밧줄을 든든히 붙잡으면, 떠내려가지 않는다. 설령 여러분의 육신과 정신, 가정과 사업이 실패와 시련에 빠지더라도, 말씀을 더욱 굳게 붙잡는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의지한다면, 절대로 떠내려가지 않는다.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 여러분이 붙잡고 있는 영혼의 밧줄, 아니 예수 그리스도가 여러분을 든든히 붙잡아 주기 때문이다.

설령 재산과 집은 등한히 여길지라도, 설령 육신과 정신은 소홀히 여길지라도, 불행은 잠시일 뿐이다. 하지만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불행을 어찌 피할 수 있겠는가(2:3)! 말씀을 등한히 여기면, 예수 그리스도를 소홀히 여기면, 영혼의 파멸을 어찌 피할 수 있겠는가! 육신을 소중하게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마음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가장 시급히 지킬 것은 여러분의 영혼이다. 여러분의 영혼이 말씀을 굳게 붙들고 있는지, 여러분의 영혼이 구원의 반석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위에 굳건히 세워져 있는지를 항상 염려하라! 항상 점검하라! 멸망의 홍수가 여러분의 영혼을 덮치지 않도록, 불행의 산사태가 여러분의 소망을 붕괴시키지 않도록 늘 유념하라!